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돈을 너무 잘 씁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말 그대로 친구들이 돈을 너무 잘 쓰는 게 고민인데요. 물론 제 기준에서 잘 쓴다는 거지 그 친구들 입장에선 별 거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기준에선 그 돈을 다 감당하기가 힘들어서요. 제 성격상 아무런 대가도 없이 받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 뭔가 돌려줘야 할 것 같아 부담도 되고 해서 차라리 제가 손해보는 걸 더 편하게 생각합니다ㅠㅠ - 애초에 너무 받기만 하면 관계가 제대로 유지되지도 않을 뿐더러 염치 없는 짓이잖아요... 그래서 한 명이 쏘면 번갈아가며 쏠 수 밖에 없는데 저는 그게 너무 부담되어서 말이죠. 저희가 2명도 아니도 저 포함 4명이서 같이 다니는 것이라 한 번 쏠때면 적어도 만원은 넘게 깨지는데 밥만 먹는 게 아니라 쇼핑도 하고 간식도 먹고 하더라고요. 친구들 사이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주기가 빈번하고 - 주말엔 거의 매일 만나는 편이예요. - 또 저희 가족이 그리 부유한 편도 아니기에 요즘 들어선 만나자고 하면 걱정부터 앞섭니다. 게다가 코로나 19가 심각해져 2020년부턴 안 만나는 게 낫지 않냐며 벌써 몇 번이나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만나자고 해서 말이죠. 물론 계속되는 거절에도 만나자고 해주는 건 그간의 정이고 예의라고 생각해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계속 거절하긴 저도 미안해 일단 부모님 핑계를 대고 있어요. 실제로 아빠가 코로난데 나가는 걸 싫어하시기도 하고요. 저번에 코로난데 만나는 건 아니지 않냐는 얘기를 한 번 꺼내봤는데 진지충 취급을 받으며 어차피 안 죽는다는 둥 핀잔을 줘 그 뒤론 그 말을 더 이상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제일 친한 친구에게 우리 돈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니야?ㅠㅠ 나 한달 용돈도 적고 그래서 조금 그렇다 라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쓸 땐 써야지! 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게다가 이번에 우정링을 하나 맞추자는데 이건 심지어 넷이 있는 단톡에서 말한 것도 아니고 걔네 셋이서만 있는 단펨에서 말했습니다. 물론 제가 페북을 안 하긴 하지만 단톡을 사용할 수도 있는 건데 말이죠ㅠㅠ 코로나가 심해지고 나서부터 거의 만나지 않았더니 저를 제외한 셋이서 만나는 일이 많아졌고 당연히 셋이 더 친해졌을 터이니까요. 물론 그것가지고 뭐라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우정링 가격도 비싸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불안정해 고민이네요. 집에선 학원비 만으로도 충분히 부담된다, 집에 돈이 없다 라는 식으로 부모님께서 많이 말씀하시는데 제가 이런 상황에 돈을 너무 막 쓰는 것 같아 죄스럽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는 게 맞는걸까요?ㅠㅠ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우정링 하나 맞추라고 하셨어요... 근데 우정링까지 맞출 만큼 그 친구들이 좋은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제일 친한 친구를 제외한 나머지 둘은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는 한 아예 연락도 없어요. 내년에 다른 반이 되고 나면 연락도 끊길 것 같은데 우정링 맞추는 게 나을까요? 고민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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