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로 먼 지역 국립대에 지원하고 싶은데, 어머니가 반대하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무기력증|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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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로 먼 지역 국립대에 지원하고 싶은데, 어머니가 반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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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무기력증으로 수능 포함 3년 내내 고등학교 성적을 많이 갈았어요. 기대대로라면 쳐다보지도 않을 대학들에 수시 지원했고, 운이 좋지 않아 정시로 넘어가게 되었어요. 부모님께선 네 공부가 아깝지도 않느냐며 제가 재수하기를 요구하시는데, 저는 하루라도 빨리 집 밖에서 지내고 싶거든요. 기숙사라도 너무 만족해요. 부모님과 성향이 정말 맞지 않아서요. 집에 있는 건 제 정신 건강에 해로워요. 지금 수능 성적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나은 대학이 제가 나고 자란 지역을 많이 벗어난 지방 국립대(A대)예요. 이곳보다 조금 덜 번화한 지역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대학 외에는... 우리 지역이지만 집과 상당히 먼 곳의 사립대(B대)를 고려하고 있는데, A대보다 인식이 좋지 않아요. 성적도 조금 남는 곳이고요. B대를 가게 된다면 통학할 예정이에요. A대라면 자취나 기숙사 생활을 하지 않을까요? 물론 갈 수 있다면 말예요. 자연계열 사범대 지망이라서요. 교사가 될 거면 대학 이름은 크게 영향이 있고 그런 건 아니라고 들었어요. 담임 선생님께 B대 출신으로는 좀 무시 당할 거라는 조언은 들었지만. 그보다 임용 합격률... 이게 중요하다고 알아요. 제가 잘하면 되는 거긴 하지만. 분위기 등등의 요소도 영향이 있으니까요. 솔직히, 이런 문제는 가봐야 알잖아요? 얼마나 제 적성에 맞을지, 뭐 이런 것들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니까요. 어머니는 여자애 혼자 어떻게 보내냐고, 합격하더라도 안 보내주실 거다, 차라리 재수해라, 더 좋은 대학 갈 수 있는 머리 아니냐, 하시는데 저는 나름대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에요. 어머니가 저를 아시면 얼마나 아신다고. 속 얘기 안 꺼낸 지도 벌써 몇 년 됐어요. 제가 심적으로 전혀 의지하지 못하게 만드셨던 부모님인데. 저도 제가 낙관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멀리서 생활하는 것도 그까짓 거 적응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해요. 집보다는 낫겠죠. 생각보다 가족이 그리우면 방학 때 잠깐 돌아가면 되는 거고요. 대학 이름이 중요하단 걸 실감하는 때가 오면 이름 있는 대학의 대학원에 가면 되는 거고요. 어렵다고는 하지만 제가 대학에서 얼마나 잘 할지는 모르는 거잖아요. 제 생각엔 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사라는 꿈을 생각보다 오래, 깊게 품어왔거든요. 임용도 마찬가지에요. 어렵다곤 하지만 제가 잘 해낼 수도 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도박이지만, 벌써부터 접기는 싫어요. 지금은 집에서 숨통 막힌 채로 지냈지만 대학생활을 하면, 특히 기숙사나 자취 생활을 하면 숨통이 트일 테니 해결되지 않을까요? 제가 고등학교 성적을 완벽히 망쳤던 건 숨 틀 곳이 없어 무기력증이 도졌기 때문이니까요. 나름 머리도 있고 과거에는 성실한 모범생이었는데. 재수는... 숨통 막힌 채로 1년을 더 있어야 한다는 소리잖아요. 입시가 두렵다기보다 숨통 막힐 게 두려워서 재수는 절대 하기 싫어요. 부모님은 절대 이해 못하시겠지만. 고민은, 제가 필요 이상으로 낙관적인 걸까... 하는 거예요. 정말 필요한 얘기를 듣고 싶어요. 부모님이 해주시는, 저를 향한 무시가 전제되어 있으며 본인의 기대와 욕심을 드러내는 조언 말고. 제 심정을 듣고 진심으로 저를 걱정해서 해주시는, 현실이 반영된 섬세하고 따뜻한 조언을 듣고 싶어요. 제 생각이 맞는 부분은 맞다고, 낙관적인 부분은 낙관적이라고... 그렇게요.
속상해불안해답답해외로워스트레스받아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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