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안나고 체념을 너무 쉽게 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괴감|인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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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안나고 체념을 너무 쉽게 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picybuldak
·3년 전
원래 성격이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가정 환경이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가정에서 자라서 그런지 이젠 내로남불에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아빠가 집안을 뒤집어놓은 뒤에도 화도 눈물도 안나고 남들은 심각한데 혼자 침착하게 그냥 대화하듯이 아빠를 진정시키려 이해하는 척 하면서 대화를 해요. 내가 이런 인간 비위를 맞춰야 하나 라는 자괴감도 안들고 그냥 아무생각이 없어요. 예전에는 저도 화가 나고 왜 저럴까 이해도 안가고 그랬지만 어느 순간 포기가 되었어요. 대화 끝나고도 다른 가족들은 울거나 우울해있는 와중에도 전 제 할일 하고 심지어 재밌는걸 보고 웃을때도 있어요. 이러다보니 다른 가족들이 우울해하고 있어도 '한두번도 아닌데, 아빠는 이해 가능한 사람도 아닌데 왜 화를 내고 우울해하지?'라는 생각이 들고 점점 제 자신이 감정이 결여되고 어딘가 문제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고 인생 살려면 적당히 집념도 있어야 하고 화도 내고 그래야 하는데 인생관이 점점 '이렇게 해서 얼마나 대단한거 한다고..'하는 식의, 체념한듯한 인생이 되어가는 느낌에 고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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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cap
· 3년 전
저 역시도 아빠가 갱년기가 온건지 요새는 조금 사소한 거래도 안챙겨주면 술마시고와서 스트레스풀고 하시는데요...저같아도 마카님처럼 더 이상 계속 그런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화내고 이렇게말해도 해결 안될걸 알기에 심적으로 지쳐있는것이 아닐까요 저또한 매우 공감이 가기에 더이상 화낼기운보다는 그냥 이 상황을 순응해서 이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그냥 맨날술마 시고 와서 밖에선 정상인척하는 아빠와 집에서는 화를 내는 아빠가 첨엔 이해안됬지만 거래처와 싸우고 힘들게 돈버시는 아빠니까 그저 비위를 맞춰드리는거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됬어요 아빠께는 진정하실때 대화를 해보신적이 있나요?당연히 해봤는데도 통하시지 않으 시니 올리셨겠죠...?...ㅠㅠ제가 많은 도움이 되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스럽네요 아빠가 계속 이기적으로 그런다면 화를 내시는게 이해가 가지 않을거에요 가족들에게 푸시니까요...분노조절을 가진 분에게 화를 내면 도움이 되진 않아요 콜라병같은 사람은 멘토스나 흔들어서 자극을 주면 터지거든요 반면에 물같은 사람은 아무리 흔들어도 요동치지 않고 콜라 처럼 터지기는 커녕 잔잔하고 그대로이죠 글쓴이님은 물처럼 바다같은 넓은 마음이시고 충분히 잘하고 계세요 아빠는 저도 이해하기 싫고 바깥에서 힘들다고 해도 이러는게 정당한거 아니란건 잘알아요 그래서 저는 꼭 취업에 성공해서 돈벌면 자립할 생각이에요...지금은 당장 가족이라는것에 얽매여서 힘들지만 아버지란분이 랑 대화도해보시고 치료기관이나 상담기관에 가더라도 방법이 없다면 그저 같이 살지 않는게 상책인것같아요.. 아빠도 밖에선 누군가에게 스트레스를 받으시고 그걸 푸시는.. 이 악순환에서 탈출하고싶네요 글쓴이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