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실 눈치없지 않아요. 그냥 모른척하는거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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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전 사실 눈치없지 않아요. 그냥 모른척하는거에요. 저를 싫어하는 악의섞인 부정적인 감정을 누가 모르겠어요. 비아냥거리며 비꼬듯 절 공격하는 말, 비웃는 그 표정, 무시하는 어조. 전 성격이 무딘게 아니에요. 당신들만큼 예민하지만, 최선을 다해 제 모습을 숨기는거죠. 무슨 말을 해도 장난으로 받아들일거야. 얜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야. 얜 무뎌서 바보같은 아이야. 그렇게 생각하는 너희 옆에서 벌써 4년이네요. 내가 뭘 잘못했겠지. 뭔가 실수를 했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참고 또 참았어요. 근데 술주정으로 하는 말이 고작 그런거에요? 난 너가 ***게 좋아. 내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을 해주거든. 내가 기분 나쁠때 그걸 다 너한테 쏟아부어도 넌 괜찮잖아. 다들 널 편리한 쓰레기통쯤으로 봐. 누가 널 친구로 보겠어. 너가 내 친구였던 적은 네 성격을 알기 전까지 뿐이었어. 정말 가슴 속에서 심장이 천길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근데 몇년간 참고 피하기만 하고 살아왔더니 화도 못내고 그냥 많이 취했네. 술을 혼자 얼마나 마신거야. 그래도 집에서 먹어서 다행이네. 빨리 씻고 자자. 하고 말았어요. 참 바보같죠? 저도 제 자신이 참 바보 머저리같네요. 근데 이 성격이 이미 제 삶에 너무 깊게 박혀버렸어요. 사람은 괜찮아 보인다고 괜찮은게 아니에요. 뭐든지 괜찮다는 친구가 혹시라도 있다면 그 친구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멋진 친구가 되어주세요. 친구가 저처럼 되어버리기 전에 도와주는 친구가 되어주세요.
슬퍼힘들다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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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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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Y7
· 3년 전
좋은 말 감사합니다. 글쓴이 님도 화이팅 하시구.. 제가 해줄 수 있는건 없지만 글쓴이님의 행동은 진짜로 언젠가 복으로 돌아올 것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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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KJY7 예쁜 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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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d0a88937302aef514
· 3년 전
가슴 아프네요.. 여러 가지가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글쓴이 님께서 감정을 표현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 같다고 쓰신 부분에서 더 그렇네요.. 여기에서라도 감정을 오롯이 다 표출하시고 배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마음의 여유가 생기셨다면 상담 병행하는 병원이나 약물치료 동반한 상담을 받아보시면 좋을 듯해요.. 감정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시면 결국 그 안에서 곪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썼다 지웠다가 많이 반복하게 되네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님의 앞날에 행복이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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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d3d0a88937302aef514 깊은 공감과 위로 감사해요. sonyarim님 말처럼 어딘가에 표출해보기 위해 어플을 받고 글을 써본것 같아요. 굉장히 두서없고 정리도 안된 감정이랑 글이었지만 이렇게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제게는 큰 위로가 되었어요. 처음 표현하고 받는 위로라 더욱 그런 것 같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다음에도 표출할 용기를 조금이나마 갖게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