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제가 모났다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장녀|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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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제가 모났다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photon98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장녀이고 예전에 심리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회피, 수동, 예민 기질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평소에 방치와 무관심하다가 갑작스럽게 화를 너무 쉽게 잘 내시면서 어쩔 때는 아주 가끔씩 오바하면서 칭찬을 하시는 너무 상반된 양육태도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부모님이 화를 갑자기 내실 때 감정 상해서 숟가락을 던지고 자리를 뜨거나 화장실에서 4시간 동안 있거나 방문을 세게 닫고 안나오는 등 그런 적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부모님께 소리를 지르고 대든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감정은 상하는데 말을 못하고 회피해왔습니다. 그런데 한 3년 전부터는 부모님하고 저렇게 대치되었던 적이 없는데, 최근에 부모님과 통화하기만 하면 ‘넌 모나서 아무도 사랑해주는 사람 없을거니까 지금 남자친구한테 빨리 시집가’ 라던가 ‘누가 네 성격 받아주겠냐’ 혹은 ‘네 성질이 고약해서 ~’ 등 저에 대해서 늘 부정적으로 말씀하시고 굳이 그 말을 안해도 되는데 굳이 굳이 저런 말씀을 꼭 하십니다. 작년에는 부모님께서 취업 안된다고 걱정하시면서 통화할 때마다 그 얘기하시는데 듣기 싫어서 전화 피하고 취업하고 나서도 전화 안하고 피했습니다. 부모님과 통화하면 기분이 늘 안 좋습니다. 저에 대해서 계속 부정적으로 꽤 강조해서 말씀하시는데 도대체 왜 이러시며 또 뭘 원하시는 걸까요? 엄마는 늘 본인이 긍정적이고 안 좋은건 훌훌 털어버리고 잘 잊어버리신다고..꼭 저보다 우월한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왜 유독 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실까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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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ova123
· 3년 전
힘드셨겠어요. 울나라 유교문화 강하고 해서 자식이 부모에게 정당히 해야 할 말 하는것도 패륜 취급하는 분위기라 정신차리면 자식 마음만 곪은채로 사는경우 너무 많아요. 저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고.. 이럴 땐 두 가지 중 고르시는 거예요. 단절 아니면 맞서기. 사실 단절도 적극적인 대처긴 하지만... 나는 부모님의 이런저런 말에 상처를 받는다. 내가 상처받는 기준을 자신의 판단으로 모났네 어쩌네 평가하지 말아라. 그 억압적인 태도 때문에 이제 부모는 자식에게서 버려지는 것이다. 이게 단절 선택 시 해야할 말의 요지구요. 이렇게 말하면 보나마나 집이 뒤집힐 거예요. 여기서 어영부영 물러서서 사과하거나 자책하시면 안 되요. 단절 의지와 상처받았던 모든 이야기, 부모님의 모순적 태도를 지적하시면...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글쓴님의 태도가 강경하다 느끼면 우리 왜 이래야하니 다 잊고 잘 해보자며 타협을 시도하실 거예요. 하지만 여기서도 약해지면 안 되요... 전부 되돌려준단 생각으로 밀어붙이시고, 정말 단절할 생각으로 끝내겠다고 말씀하세요. 이러면 맞서기까지 완료하신 거예요. 뭐가 어떻게 되든 마음 자체가 편해지실 거고 현재 말씀하시는 부모님과의 관계로 봤을 때 이후로는 부모님이 글쓴님께 행동을 조심하게 되실 거예요. 부모님이 글쓴님께 부정적인 것은 의외랄까 역으로 생각하면 어떤 말에도 어떤 대응도 못하고 폭력에 길들여지는 글쓴님의 모습을 비웃는 것일 수 있어요. 거기에 순응하지 마시고... 각종 일렁이는 감정 속에서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한 과정은 마냥 비단결 같을 수는 없다는 걸... 경험에 빗대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철저히 제 주관이니 무시하셔도 되세요. 다만 이대로는 정말 힘드실 거란 걸 저는 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