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상증세 때문에 병원 진찰을 받고 싶은데 엄마가 거부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학교|고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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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이상증세 때문에 병원 진찰을 받고 싶은데 엄마가 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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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마치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처럼 혼잣말을 합니다. 어렸을 때는 아무 것도 몰라서 그러려니 했어요. 옛날에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한 오컬트 프로그램을 보고 엄마가 귀신 들렸다고 생각해 여기에 신청해볼까도 생각했어요. (지금은 그런 생각 전혀 안 합니다....) 근데 크면서 엄마의 혼잣말이 점점 신경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시끄럽게 느껴지는 거예요. 공부도 해야 하는데 엄마가 시도 때도 없이 혼잣말을 하시니까 (엄마에겐 죄송하지만) 솔직히 좀 집중도 안 되고 그랬어요... 뭐 그래도 과거에는 집에 있는 시간 보다는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았으니까 견딜만했어요. 그런데 대학교에 들어가고 2020년 코로나로 인해 1년 동안 집에서 강의를 듣고 하루종일 엄마와 같이 있어야 했어요. 엄마는 전업주부이기도 하고 저나 엄마나 밖에 잘 안 나가서 엄마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죠. 그런데 하루종일 집에서 엄마의 혼잣말을 듣고 공부하려니까 미치겠는 거예요. 집중도 안 되고 너무 시끄러웠어요. 그래서 음악을 들으며 공부를 하는데 하루종일 헤드폰 끼고 공부하려니까 귀가 너무 아팠어요. 그래서 잠시 헤드폰을 빼고 그냥 공부를 하려고 하면 엄마의 혼잣말 때문에 시끄러워서 집중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의 증상을 하루 빨리 없애고 싶어서 참다 참다 용기내어 여기에 글을 올려봐요. 주로 혼잣말을 많이 하시지만 가끔은 혼잣말을 넘어 허공에 대고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드물지만 엄마가 지어낸 상상을 마치 사실인 양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중학교 때인지 초등학교 고학년 때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갑자기 엄마가 초등학교 1, 2학년 때 친하게 지냈던 남자 사람 친구가 사실은 이상한 애니까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막 그러는 거예요. 저는 그 1, 2학년 때 이후 걔를 만나지 않는다고 그래도 뭐라고 그래요. 엄마와 그 친구는 가까이에 살아서 한 때 길가다 마주치면 인사한 게 다였는데 말이에요. 아빠에게는 중학교 때 즈음에 제가 엄마의 증상을 이야기해서 엄마가 이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회사 일로 바쁘셔서 엄마와 있는 시간이 저보다는 훨씬 적으니 엄마의 증상을 잘 몰랐어요. 그리고 가끔 엄마가 지어낸 상상을 아빠에게도 마치 사실처럼 이야기한 적이 있어서 아빠도 엄마의 증상을 알게 되었죠. 아빠는 엄마에게 가끔 병원에 가보자고 했지만 엄마는 그럴 때마다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한다며 오히려 화만 내십니다. 저도 엄마에게 혼잣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도 엄마는 저보고 그냥 이해하라면서 참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말을 안 하면 목이 상한다며 이렇게 말을 해야 목이 풀린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혼잣말이면 "오늘은 뭐 먹지?" "가위가 어디 있었더라?" 같이 정상적인 혼잣말이어야 하는데 엄마는 야, 얘, 그래서 등을 시도 때도 없이 작게 내뱉으며 뭔가 알 수 없는 말을 누군가 이야기하듯이 합니다.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웃기도 합니다. 가끔 웃는 걸 보고 엄마를 확인하면 엄마가 유튜브를 보고 웃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 것도 보지 않는데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웃으며 혼잣말을 하십니다. 여담이지만 저희 외할머니도 몇년 전에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엄마와 비슷한 증상을 겪고 계십니다. 외할머니도 엄마처럼 잘 때 빼고는 시도 때도 없이 누군가와 대화하듯이 혼잣말을 하시고 갑자기 화장실에 들어가서 한참을 중얼거리시다가 나오시기도 합니다. 예전에 갑자기 연락을 받고 혼자 계신 외할머니 좀 살펴달라고 엄마와 제가(아빠는 그때 집에서 먼 지역에서 근무하셔서 평일에는 근무지에, 주말에는 저희 집에 계셨습니다.) 외할머니 집에 며칠 있었습니다. 엄마가 목소리를 작게 해서 혼잣말을 하는 반면 외할머니는 중얼거리는 데도 엄마보다 훨씬 크고요 엄마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서인지 저와 단둘이 있을 때보다 아빠(아빠가 가끔 병원 가자고 하셔서 그걸 의식하는 것 같습니다)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혼잣말을 좀 적게 하거나 소리를 더 작게하려고 하는데 외할머니는 그 누구와 있든 아랑곳하지 않고 혼잣말을 하십니다. 그리고 엄마는 혼잣말을 아주 약간(?) 휴지를 두고 끊어서 하시는 반면 외할머니는 쉴 틈 없이 중얼거리십니다. 밤에 셋이서 잠을 자려고 하면 외할머니는 잠 들 때까지 혼잣말을 하시는데 저는 그게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습니다. 엄마는 무언가에 집중하면 혼잣말이 줄어드는 반면에 외할머니는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고요. 가끔 엄마처럼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시기도 합니다. 외할머니께서 아버지(엄마의 외할아버지)가 아직 살아 있는 양 뭐라 하시기도 하고요... 외할머니는 아예 행동으로 옮겨서 더 큰 문제입니다... 저도 여자인데 외할머니, 엄마도 저러시는데 나중에 저까지 저러면 어쩌나 두렵기도 합니다. 엄마는 외할머니가 치매라고 말하지만 정확히 치매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외삼촌들과 이모들이 외할머니의 이상 증세 때문에 병원 가시기를 거부하는 외할머니를 억지로 병원에 잠시 입원시키기도 했지만 정확히 어떤 진단을 받았다는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 진짜 엄마를 병원이나 상담센터에 데려가고 싶은데 설득을 해도 듣지를 않으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아빠가 병원 가자고 설득하면 화를 내시고, 저는 엄마가 화내는 게 무서워 차마 이야기도 못하고 또 말재주도 없어서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엄마를 상담 받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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