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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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hr0219
·3년 전
저는 중학생 때부터 의사를 꿈꿔왔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때 잘 나오지 않는 성적에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삼수까지 하며 잡아왔었는데 뜻대로 되질 않았어요. 편입이라는 것도 했지만 이제 의대 편입은 수능보다 더더 힘들어지더라고요. 23살인 저는 사실 포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취성패를 하며 취업을 하려 했는데 아빠가 걸리더군요. 의대라는 꿈을 이렇게 계속 잡고 있었던건 아빠라는 사람이 꽤 영향을 주었습니다. 어릴 때 제 의견이 아닌 아빠 의견으로 검사가 되어라 했는데 중학교때 의사를 하겠다고 하니 왜 갑자기 진로를 바꾸냐며 뭐라고 하신 적도 있었고, 고등학생 때는 친구랑 같이 집을 가는데 아빠가 친구는 치대를 가겠다고 했던 걸 알고 있어서 이친구는 치대 안가고 디자인을 할거라 얘기하니 너는 왜 치대 간다고 했다가 안 가냐고 대놓고 앞에서 말을 하더군요. 친구한테도 그렇게까지 얘기하는데 딸인 저는 오죽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진로 바꾸는 걸 싫어하는데 제가 취업하겠다고 어찌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의대 편입을 하겠다고 얘기는 해놨지만 이마저도 되지 않아서 저는 어영부영 시간만 흘려보냈습니다. 엄마는 제가 이제 취성패를 통해 취업을 하려는 걸 알고 계시지만 아빠는 말을 못 해 제가 계속 의대편입을 준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편입이라는 것도 잘 모르셔서 어떻게 준비 되어가고 있는지도 몰라 이상하다고 얘기 하시는데 엄마랑 제가 자기를 속이는 거처럼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술을 마시면 제게 이상하다, 너 나 속이고 있는거면 그자리에서 끝장이라고 말을 하는데 이 상황에서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심하면 칼로 그자리서 죽일거라고도 얘기 하는데 도대체가 그게 딸에게 할 말인건지. 요즘 얼굴도 보기 싫고 증오스러울 정돕니다.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그냥 취업을 준비해서 일을 했을텐데 , 이런상황 때문에 저는 일을 구하는 거조차 절박하지가 않은 거 같습니다. 변명이고 핑계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저 말들이 정신 불안을 일으키는 것처럼 무언가 하기 힘들어집니다. 너무 힘들어서 이런 상황들을 남자친구에게 얘기 하게 됐는데, 얘기하기가 싫어지더라고요. 왜냐면 저번에도 똑같이 얘기 한적이 있어서 취업을 하겠다고 해서 취성패까지 해놓은 상태인데 또다시 이런 문제가 불거져 다시 고민하고 있으니 원점이 되어 얘기하는 것이었으니까요. 괜히 제가 작아지고 부담만 주는 거 같아서 싫었습니다. 나이차도 적게 나는 게 아니라서 이런 고민들을 안겨주고 치부를 들킨 것만 같아서 제가 부끄러웠고요. 취업을 하겠다, 공부를 하겠다 갈팡질팡 생각만 하며 결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니 우유부단 해보일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남자친구는 그저 결정은 제 몫이고,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를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고 얘기 해줬어요. 하지만 얘기 하고 나니 너무 창피해서 어떻게 봐야 할지도 고민이네요. 제 마음은 취업을 해서 그냥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아빠라는 존재가 저를 자꾸만 가로막고 있는 거 같아요. 차라리 꿈이 없다고 얘기 할 것을. 한창 20대에 꿈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을 왜 그리 붙잡고 늘어져야만 하는 건지. 왜 당신의 한마디에 내가 무서워 벌벌 떨어서 시간 낭비를 하는지 모를정도로 화가 나고 싫습니다. 대학교 나와서 원하는 일 하지 못 하는 것도 부지기수인데 왜 그렇게만 해야 하는지. 집을 나가고 싶어도 저는 경제적인 힘이 없어 나갈 수도 없는 처지입니다. 제가 나간다고 한들 남아있을 엄마, 동생 때문에 저혼자 독단적으로 행동하지도 못하겠어요.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고요. 저는 대체 어디서부터 잡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요 이런 상황을 어찌해야 하는지. 취업을 하겠다고 했으니 모르게 그냥 취업을 해야 할까요. 아빠라는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만 그저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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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unknown12
· 3년 전
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제 의견은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저도 29살에 집에서 나왔어요. 집을 나와서 안좋아 진부분도 있긴 했어요. 사회가 완전히 안전한 곳이라고 할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성인이 되면 부모님과 떨어져서 살게되는 순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독립을 위해 차곡차곡 준비를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서 준비해놓으면 필요한 순간 적절한 대처가 가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