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되자마자 직장을 얻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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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이 되자마자 직장을 얻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iti2861
·3년 전
안녕하세요. 이제 저는 자기의 행동에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 하는 20살이 되었어요. 저는 초등학교 3학년때 부터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셨어요. 학부모 공개 수업에서 마저도 저만 부모님이 안오셔서 펑펑 울고, 중학교 2학년때 당연히 여자면 거쳐가는 월경에도 저는 아버지 아래서 키워지고 있었기에 월경시작을 말씀도 못드리고 생리대를 살 돈마저 없어 친구한테 하나 하나 빌려다 쓰고 휴지를 넣고 다니기도 했었네요. 그래서 선생님이 따로 말씀을 드렸던 것도 기억이 나고요. 어머니의 바람으로 인해 저희 가족은 이렇게 산산조각이 낫었어요. 저희 아버지는 항상 과도를 들고다니셨으며 어머니를 만나면 바로 죽여버리고 자기도 그자리에서 죽어버리겠다고 하였고, 우울증에 농약을 사오시기도 하셨고, 술을 한모금도 안 마시던 아버지께서 술에 의존하셔서 몇날 몇일을 사시더라고요. 그때 고속도로에서 핸들을 놓고 조수석에 타있는 저를 보며 미안하다 그냥 같이 죽자고 하시던 아버지의 말씀과 이혼 당시 가정법원에서 제 앞에서 저는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양육비 10원 한푼도 못주신다고 했던 어머니의 말씀이 20살이 된 지금까지도 사실 잊혀지지 않네요. 어릴때는 그래도 어머니가 너무 보고싶었고 한편으로는 원망 스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하루 하루 1년 2년이 지나며 그래도 어머니께서 비록 나를 길러주시진 않으셨지만 낳아주셨기에 내가 이렇게 살고있다고 한번 쯤은 만나보고 싶기도 하네요. 저는 엄마 없는 애 취급 안 받으려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누구보다 힘들게 악착같이 살았어요. 절 버리고 경제적 지원조차 절대 안해주셨던 어머니 앞에서 보란듯이 행복하게 좋은 직장을 얻고 이렇게 잘 살고있다 보여드리고 싶더라고요. 복수라면 복수겠죠. 너무 원망스러웠으니까 이런 작은 복수라도 하고 싶었어요. 저는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입학 당시 저는 공부하는 분야를 바꾸는것은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공부로 성공을 하기엔 저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저의 꿈은 제과 제빵 관련이었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비전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제과 제빵으로 유명해지는것이 돈을 벌고 생계유지를 하는것이 과연 쉬운일일까 싶더라고요. 물론 세상에 쉬운일은 없는것도 알고 있지만 저는 남들 보다 빨리 성공을 해야만 했고 하고 싶다는 의지가 너무 강했어요. 저는 만들고 꾸미고 그런 예술적인 일을 좋아하고 즐겨했었어요. 손재주가 좋고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말씀도 많이 들었어요. 여러 생각을 하며 진로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한 후 고등학교 2학년, 저는 미용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미용 학원을 등록하고 필기 시험을 합격 한 후 실기 시험을 준비했어요. 저는 저의 진로를 미용으로 정했기에 저는 정말 죽을것 같이 열심히 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학교수업과 미용과정을 같이 밟기엔 저에겐 너무 몸도 마음도 의지할 곳이 없어 힘들었어요. 그래도 참고 참고 꾸준히 학원을 다니고 실기 시험도 봤지만 지금까지 봐온 2번째 시험 까지 결과는 항상 안좋은 결과였어요. 나는 안되는 걸까 좌절도 많이 했고 많이 울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전 아직 18살, 어리더라고요. 난 할수있다 할수있다를 밥먹듯이 말하고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는 이상 학교수업과 미용과정을 함께 병행하긴 힘들것 같아 공부하는 분야를 완전히 바꿔버리고 학교를 가지않고 위탁기관을 가서 미용을 배우는 특성화 위탁과정을 밟았습니다. 필기시험은 이미 합격을 했으니 실기시험만 합격을 하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나 12월 31일, 3번째 시험 결과가 야속하게도 불합격 이더라고요. 3번째 시험마저 불합격이라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우울하고 속상하고 포기하고 싶고 미치겠더라고요. 저는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생각하고 있었고,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였는데 제 마음대로 안되니 다 놓고 싶더라고요. 미용계에서 리챠드와 찰스리는 전국적으로 매장을 60개정도 보유한 큰 대형 프렌차이즈 기업이에요. 위탁담당 선생님께서 1년동안 디자이너가 되기 전 스텝 과정에서만 자격증을 취득하면 취업을 해도 상관이 없다 면접을 보겠냐 하는 말에 저는 당연히 알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저는 성격이 소심하고 사람에게 잘 다가가지도 못하기에 면접을 굉장히 불안해 했어요. 하지만 불안한 면접을 본 다음날 리챠드 면접을 합격하셨다는 문자에 정말 마음이 복잡했고 행복했어요.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고이더라고요. 20살이 되자마자 저는 대형 프렌차이즈의 스텝이라는 이름을 걸고 유니폼을 입고 보란듯이 일을 한다 생각하니 정말 기분이 벅차오르더라고요. 이제 제가 직장을 얻었다는게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제 자신에게 지금까지 버텨줘서 고마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더라고요. 1월말~2월 중순사이에 어느 지점을 발령해주시는지 결과가 나온다고 들었고 발령받고 연락을 받은후 출근이라고 들었어요. 저는 일단 취업을 하기전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가고 싶은 마음에 1월 17일 미용 실기시험을 등록했습니다. 2주일의 시간이 남았는데 정말 너무 간절해서 벌써부터 불안해서 잠을 못자겠네요.. 너무 걱정이 많아요. 저 이제는 미용 자격증 실기시험 합격할수있겠죠..?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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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ingwindow
· 3년 전
어려운 환경에서 본인의 진로를 개척하고 소질을 찾아 취업을 하셨네요. 환경을 탓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찾는게 말처럼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합니다. 진심이예요. 님과 같은 마인드라면 어느 직장에서도 어떤 환경에서도 꼭 성공하실거예요. 다만 본인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는 걸 기본으로 하고 열정을 다 하셨으면 합니다. 응원해요. 꼬옥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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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i2861 (글쓴이)
· 3년 전
@snowingwindow 너무 감사해요. 너무 걱정이 많아요. 남들보다 일찍 성공하고 싶고 이제는 조금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힘들고 걱정도 되지만 너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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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ingwindow
· 3년 전
취업한 순간. 다 이루었다고 생각되고 이제 나아지겠지 생각 드시겠지만, 사회생활 시작은 또 하나의 다른 세계예요. 어려운 고비와 힘든 순간이 찾아오겠지만, 본인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라면 포기하지 말고 스스로를 믿고 이루어내세요. 세상의 어떤 일도 즐겁기만 하고 뜻대로 되는 일은 없어요. 본인의 역량과 기운이 그렇게 이끌어가는거죠. 잘 해내시리라 믿어요. 식사 잘 챙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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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i2861 (글쓴이)
· 3년 전
@snowingwindow tabula님도 코로나 조심하시고 식사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다이루었다고 느끼지만 아마 또 힘들꺼란걸 알고있어요. 저는 저를 믿어요! 현실적인 좋은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