가족과 함께 지내는게 힘들어 나가고싶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취업|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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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지내는게 힘들어 나가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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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2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아버님은 어릴때 돌아가시고 어머님이 오빠랑 저를 혼자서 키우셨어요 그만큼 고생도 많이 하시고 저희를 위해서 사신분인거 알고있습니다. 저희를 먹여살려야하니 혼자 나가셔서 일을하시며 집을 많이 비우게 되면서 점점 거리가 멀어진것같습니다. 그렇게 생활하면서 저는 스스로 할수있는것을 찾기 시작해 혼자 도움없이 해내려고 하는 쪽이 되어 어머님께 피해가 갈까 갖고싶은 물건, 옷 단한번도 사달라 한적없고 용돈조차 바라지않았습니다. 물론 학생이라 부모님의 지원이 아예없인 생활할수 없어 고등학생 전까진 최소한의 지원만 받고 대학생땐 알바를 같이 하며 교통비, 비상금만 지원해주셨습니다 등록금은 절대 손빌리고 싶지 않아 대출을 받았구요 제 선택이 잘못된걸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번 알바비로 이만원 짜리 지갑을 사서 말씀드렸을때 생각이 있는애냐 없는애냐 하시며 돈을 헤프게쓴다며 말씀하시고 고등학생때 집 앞까지 수상한 사람이 찾아와 큰일날뻔 했을때, 모르는사람 때문에 휴대폰 액정이 나갔을때 전화드려 너무 무섭고 슬프다 하면 넌 이런일로 전화를 하냐고 필요할때만 전화하지 말라하셨습니다. 그뒤로 어머님께 제 고민을 말하게 되면 똑같은 답이올것같아 더이상 고민을 말하지않는 사이가 돼었어요 그냥 서로 공유하는게 없는 사이가 된거죠 스무살때부터 번 알바비로 사고싶은 옷을 사고 화장을 하고 다녔습니다. 물론 보실때마다 어디서 ***짝같은 옷을 사오냐 얼굴은 그게뭐냐 촌스럽고 냄새난다는 소리를 들은후로는 제가 산 옷을 숨기고 다니게 되었고 밖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가게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나중에 독립이 가능할정도가 됐을때 집을 나가고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대학교 입학 후 왕복 4시간 거리를 통학하며 휴학없이 다녔습니다. 막학년에 운좋게 취업하게 되었고 회사도 왕복 4시간이라 힘들것같아 어머님께 왕복시간에 다른걸 하고싶다 말씀드리고 계약기간이 끝난 2년후엔 본가로 들어갈테니 보증금만 보태달라고 말하며 안되는걸 겨우 설득해 자취를 했습니다. 남들은 자취하면 힘들다고 돌아가고싶다고 하는데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본가에 가고싶지않았고 혼자사는 생활이 너무 행복했어요 그래도 어머님과 평생 싸우고 싶진않아 주말에 내려가 얘기도 종종 했습니다. 2년이 다 된 후 집에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었고 일하는 동안 독립할 수 있는 돈을 모아 다시 자취를 하고싶어 싸우는 방법 없이 말로 어머님을 설득해 자취하고싶었습니다. 저번주부터 꾸준히 말씀드렸으나 절대 안된다고 하며 당장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반대 이유는 2년 살았으니 충분했고 가족들이랑 같이 있는모습이 보고싶어서, 돈을 또 허공에 뿌리지 말라는 이유로 제가 자취하려는 이유는 집이 싫다고 말을 못해 그냥 쉬고싶다 자취를 하며 마냥 쉬는게 아니라 취업준비를 하고 자격증을 딸꺼다, 자취방 인근으로 취업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시한번 말로 잘 설득하려 했으나 어머님께서 너는 가족을 우습게 안다, 내가 만만하냐 어디 쪽팔려서 말을 못하겠다고 부모가 무서운줄 알아야지 아빠가 있었으면 그러지 않았다 등등 비속어와 같이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나도 이제 성인이고 내 인생 내가 책임질 나이다 내가 대책없이 자취를 하겠다는것도 아니고 미래가 있고 계획이 있는데 그렇게 반대하냐는 말에 다른집들 애들은 다 부모한테 자기 월급 맡겨가며 적금넣어달라 하고 용돈 받고살겠다하며 부모가 들어오라면 들어오고 무서워 할줄 안다고 저는 제멋대로 산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외에도 수많은 말을 들었습니다 어머니와 잘 풀고싶었어요 근데 불가능합니다 얘기 자체가 통하질않고 내일 당장 짐을 뺄테니 집에서 나가지 말라고 하시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힘들다화나답답해우울불안괴로워공허해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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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eedyou2383
· 3년 전
본인 말대로 성인이고 나가서 살고싶으면 나가서 살아도 되요. 그리고 부모한테 자기 월급 맡겨가며 용돈 타쓰는 자식 별로 없어요(거의) 그거 모아 집 살수있는 세상도 아니고요 어머니한테 너무 매여살면 살수록 본인 삶만 갉아먹게 될거에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자취하는게 죄도 아니고 나쁜것도 아니니 끌려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팁을 드리자면 그럴땐 부모에게 얘기 안하고 그냥 자취방 구해서 살림 차리고 통보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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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ineedyou2383 정말 감사합니다 어머님과 어제 얘기를 추가로 해보니 자취 반대하시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내후년에 더 좋은집으로 이사가고 싶으시다 합니다 80%정도를 자기가 부담하고 남은 20%를 오빠와 제가 대출이라도 받아서 부담해 그 집으로 이사가는게 목표라 하시네요 전 절대 그러고싶지않습니다. 이 집을 나가게되면 분명 후회는 하게되겠죠 저희 어머님이 가만히 있을 성격은 아니라서 근데 안나가도 후회하고 살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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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l12
· 3년 전
외람된 말씀이지만 '개는 훌륭하다'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사랑으로 돌봐주고 어루만져 줄수록 사나운 반려견은 더욱 기세등등 해집니다, 견주가 주체 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권리를 행세할줄 알아야 반려견은 견주를 존중할줄 알게되고 향호간의 신뢰와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글쓴이님은 이제 성인인만큼 본인의 의사와 권리를 정확하게 표현 하시고 당당하게 살아가세요 ! 향 후 모녀관계도 지금과같은 종속관계라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리는것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정당한 본인의 권리를 행사하시는 것이니 무거운 것들을 내려두시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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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kamal12 좋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됐어요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