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을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 벗어나고 싶지 않아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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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을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 벗어나고 싶지 않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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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우울을 벗어나기 위해 취미활동도 해보고 일을 열심히 해보기도 하고 사람들과 소통을 하거나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이런저런 방법들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저 자신을 항상 비난하는 습관을 바꾸어보려고 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최근 2달 쯤에 들어서는 다 포기하고 싶어졌어요. 더욱 우울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죽고 싶다는 생각을 더 자주, 구체적으로 하게 되었는데 전만큼 자기 전에 침대에서 울음이 터지지는 않아요. 그냥 푹 가라앉는 느낌. 제가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는 항상 웃고 다니거나 저절로 습관처럼 목소리와 눈빛부터 밝아지게 되는데요. 그래서 인지 저는 '행복해 보인다' '좋겠다' 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사실 그게 아닌데. 제가 이렇게 자처한 거지만 이상하게 억울한 마음이 들어요. 힘들다고 죽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도저히 말이 안 나와요. 자해 상처라도 보여주면 마음이 전달 될까 싶어서 그것도 해보았지만 제가 알아서 숨기게 되더라고요. 욕 먹을까봐 무서워서. 이젠 그냥 벗어나기도 싫어요 제가 저를 포기할 거 같아요..더 우울해져서 죽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해져야 정말로 죽을 수 있을 거 같아서요. 자살하면 자살한 사람의 주변인들이 영향을 받는다니까 그것 때문에 망설여져서 못 죽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모두 나를 미워할까 신경쓰지 않게 될까 매일 고민하고요. 그러면서 실제로 조금이라도 저를 미워하는 거 같으면 너무 불안해요. 가슴이 철렁하고. 하루 중 우울하지 않은 순간들도 분명히 있는데요. 제가 스스로 그 순간들을 우울로 다시 덮어버리려 해요. 행복하고 싶지가 않아요. 저는 어차피 다시 우울해질 사람인데 그 사이에 행복이 끼어버리면 더 괴로워져요. 그 와중에 밥은 또 왜 먹고 싶어하는 건지 입맛은 늘 돌아요. 이러니까 아무도 못 알아보지..잘 웃고 잘 먹는데 우울하다고는 아무도 생각 못 할 거예요. 저도 제가 우울할 게 맞나 게으름을 포장하려하는 코스프레는 아닐까 매순간 의심하니까요. 이 점도 너무 힘들어요. 모든 게 혼란스러워서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싶어요. 살아가는 게 숨이 막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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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kn613
· 3년 전
주변에 의지 할 만한 사람에게 글쓴이님의 고민을 털어놔보면 어떨까요? 혼자 속으로 앓고있는 것 보다는 다른사람에게 말하는게 마음의 짐이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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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wasimadefor
· 3년 전
제발 혼자 삭히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