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는 중3 아니 어쩌면 중학생 마저도 멀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기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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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음.. 저는 중3 아니 어쩌면 중학생 마저도 멀게만 느껴졌던 저였지만 곧 중3이 되는데요. 1학기 2학기 기말고사만 봤고, 1학기 때는 전체적으로도 바닥이었지만 시험 전 날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고, 시험 당일 결국 영어를 싹 다 밀려 14점이라는 처참한 결과도 나오고 그 당일 집에 와서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그렇게 1학기도 지나가고 2학기가 되어 또다시 기말고사가 다가왔고 이번엔 한문을 제외한 모든 과목의 성적이 떨어지며 진짜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제가 학원도 안다니고 다른 애들보다 많이 뒤쳐진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기로 했었죠. 하지만 남들보다 많이 뒤쳐졌고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 때 동생과 함께 영어와 수학의 기초를 다지고 다른 과목들도 미리 공부하며 각자의 방에서 줌으로 서로 공부하는 것도 봐주고 꾸준히 기록하며 공부하기로 했고 1월달 계획표를 짜게 되었어요. 저번 시험에 계획을 짜기도 했고 엄마와 동생에게 보여줬을 때 엄마에게선 그냥 공부 하라는 말이 동생에게선 그거 짤 시간에 공부나 하라는 말로 되돌아왔습니다. 이번 계획 역시 실천하지도 않을거 왜 짜냐는 말로 되돌아왔고 속상한 마음에 숨죽여가며 울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계획표를 가져오라는 말에 저는 보여드렸고 또다시 돌아오는 말은 중3이 이렇게 공부해서 되겠냐는 말과 초등학생도 짤 수 있는 계획이라는 말 이게 계획이냐며 입장바꿔 생각하라는 말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제가 전체적인 틀을 짜놓은거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었어요. 정말 답답했죠 그 말에 전 또다시 상처를 받고 그래서 어떻게 공부할건지에 대한 엄마의 질문에 저는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이 나올까봐 차마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또 결국 눈물을 흘리고 울어버렸어요. 그리고 또 왜 우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화를 내셨고 저는 방에 들어가 또다시 울었어요. 평소 엄마랑 잘 지내나 싶다가도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데 그 가수가 tv에 나올때나 얘기가 나오면 왜 인기가 많은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시고 너무 띄어준다는 말도 하셨었어요 . 저는 그분들의 노래로 힐링하고 저에겐 삶의 활력소같은 존재였거든요 그 뒤로 저는 원래도 제 얘기를 잘 안하는 편이었지만 또 상처받을까봐 더욱더 엄마한테 제 얘기를 털어놓지 못하게 되었어요 . 그리고 저는 주변 애들이 2~3시간 외우는 걸 밤새워 외워가기도 했고 같은 수업을 들어도 잘 이해되지 않을때가 많아서 내 머리가 많이 나쁜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제 머리를 탓하기만은 할 수 없기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나도 하면 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또 성적도 성적이지만 진로에 대한 걱정도 큽니다.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찾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올해에는 저라는 사람이 변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 얘기를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결국 여기라도 털어놓게 되었어요. 꾹꾹 담아놓는다고 저에게 좋을거는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인지.. 아무튼 정말 이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지금까지 정말 긴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답답해걱정돼우울해불안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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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kinb
· 3년 전
저는 마카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고3이 되는 학생입장에서, 가장 중요한게 중학교 국어, 수학, 영어 기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내가 다른애들보다 더 못한다는 것을 직면하고도, 계속해서 노력해왔잖아요. 그게 얼마나 중요한건데요. 나를 성장 시키려 계속 노력해오는거, 정말 중요합니다. 저도 중1에서 2초반까지 공부를 해야할 이유를 전혀 모르겠고, 당장 내가 뭘 좋아하는지에 대한 탐색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공부는 뭐,,, 좋아하는 것만 했습니다. 2주전에 벼락치기 하고요. 대신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기위해서 책을 무진장 많이 읽었습니다. 핸드폰으로도 많이 찾아보고요. 솔직히 중학교때 등수 중요치 않아요. 특목고나 자사고 갈거 아니면 하나도 필요없어요. 최소한 고등학교 갈만큼만 해놓으라는 말은, 중학교에서 벌크업한게 고등학교꺼라서 그래요. 중학교꺼 빡세게 해놓으면 고등학교와서 어려울것 없어요. 하지만, 저는 공부보다는 나에 대한 탐색의 시간을 갖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최상위권에 있어서 누가봐도 서연고는 그냥 갈 것 같은애들이 많이 방황해요. 어느 학과갈지, 내 진로가 뭔지 모르겠다고요. 그냥 성적에 맞춰서 서연고 가서 남들의 부러움을 받는거, 내 인생에 있어선 중요하지 않아요. 내 미래가 나한테 중요한거에요. 주변에 뭐라하든 듣지 마세요. 내가 내최선을 옳은방법대로 했다면, 한 두번의 좌절후 성적은 금방 오릅니다. 공부를 중1,2 안한 저로서는, 그 후에 엄청 힘들었어요. 대신에, 나를 찾고, 죽을만큼 노력해서, 남들 부러워하는 고등학교도 붙어봤어요. 고등학교에서도 이렇게 성적오르는 애는 없다고 합니다. 분명히 나를 탐색한 시간의 사회적 대가는 있습니다. 하지만, 나를 탐색할만큼 여유로운시간은 중학교가 마지막입니다. 할 수 있습니다. 왜못해요. 저도 수학 50점 맞다가 죽을듯이 노력해서90점 된 사람입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중요한거에요. 아무리 가족말이라도 듣지 말고 내것만 밀고 나가세요. 마카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