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이별 51일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이혼|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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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이별 51일째
커피콩_레벨_아이콘danijuni
·3년 전
11월 이제 61세인 엄마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돌아가셨어요 갑작스럽게 장례를 치르고 온 새벽 과호흡 증상으로 응급실에 다녀온 후 한달 넘게 가슴 두근거림과 울렁거림, 미열감때문에 힘이 드네요 엄마와 사이 좋은 딸은 아니었어요 스무살 이후 부모님이 이혼 하시고 떨어져 지낸지 20년쯤 되었고 가끔 안부 전화만 했는데 돌아가시는 전날 남동생에게 엄마가 입원했다는 전화를 받고 엄마에게 전화해서 괜찮으시냐고 어디가 안좋은거냐고 물었던 전화가 마지막 통화였고 뵙지도 못하고 보내드렸어요 엄마가 평소에 허리가 안좋아 침을 자주 맞으러 다니셨는데 바로 독감 백신을 맞고는 호흡곤란으로 입원 후 퇴원하셨고 일주일 후 돌아가셨네요 뉴스에 나오던 일이 제 일이 될지 몰랐고 갑작스런 이별이 너무 힘이 드네요 커피를 안마셔도 열잔 마신듯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운이 없네요 새벽까지 잠을 못자고 자려고 누우면 더욱 증상이 심해져서 또 과호흡이 올거 같은 느낌에 무서워요 동네 신경정신과에서는 불안증이라 하는데 약을 먹어도 그때 뿐이고 언제까지 이럴지 모르겠어요
혼란스러워신체증상두통불안해어지러움불면괴로워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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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bin
· 3년 전
제가 겪어보지 못한 큰일이라 어떻게 해야 위로가 될지 모르겠네요. 위로가 안되겠지만 슬퍼하고 힘들어 하더라도 본인 몸은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잠도 자보려고 노력해보고, 식사도 챙겨 드시고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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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juni (글쓴이)
· 3년 전
@goalbin 말씀 감사합니다ㅠㅠ 어린 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서 버티고 있어요 내일 진료 받으러 가보려구요 부모를 잃는다는건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네요 계실때 잘해야 한다는 진리를 지나고 나서 후회하게 되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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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12
· 3년 전
https://youtu.be/hKksYhKcdfQ 이것 도움 되실까 붙여봅니다. 종교적인 의도는 전혀없고요 딸과 엄마사이가 아웅다웅인거죠. 엄마도 마음 속으로는 님의 진심을 아실꺼예요. 아 너무 일찍 돌아가셨네요. 님이 힘든게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어라 말로 위로할 수 없네요. ㅠㅠ 건강하세여~~ 그래도 아이들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전 결혼도 안했거든요. 부모님 나이가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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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juni (글쓴이)
· 3년 전
@unknown12 더 시간이 있을줄 알았어요 여느 모녀 사이도 그렇겠지만 상처 받았던 시간들 때문에 데면데면 했었던게 정말 후회스러워요 한번이라도 더 만날걸 이렇게 인사도 못하고 헤어질줄 알았더라면 하고 말이죠 누구나 겪는 일이겠지만 조금 이르게 맞이해서 마음이 아파요 1년만이라도 시간을 얻어서 좋은데 같이 가고 맛있는것도 사드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으네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위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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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12
· 3년 전
경험하실 마음의 고통은 짐작만 할 뿐 상상이 안되네요... 제 친구도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나이도 비슷했겠네요. 일하시다 사고로...그 뒤로 상실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했어요.. 갑자기 애들이 죽으면 어쩌나 그런 공포가 든데요... 적절하게 계속 도움 받으시면 조금이라도 힘이 될거라 바래봅니다. 전 살아계신데 속만 썩이는 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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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juni (글쓴이)
· 3년 전
@unknown12 상실감이 트라우마가 되는게 맞는거 같아요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공감해주셔서 위로가 되네요 감사드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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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03
· 3년 전
아..우리엄마도 환갑..한달앞서돌아가셨어요ㅜㅠ 상실감 허망함 뜻모를 가슴시림 저는 엄마랑 친구같았어요 ㅜㅠ 우리박여사님 참 고왔는데 ㅜㅠ 엄마라는 존재는 존재자체가 치유이고 힐링이고 내가 이땅에 있다는 증인 같은존재라는걸 돌아가시고 나서 깨닫게 되었어요..병원에 도움을 받으셔요 약도 꾸준히 드시고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더라구요 저도 엄마보내고 앓아 누웠어요 꼭 병원가셔요 그냥 골방골방 버티셔요..벗어나려고 할수록 더힘들어 질수도 있어요..아프고 혼라스러운게 맞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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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juni (글쓴이)
· 3년 전
@haru03 친구 같은 어머니셨다니 부럽네요 어머니께서 고우셨군요 저희 김여사님도 고우셨는데ㅠㅠ 친구 같은 사이 좋은 엄마는 아니었어도 울타리가 되어주셨다는걸 지금에야 깨닫네요 끈 떨어진 연 같은.. 버티고 서있는 바닥이 사라진거 같은 느낌이라는걸요 저도 자꾸 신체 증상으로 와서 약 처방 받아왔어요 서서히 보내드려야 한다는걸 알지만 아직은 영영 이별이 힘들기만 하네요 요즘 듣고 있는 최백호님의 우리들의 이별이라는 노래가 꼭 제 마음이에요 하루님도 잘 이겨내시길 바랄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