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 논문 원고를 제출하고 영어 문제부터 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수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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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교수님께 논문 원고를 제출하고 영어 문제부터 글 구성까지 모든 면에서 꾸지람을 들었다. 오늘 밤은 편히 자지 못할 것 같다.. 외국 대학을 나왔음에도 나는 너무나 형편없는 영어 실력을 갖고 있다..그걸 남들에게 나의 실력을 드러내기 싫어 항상 방패막을 쓰고 살아왔다. 너무나 수치스러운 일이니까. 내가 있는 곳에 비해 나는 너무나 형편없는 사람이다. 영어만 문제였더라면, 이리 괴롭지 않았겠지..내가 잘하는 것이 없다는 것. 단 하나도. 그 사실이 나를 지옥의 나락으로 매 순간 떠밀어버린다. 포기하고 싶다. 그만두고 싶다. 벗어나고 싶다. 낯뜨거워 얼굴을 쳐다보기가 힘들 정도로 내 방패막은 깨져버렸다. 교수님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나를 골칫덩이로 보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그건 너무 괴롭다..부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 한심하게도 그만 둘 용기는 없다..나의 시간이..나를 바라보며 기뻐하는 부모님의 기대와 자부심이 사슬이 되어 나를 묶고 이도저도 못하게 한다. 모든 걸 뒤로 제쳐버리고 용기 내 그만둬버리면, 나는 과연 내가 그토록 바라던 편안한 삶을 얻을까..알 수 없다..왠지 이렇게 포기해버린 나를 끝없이 책망하고 한심하게 여기며 또 다른 고통 속에서 살고 있을 것 같다..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그래 그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겠지. 나의 무능력함이 나를 갉아먹어 내 자신이 사라질 때까지 열심히 해야하겠지.. 그런데 말이야..열심히 한다고 되는 걸까? 평생을 열심히만 살아왔는데, 항상 내 실력보다 높은 곳을 목표로 잡고 이루기 위해 수 없이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왔는데, 이 곳은 열심히는 안통하잖아. 잘 하는 것이 중요한 곳이야 이곳은. 남들한테 동정받고 불쌍한 취급받으면서 견디고 버텨내야하는 걸까. 내 마음은 이미 쓰레기통에 쳐박혀 몸부림치고 있다..차라리 밟아 죽여버리고 싶다. 아무것도 못느끼게..수치심도 부끄러움도 괴로움도..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면 조금은 편안해질까
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불안해부끄러워답답해우울괴로워강박불안망상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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