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방구석에 있으니 피폐해진걸 체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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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방구석에 있으니 피폐해진걸 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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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혼자 방구석에 있으니 일상생활도 못할 정도로 피폐해진 걸 오늘 심하게 느꼈어요. 간단한 서류 내는 것도 낑낑대고 이틀씩이나 걸리더라구요. 금방 지치고... 이래선 뭘 해먹고 사나..어떻게 사나... 안 맞는다고 생각하니 안 했던 것도 맞더라구요. 게으른데...그냥 물에 젖은 봉제인형같이 축 처질 때도 있고, 공기인형처럼 비었다고 생각될 때도 있고.. 아 병원에서 약은 타다 먹고 있어요.. 그래서 많이 나아졌다 생각했는데... 사소한 자극에도 반응하는 제가 싫어요.. 누가 버럭 화를 내면 놀라 저도 모르게 맞받아쳐버립니다. 심지어 어른한테도요. 내가 순간 너무했나 싶다가도 화까지 낼 일인가.. 싶다가 그렇습니다. 내가 그렇게 보면 화가 나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면서 만만하게 보여서 그렇다는 생각에 더 가시를 세우게 되는 것 같아요. 화를 내고 나면 당장은 속시원한데, 저녁이 되면 가슴이 아리고 답답합니다. 할 말 하고 나면 시원하긴 한데 , 저도 나름 아프다고 티냈던 거라, 니가 뭔데 좀 수그릴 줄도 알아야지, 그런 말도 들으면서 다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화를 받아내면서 몽둥이로 맞은 것처럼 아픕니다. 진짜 멘붕이 이틀 삼일~길게는 한달까지 가요. 진짜 멘탈 바사삭됩니다. 그럼 그 사람은 나한테 뭐라 할 권리가 있어서 그런건가 싶다가도 나도 내가 답답한데 상대는 오죽하겠어..이겁니다. 서로 힘을 빼니 웬만하면 부딪히지 않으려 하는데, 그렇다고 피할 수만은 없다고 하면서도...피해야 하는 상황에는 어떡해야 할까요? 사람에게 데이고 나니 그냥 모든게 두렵습니다. 뭘 했나 싶기도 한데 그냥 지칩니다. 다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정줄까지 놓아 버린? 내가 뭘 하든 태클거는 사람은 있을 것이며 니가 뭘하냐, 뭘 할 수 있냐,소용없다, 더 잘하는 사람 많다 라는 생각과 그러니까 더 해봐야지 했다가도 스르르 풀어져버립니다. 몇년을 이 문제와 싸웠어요. 근데 문제는 이제 하려고 해도 힘이 없는 것 같아요. 나약해졌어요. 원래 약한 건지, 세상에 날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우울감에 젖어 더 아무것도 안하게 되는 거 같아요. 아빠가 버럭 하는게 싫었는데 가끔 내가 그럴 때..무섭습니다. 어쩌면 타인이 버럭하는 걸 투영시켜서 나도 모르게 반응한 걸까요. 그러면서도 왜 나만 숙여야 하나.. 싶은거 있잖아요. 내가 잘 살고 있는 사람을 내 불행에 끌어들이는 건가 싶어 거리를 두기도 하고.. 내친 적도 있어요. 그래서 대부분 혼자입니다. 오히려 누가 선을 넘어 건들이지만 않으면 맘은 편해요. 근데 속은 문드러져가는거... 적당한 거리를 찾는 게 힘들어요.
힘들다혼란스러워화나부끄러워답답해우울해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외로워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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