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연을 끊고 싶어도 되는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자살|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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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연을 끊고 싶어도 되는 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yan02
·3년 전
올해 20되는 여학생입니다. 요즘은 엄마랑 절연을 하는 게 맞는 건지 생각이 들어 글을 써봅니다. 금전적, 경제적 지원은 풍족하게 받으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정서적으로도요. 그런데 돌이켜보니 엄마한테 받은 상처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엄마는 항상 시한폭탄 같은 사람입니다. 좋을 때는 한 없이 좋다가도 조금만 기분이 수틀리면 고함을 지릅니다. 어릴 때, 단원평가에서 한 문제 틀렸다고 소리 지르던 것이, 작은 잘못에도 10분간 욕을 들으며 무기력하게 있었던 것이 자꾸 기억납니다. 한 번은 중간고사를 망쳤는데 너같은 ㄴ은 공부를 할 게 아니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집 청소를 시켜서 울면서 마루를 ***로 훔친 기억도 있네요. 어린 마음에 창밖을 내다보며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고요. 엄마는 아빠랑 싸우면 제가 다 듣는 앞에서 아빠를 욕하고 제게 화풀이를 합니다. 제가 부모라면 자식에게 배우자의 욕을 하면서 동의를 구하지도 않을텐데요. 그러면서 아빠가 가사일을 나누지 않는다고 요즘 사람들 중 누가 그러냐고 저보고 화를 냅니다. 사실 아빠랑 대등하게 가사를 분담하는데도요. 엄마는 지적 허영도 심하고 남의 말을 끊고 자신이 불리한 것은 참지 못하는 인간적으로 좋아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요. 이번에는 자신의 희생이 당연하냐면서 아침에 저를 깨워 10분간 화풀이를 하고 가더니, 당신에게만 유리한 글을 맘카페에 적어 올린 후 저에게 링크를 보내더군요. 아버지 욕을 썼음에도 저에게만 링크를 보낸 건 명백히 화풀이의 의도겠죠. 이런 사람과 지내는 것이 몹시도 고통스럽습니다. 엄마가 제 교육에 많이 신경을 쓴 것도 맞고 그래서 명문고 명문대에 붙었다는 걸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엄마가 너무도 증오스러워요. 혼날 때 10분간 온갖 욕을 듣고도 저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다른 집은 그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고 놀랐습니다. 살면서 엄마한테 두 번 대들었는데 오늘 엄마한테 화를 내니 등록금은 니가 알아서 벌라고 강아지 데려오기로 한 건 취소하겠다며 길길이 날뛰네요. 부모라는 지위로 경제적 독립이 불가능한 자식의 목물을 쥐는 건 그리도 쉬운 일인가 봅니다. 화가 난다기 보단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나머지 가족들은 조금만 더 참으라고 합니다. 저는 언제까지 시한폭탄 같은 사람과 살아야하는 걸까요. 그리고 절연한 사람들을 보면 다들 신체적 폭력을 겪은 경우가 많은데... 저는 시험 망치고 밤에 놀이터로 신발없이 쫓겨났던 것 외에는 신체적인 학대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절연을 결심해도 되는 걸까요. 그리고 정서적 학대의 증상 중 하나가 남의 인정을 바란다는 것이라고 읽은 적이 있는데... 저도 그런 것 같습니다. 누군가 조금이라도 저를 무시하는 것이 느껴지면 밤잠을 설칠 정도로 분노하고 강한 증오를 느낍니다. 이것도 엄마의 영향일까요? 조금이라도 점수가 안 나오면 혼났던 게 이렇게 이어지는 걸까요.
스트레스받아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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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yeon
· 3년 전
자세한 상황운 모르지만 저도 비슷한상황을 몇번보고 경험한적이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같이 커피한잔하면서 얘기하면서 위로하고싶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