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긴 이별 후유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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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이별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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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제가 사귀었던 남자친구들 중에서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봤던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재작년 제 생일 즈음 만났던 남자친구가 제게 그런 사람이 되었어요. 저의 몸도 마음도 다 내어준 어찌보면 첫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된거죠. 마냥 행복하고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사랑이었는데, 헤어지기 하루 전부터 남자친구가 멀게 느껴졌어요. 저는 하루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예민했던 저의 문제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는 제게 더 이상 잘 보일 필요도 없는 것 같다고 좋은 사람 만나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습니다. 통보 받기 하루 전부터 연락이 안됐구요. 이별하기 3일 전에 저희는 만나서 너무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른 커플들처럼 데이트를 하고, 힘든 평일을 보내고 편안한 주말을 함께했습니다. 당일날 사랑을 나누기도 했구요. 그래서 그 친구의 이별 통보 문자를 받아드리지 못했어요. 정말 찌질하게 굴었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친구로 지내자는 비굴한 얘기까지 먼저 꺼내구요. 술 마시고 펑펑 울기도 하고 잠도 못자고 연락도 먼저하고... 그러다 문득 제가 더이상 이런 행동을 반복해서는 안된다는걸 느꼈습니다. 슬프지만 사랑하기에 그 친구의 선택을 존중해줘야 했으니까요. 그리고나서 4일을 고민한 후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나는 아직 네가 너무 좋아. 그래서 친구라도 되고 싶었어. 그렇게 옆에 있을 수 있다면 그것마저도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 그동안 네가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거라고 생각해. 우리 관계가 순탄하지는 않았잖아. 나는 올해 12월까지 널 기다려보려고 해. 사랑이 너무 서툴렀으니까, 12월까지 6개월이라는 시간을 나도 돌아보고 너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보려고 노력해보려고. 네가 헤어지고나서 나한테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좋아하는 마음이 아직 남아있다고 얘기했잖아? 만약 12월까지도 그 마음이 서로 유효하다면 만나서 다시 얘기해보지 않을래?" "그래.그러자. 좋은 생각인 것 같아." 거의 마지막 연락이였죠. 그 후에 그 친구가 썸녀가 생긴 것 같더라고요. 저희가 6월 말에 통화로 저렇게 마무리를 짓고, 7월 26일에 행복하다는 글들과 카톡 프로필 사진이 다 바뀌었으니까요. 속상했지만 약속한게 있기에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고백데이에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얼마 못가서 헤어졌더라구요. 그 사이에 저는 고백을 받았어요. 만날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직 전 애인에 대한 마음이 정리 되지 않았는데 연애라니,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친구가 한참 잠잠하길래 안부 문자를 했습니다. 저라는 사람을 잊을까봐 무서워서요. 연락을 보긴했는데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말만 남기도 연락이 오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더이상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구질구질한데, 그 모습이 너무 보여질까봐요.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저도 많이 괜찮아지고 생각나지도 않더라고요. 힘들어했던 시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멀쩡해졌죠. 저를 너무 행복하게 해주는 남자가 생겼어요. 그래서 새로운 남자친구와 53일 째 세상 다 가진 것 같은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친구들과 있다가 전 애인의 소식을 접하게 됐어요. sns로 말이죠. 12월 8일에 여자친구가 다시 생겼더라구요. 11월 중순부터 썸을 타기 시작한 것 같았어요. 저는 지금 현 애인이 너무 좋아요. 전 애인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근데 전 애인 연애 소식에 가슴이 아픕니다. 이러는거 안되는거 알지만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저의 이런 모순적인 생각과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하소연합니다... 저 어땋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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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iPie
· 3년 전
사람에 의해 생긴 상처는 사람에 의해 치유되는 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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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EY0U
· 3년 전
기억은 지울 수 없는 거잖아요. 그때의 내 마음, 그때의 우리를 어떻게 잊겠어요. 좋았고 소중했던 만큼 시간이 흐르고 흘러야 흐릿해질 뿐인 거겠죠. 마음 아픈 말이지만 이제 그때의 그 사람은 없어요. 추억 속에 남아있을 뿐이에요. 지금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는 마카님, 과거의 연인 때문에 지금의 사랑을 놓치는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만큼 나아졌잖아요. 앞으로 더 나아질 거예요. 행복하세요, 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