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너무 미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폭력|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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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너무 미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leepymandoo
·3년 전
청소년기부터 아빠랑 많이 멀어졌어요. 엄마는 일을 그만두고 집에 더 있으면서 대화를 많이 하기도 하고, 주변 아주머니들이나 학부모님들 만나면서 저나 동생을 잘 이해하게 되면서 가까워졌는데 아빠는 대한민국 표준 이상의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고집불통입니다. 항상 아빠가 이기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했지만 가장 큰 일은 제가 장학금을 받고 유학을 가게 됐을 때였어요. 혼자 회사다니고 자취하면서 유학 준빌 하다가 합격하고선 축하받을 생각으로 엄마 아빠한테 기분 좋은 자리에서 말씀드렸는데 아빠는 거기다가 얼굴이 굳어선 '난 니가 망했으면 좋겠다' 하셨습니다. "나도 어렸을 땐 사회적 성공이 다 인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가족이 중요하더라 니가 망해야 그걸 알거같으니까 니가 망해버렸으면 좋겠다." 하셨어요. 이 일이 일어난 이후론 아빠가 인간처럼 잘 안보입니다. 그 외엔 전 어려서부터 미국에서 살아왔는데 우리나라 표준과는 꽤 많이 벗어난 진보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아빠랑 마찰이 많이 생겼는데 같이살지 않을땐 가끔만 얼굴 보니 서로 조심하고 싸우지 않는데 코로나때문에 같이 살게 돼서 사사로이 마찰이 생겨서 엇그저껜 아버지가 술을 잔뜩 마시고 와서는 집을 팔아버리고 혼자 별거 하겠다고 했습니다.보통 싸우는 주제는 주로 엄마를 종처럼 대하는거, 자기 혼자 이 가정을 이끌어왔고 다른 가족 일원들은 편히 먹고 자면서 감사할줄 모르는 배은망덕 한 인간이라는거, 세상 모든 일을 다 아는 척 하는거, 동생을 모자른놈 덜떨어진 놈 취급 하는거, 술마시고 행패부리고 잔소리를 하거나 가족들한테 사랑받지 못한다고 서러워하고 삐지는거, 등입니다. 절 위아래도 모르는 *** 없는 놈으로 취급하는건 여기 주제로도 들어가지 않네요 서로 무시하니까요. 얼마 전 환갑이었는데 주변의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선물을 해줬는데 정작 가족들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렇고 아무도 아무것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집에선 정말 왕따같고, 아빠가 말하기 시작하면 다들 다른곳을 보거나 다른 생각을 하거나 한귀로 흘리는 편입니다. 이런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자긴 이 관계들을 개선하기 위해 무지하게 많은 노력을 해가고 참아왔는데 개떡같은 가족은 노력하지도 않고 자길 왕따취급 하며 사랑하지 않는다고 시간이 갈수록 더 과격하게 투정 부립니다. 술도 더 마시고요 전 독립해서 오래 살아서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나갈 수 있긴 하지만 엄마랑 동생이 불쌍해요. 이렇게 싸울때마다 저는 언제든 벗어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엄마랑 동생이 안타까워서 어디 가지도 못하겠습니다. 아빠가 없거나 이혼해버리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엄마한테 가장 큰 영향이 갈거고, 제가 가장이 되는 부담도 생기고요 돈이 많이 있다면 벌써 몇년 전에 엄마를 데리고 나와 따로 살았을텐데, 아빠의 언어 폭력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제가 한스러워서 괴로워요. 또 제일 싫은건 저의 모습들에서 아빠랑 비슷한 면들을 찾을때 다 떼버리고 싶고, 제 모든 관계에서 나도 혹시 나도 모르게 남들을 이렇게 대하고 있는게 아닐까, 나만 모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아빠를 버리고 살수있는 마음을 다지던, 아빠를 무시할 수 있는 마음을 다지던, 이 괴로운 마음을 이겨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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