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미술을 그만두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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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미술을 그만두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oolcoul
·3년 전
저는 이제 고3되는 학생입니다. 평소에 그림을 잘 그리진 않지만 그리는걸 좋아했던 학생이었어요. 미술학원을 다니기 전까지는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싶었고요. 미술학원은 처음엔 그렇게까지 다닐 생각은 없었습니다. 물론 미술 배우는 친구들을 부러워하긴 했지요. 그러다가 고1 말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면 좋은 성적이 필요한데 그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불안하고 유치원생때부터 꿈꿔왔던 것이라 진심으로 원해서 진로희망란에 써온 것인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때에 똑같이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실현하지 않고 있고 진로가 불확실한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친해지게 되었고 어느새 미술 한 번 해볼까 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린 후에 미술학원에 한 번 다녀보면서 결정하자고 하셨습니다. 부모님은 흔쾌히 허락해주신 것이 아니고 별로 내켜하시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미술학원을 다니니 당연히 미술에 관해 배울 수 있어서 신이 났지만 많이 어려웠고 불친절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원래 겨울방학때만 다녀볼 것이 어느새 고2가 되어서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 진로는 한순간에 시각디자인과에 가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시각디자인과를 나와서 뭘 하고싶은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자존감이 정말 많이 낮아졌습니다. 옆 친구들과 비교하고 막히는 것이 있으면 절 채찍질하고요.... 겨울방학 시작전 상담을 했습니다. 제가 손이 느려서 그 느린 것을 해결해야하고 열심히는 하고있지만 달리는 자동차(옆에 나란히 달리고 있던 차 중에서 내차 말고 다른차가 더 빨리 가면 내 차가 뒤쳐지는 것 처럼 보인다)에 비유를 해주시고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상담 후에 갑자기 여러가지 현실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대학은 갈 수 있을까 하고요. 미대는 수시가 많이 없습니다. 하지만 전 수시로 끝내고 싶었죠 정시로 가면 남들이 놀때 전 학원다니면서 실기시험을 쳐야하니까요.... 그리고 겨울방학 특강을 이번주에 시작했습니다 아침은 자율이지만 선생님이 강요하다싶이 하셔서 아침 10시에 학원가서 밤9시에 마치는... 밥시간빼고는 쉬는 시간이 없습니다. 특강을 가려고 하니까 눈물이 나더라구요 ㅎ.. 학원가기전 아침에 일어나서 단어를 외우다가 울컥해서 눈물을 삼키면서 외우고 아침밥 먹으면서 저때문에 평소보다 열심히 차려주신 밥을 먹다가 울컥.. 학원에서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에 신경쓰고 (3시간 4시간정도 차이나요...) 재능이 없는 것같고 아직 모르는게 투성이여서 속상하고 그만두고싶고.. 집와서 점심먹다가 또 울컥.. 힘내보자고 거울보면서 외치는데 울컥.. 집나서는데 눈물... 또 학원에 다시가서 그림그리면 힘들고 비교하고... 그만하고 싶고... 집에 와서 저녁먹다가 울컥하고 집나서서 학원가서 또 반복하고 집 오는 길에 눈물이 납니다.. 이제 그냥 그만하고싶어요.. 그렇게 시간나면 네이버에 미술 그만두고싶다는 글을 찾아보면 노력하면 된다.. 빛을 볼 수 있다.. 하나도 공감안됩니다.. 거의 1년을 배워가는데 저도 노력했는데 ㅋㅋ.. 그렇게 다시 해보라는 글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만두라는 글, 그만두고 난 사람들의 글을 보죠... 아직 부모님껜 얘기조차 못꺼냈습니다.. 무섭거든요.. 그렇게 많은 돈을 들였는데 이제 그만두려하냐..라는 말을 들을 거 같아서요.. 또 미술할땐 수학이 안필요해서 1년 교육과정은 거의 못합니다.. 다시 챙겨야하는 것도 막막하긴 합니다. 그리고 이젠 다른 학과를 찾아보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고요... 후회하지 않을거냐는 말엔 장담하진 못하겠지만 전 후회는 하고 부러워는 해도 시도하진 못할 것 같아요 ㅎ... 그만두는 게 맞는걸까요
힘들다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걱정돼괴로워스트레스받아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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