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마음으로 정성들여 댓글을 달아드려도 대답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좋은 마음으로 정성들여 댓글을 달아드려도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힘 빠지네요. 감사하다는 말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 댓글이 도움이 되었는지 어떤지 정도는 알고 싶단 말이에요. 마카 활동을 열심히 하지는 않지만 그냥 앱을 삭제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속상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5가 달렸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386fb86cc85129caebc 우선 긴 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분명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네요. 제가 인정욕구가 강한 사람이기는 해요. 말씀해주신대로 마인드카페에는 힘든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그들에게서 꼭 좋은 반응을 바랐던 것은 아닙니다. 좋든 나쁘든 '반응 그 자체'를 바랐던 것이었어요. 이 부분을 꼭 '인정을 바란다'는 측면에서 봐야하는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치만 저도 마인드카페를 찾으시는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정도는 조금 덜 할지라도 마음이 힘든 사람들 중 한 명이고, 인간 관계에 지치고 회의를 가진 사람이며, 말씀드렸듯 인정 욕구 또한 강한 사람이기에, 저의 솔직한 내면을 들여다보면 어쩌면 제가 남긴 댓글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성찰을 함으로써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한 제 글을 보시고 불편한 마음이 있으셨을텐데도 부드럽고 차분한 어투로 글 써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Nadle
· 3년 전
충분히 공감가네요... ㅠㅠ 역시 무반응이 가장 무섭죠. 글 쓰시는 거 보니 다른 댓글들에도 정성과 배려가 가득 담겨 있을 거 같아요. 이렇기 생각하는 건 어떨까요? 너무, 정말 너무 힘들어서 댓글에 반응할 여유조차 없으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사람이 너무 힘들면 다른 사람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하잖아요. 그렇게 힘든 분들께 도움을 주려는 시도를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말씀하신 게 너무 신경쓰인다면 앱을 삭제하는 것도 방법인 거 같아요. 도움을 주려다가 오히려 회의감이 들면 안되잖아요. 제가 충분히 공감합니다!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마음가는 대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힘내세욧!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Nadle 눈물이 조금 날 뻔했어요 ㅎㅎ... 공감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도움을 주려는 마음은 분명 좋은 마음이었지만, 그토록 힘드신 분들로부터 반응을 얻어내기를 바라는 성숙하지 못한 마음도 함께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대로 그럴 여유조차 없을만큼 힘드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께 도움을 드리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저의 마음 속 아픈 부분의 치유를 우선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덕분에 저를 위한 이런저런 생각을 할 기회가 생겼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커피콩_레벨_아이콘
Nadle
· 3년 전
아이고 이렇게 좋게 봐주시다니 저도 너무 감사하고 감격스럽네요 ㅠㅠ 이렇게 제 말이 다른 분께 도움이 될 때 정말 행복한 거 같아요. 글쓴이님도 그러시겠죠? ㅎㅎ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생각, 남을 생각하는 좋은 마음을 가지고 계시니 이미 충분히 좋은 사람이십니다. 저도 힘든 부분이 있지만, 여기서 위로하고 위로받으면서 다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어 가네요 ㅎㅎ 우리 같이 힘냅시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386fb86cc85129caebc 저같은 경우는 인간관계에서 상처받는 것이 두렵고, 항상 좋은 사람, 착한 사람으로만 보이고 싶은 강박관념이 있어요. 그래서 인간관계가 너무 어렵고 두렵다보니 내가 먼저 사람들에게 연락을 안 하게 되더라구요. 카톡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한동안 삭제한 채로 생활했던 적도 있어요. 어찌보면 인정 욕구가 너무 강하다보니 모든 인간관계에 회의가 들고, 그러다보니 나 스스로가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는 것일 수도 있어요. 실제로 예전에 어떤 단체 활동을 했던 때에, 같이 활동하는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에 큰 트러블을 일으킨 적이 있었어요. 왜 내가 열심히 하는 것을 알아주지 않는지, 왜 내가 아닌 다른 동료에게만 잘 해주고 나를 소외시키는지, 그런 것들이 너무 상처가 됐었어요. 그치만 그건 저의 인정 욕구가 너무 강하다보니 만들어진 착각들이었어요. 말씀해주신대로 인정 욕구를 조금 내려놓으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성으로는 알아도 진정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 저의 약점이에요. 그래서 저는 저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생각되거나, 저의 인간관계에서의 두려움을 자극하는 사람들하고는 전부 연락을 끊었어요. 그치만 저는 그런 관계들에 대해 어떤 미련도 남지 않았어요. 이 부분은 마카님과 다른 부분인 것 같네요. 어찌보면 매정한 것일 수도 있고, 제가 지금까지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아온 경험들을 다시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저의 방어기제일 수도 있겠네요. 지금까지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내어주었기 때문에 그만큼 그들로부터 돌아오는 것들이 더 많기를 바라고, 그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받게 되는 상처가 더 컸던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앞으로는 저를 대하는 태도에 진심이 느껴지는 사람을 판별하는 능력을 기르고, 인정 욕구를 내려놓을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어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 고뇌하고 제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신 마카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