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시골에서 자랐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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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fiash
·3년 전
'지옥철'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 경험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서울에 취직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머릿속으로만 상상할 수 있었다. 그건 나랑은 관계 없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나는 오늘 지옥철을 경험했다. 앞으로 약 6개월 정도 겪어야 하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1시간 20분 거리, 전철 50분, 버스 10분, 도보 10분 정도. 벌써 피곤하다. 이른 아침 시간이고, 나도 나름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 나갔다고 생각하지만 전철 문이 열리면 사람들이 가득 있다. 운 좋게 자리가 하나 남으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후다닥 하고 앉는다. 나는 오늘 운이 좋았다. 가는 시간 동안 사람들은 휴대폰을 본다. 나는 잠깐이라도 자고 싶은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좁기도 하고, 희한하게 눈치까지 보인다. 체념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뉴스 기사와 웹툰을 본다. 그리고 여러 생각을 한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학교를 다닌다. 문 밖을 나와 지옥철을 타고 버스에 갈아고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걸어야 한다. 비행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초사이언처럼 순간이동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도시사람들은 지옥철을 경험하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진다고는 하는데, 아직 나는 모르겠다. 불편한 건 당연하지만, 고통을 바꿀 수는 없으나 관점을 바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그래, 이왕 가는거. 좋아하는 노래 실컷 듣고 좋잖아. 관심 없던 뉴스도 볼 수 있고. 아직은 책 읽을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하는 책도 읽을 수 있어(아마도) 웹툰도 보고. 뭐, 아무튼 지루한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자고. 하루하루 지옥철을 경험하고 있는 선배님들, 진심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극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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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Galaxy
· 3년 전
으악 지옥철.. 상상만해도 숨이 턱턱 막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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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sh (글쓴이)
· 3년 전
@MyGalaxy 턱탁 막히죠..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