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공포,전화공포 취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취업|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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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공포,전화공포 취준
커피콩_레벨_아이콘indr2m
·3년 전
올해 25살 취준생입니다. 전문대를 졸업한지 2년이 되었습니다. 보건행정과를 나와 의무기록사로 취업하고자했습니다. 국시에 운 좋게 한 번만에 붙어 의무기록사 면허를 취득했죠. 면허를 따면 취업이 쉬울 줄 알았는데 의무기록사로 일하는 곳은 자리가 없고 결국 원무과로 들어가야합니다. 원무과 가기 싫어서 의무기록사를 땄고 그것만 바랐는데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사실 이런 현실도 저에게 있어 큰 벽이었지만 무엇보다 문제는 제 성격입니다. 1년 6개월의 공백기에 쫓겨 급한대로 작년 3개월동안 요양병원 의무기록사로 들어가서 원무행정 일을 하였는데요, 타지에서 혼자 일하다 보니 우울증이 와 정신의학과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다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타지이고 혼자인거랑 무슨 상관이냐하실 수도 있지만, 병원은 촌쪽이고 위치 상 주변이 차도로 뿐이라 버스타고 나가야 마트랑 가게가 나오는데 병원 옆 기숙생활을 하고있었어요. 퇴근 후 버스타고 왔다갔다하기엔 정류장도 차가 쌩쌩다니고 인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밤에 다니면 정말 위험했죠. 그러다 보니 기숙사외에 갈 곳도, 대화할 사람이 없었어요. 병원에서 일할 때도 원무데스크에 저 혼자 일하고 있었고, 1층 다른 선생님들과는 만날 일도 없고 원무과 다른 두분은 과장님들이셨는데 거의 이야기할 일도 없었어요. 제가 일하면서 전화받고 환자 보호자분과 몇마디 나누는 것 외에는 말 할일이 없었죠. 첫 직장 첫 사회생활이라 사회성이 부족했고 업무상 모르는 일이 있어 과장님께 여쭤보면 알려는 주시는데 인계 안 받았냐고 그러시니까 눈치보이더라고요. 업무량이 많다보니 인계를 못 받은 일도, 인계를 받았더라도 막상 혼자하려니 잊어버린 경우도 있었어요. 그 외에 병동에서 원무과에 이것저것 물으면 "저도 잘 모르겠어요","과장님 오시면 여쭤볼게요." 말이 반복될때마다 자꾸 제가 작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도 일하러 와서는 모른다고만 하면... 그 전에 계신 선생님은 2년동안 일하셨고 그전에도 로컬에서 일하셨던 분이라 일을 너무 잘하셔서 비교되는 것 같았죠. 혹시 데스크에서 두명이서 일했다면 우울증까지는 안 갔을 것 같아요. 퇴사하기전 3주동안 인계때문에 다른 선생님이랑 일했는데 저랑 1살차이고 성격도 밝으셔서 재미있게 일했거든요. 결국 퇴사하고 다시는 요양병원은 가지 않겠다 다짐하였고 지금은 취업성공패키지에 신청해서 다시 일자리 찾아보고 있는데 요양병원이 대부분이고 병원급 이상 가려니 경력직과 원무과밖에 없더라고요. 대인공포증과 콜포비아가 있어서 원무과는 너무 무섭습니다. 대인공포증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 다른 사람 앞에서면 머리가 하얘지고 목소리도 작아지고 혼자 안절부절 못합니다. 전화공포는... 제가 볼 땐 좀 심각한거 같아요. 전공과를 나왔으니 이리로 가려는 거지, 이 일 아니면 안 된다는 건 아닙니다. 내일배움카드로 이것저것 배우려했는데 부모님이 바로 취직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취성패에서도 바로 취업을 하려한다고 말했는데, 원하는 일자리는 안 나오고 자소서도 쓰기 너무 힘들어서 자꾸 취성패에서 연락오면 자꾸 회피하게되는 거 같아요. 코로나가 심해지니 취업난이 더 생기고 뭔가 배우러 다니려 해도 걱정됩니다. 새해가 바뀌니 이젠 부모님 얼굴 보는게 죄책감이 들어 방에만 있는데 부모님은 왜 자꾸 방에만 있냐고 하십니다..ㅎㅎ 가~끔 문득 스스로 살 자신이 없어 그냥 이 세상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이 듭니다.
답답해공허해불안해걱정돼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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