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진로|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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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102k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여학생입니다. 길겠지만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제 소개를 간단히 해보자면.. 저는 공부를 꽤 잘 합니다. 그렇지만 뭐 드라마 노래부르기 꾸미기 다 좋아해요. 나름 예쁘게 생겼고 주변 어르신 분들께 예의가 발라서 나름 예쁨도 받고, 가족들과도 큰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뭐부터 얘기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사실 저는 아이돌이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공부나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나와 성공하는 것이 제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아이돌이 티비에 나올 때마다 난 공부나 해야지~ 하며 부모님과 웃고 넘기기도 했죠. 물론 노래 부르는 건 정말 좋아하고, 또 취미로 학원도 다니며 실력도 나름 좋아요. 그런데 요즘, 제가 아이돌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니라 단지 부정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하지만 이제 와서 진로를 바꾸기에는 제 좋은 학업성적, 부모님의 저에 대한 기대 등등 너무 멀리 와 버린 것 같아요. 제가 살아온 삶을 얘기하면서 두 번째 고민을 이어서 말씀드릴게요. 저는 트위터를 했었어요. 단순 트위터가 아닌 제 몸을 올리는 일명 섹트라는 걸 했었죠. 그런데 제가 중학교 2학년이였을 때, 트위터에서 만난 한 남자와 만나서 관계를 가졌어요, 3번. 그 사람은 제 얼굴을 알아요. 전화번호도, 이름도, 학교도 모두. 정말 후회하고 있어요. 울기도 많이 울었고, 자해도 했었어요. 아무튼.. 이게 제가 아이돌이라는 꿈에 도전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 중 첫 번째예요. 두 번째는, 제가 중학교1학년 후반쯤 되었을 때, 친구들과 갈등이 있었어요. 갑자기 친구들 몇명이 저와 친구 두명을 쌩까고 무시하길래 친구와 뒷담을 했었어요. 그런데 그 중 한명이 저의 페이스북 계정에 마음대로 로그인 해 저희의 대화 내용을 다 보고 여러 명이서 저희를 페메에 초대 해 사과를 받았어요. 아무튼.. 그 사진, 그 대화 내용에 상당한 욕설이 있고, 이 친구들 중 한 명이 저를 정말 심하게 싫어하고 미워해서 이 친구가 악의적으로 이 내용들을 퍼뜨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어 무서워요. 저희와 다툰 이 친구들은 다 술, 담배를 하는 소위 날라리들이라 더 걱정이 되구요. 저희 집이 막 가난하진 않지만, 딱 편하게 먹고 살 정도만 되서.. 연예인 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으로 부모님께 부담드리기가 너무 죄송해요. 여러 모로 저는 아이돌이라는 꿈을 접어야 하는 것 같고, 왜 이렇게 살았나 후회도 되고 제 자신이 한심하고 의욕도 없어져요. 아직 아무에게도 제 꿈 얘기는 안 했어요. 부모님께서는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기를 은근히 바라시고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전 다 느껴지고 알 수 있거든요.. 정말 미치겠어요. 그냥 눈 딱 감고 포기하면 되는 거겠지만.. 미련을 버릴 수가 없네요. 무슨 분야든 어떤 일이든 하면 성공할 자신은 있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 들어가는 돈과, 아이돌이라면 터질 수 있는 논란, 그 책임과 감당을 제가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막연하게 쓰다보니 횡설수설했네요.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그냥 얘기할 곳이 필요했어요.
답답해무기력해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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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meori
· 3년 전
그런데 막상 연예인이 되도 백퍼센트 잘 될 보장도 없고, 잘 된다고 해도 많이 힘드실텐데, 노래나 춤을 너무 사랑해서 그 길 아니면 안되겠다 싶으시면 아이돌 해야죠! 그치만 글쓴이님 처럼 성적도 꽤나 좋으시구 계속 열심히 해오셨으면, 그냥 일단 좋은 대학 가서 안정적인 직장을 찾은 다음에 노래와 춤은 그냥 취미로 하시는게 아떨까요? 요즘은 유튜브에도 춤추고 노래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너무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것 같네요ㅠ 저는 글쓴이님이 너무 목매이지 않는 선에서만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글쓴이님이 말씀하신 과거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그때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위치에 있는게 제일 안전하고 맘 편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시면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네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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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kn613
· 3년 전
우선 첫번쨰로, 과거에 있었던 별로 좋진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 두번째는 연예인이란 장래에 대해서인데, 사실 저는 연예인이 되는게 막연하게 어렵다고만 들었지 자세한건 잘 모르기 때문에 별로 도움 될 말은 할 수 있을거 같진 않은데요 단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저는 후회가 없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후회가 없으려면 선택에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려면 적어도 부모님께는 말씀을 드리고 얘기를 나눠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실거예요 그 다음에도 여전히 연예인에 도전해 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가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시면 눈 딱 감고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다 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ㅎㅎ 102 k 님의 꿈을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