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얽매이는 제 자신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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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얽매이는 제 자신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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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희 부모님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수성가 하신 분들 입니다. 그래서인지 두분 다 어렸을 때부터 돈에 대한 강박이 있으셨어요. 저희 집에서는 돈타령이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아버지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들을 할 때면 용돈을 끊는다 옷값, 밥값, 간식 값을 네 돈으로 내 등등의 말들로 사람을 휘어잡고 싶어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울찔하거나 당황하면 웃어 넘기셨어요. 어릴적 부모님께서는 옷가지를 사주셨는데 그때마다 꼭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돈덩이랑 나오면 모든게 돈이야. 일년에 한번 사주시는 신발을 골랐던 때가 기억에 나는데, 제게 나이키 4만6천원짜리 신발을 결제 하시면서 동생의 신발과 가격 차이를 얘기하셨어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제 동생은 초등학교 1학년, 아동용 신발을 샀을 때 였어요. 그외에도 동생과 제게 들어가는 돈을 자주 비교 하셨는데, 저는 동생에 대한 열등감과 죄책감 그리고 무력감을 느끼고 있어요. 돈을 모아야 이런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유학 생활 동안 받은 생활비를 아껴 모았습니다. 부모님께서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것은 아니예요. 제가 초등학생 때 부터 억대 연봉이셨다고 들었고, 지금도 실리콘 밸리에 성공적으로 이적하셔서 살고 계세요. 단지, 어머니께서 돈이 없어 힘들었던 시절에 대한 하소연을 많이 하셨어요. 이제는 여유가 있음에도 누리지 못하는 부모님께 항상 안쓰러운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제게는 돈을 잘 쓰지 못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부모님께서 전처럼 아끼지는 않으세요. 하지만 여전히 장난들은 치십니다.다만 농담들이 상처가 될때가 많은데요. 저는 현재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대학교 2학년이고요. 이번 여름 코로나 때문에 부모님 몰래 하려고 했던 파트타임 일들을 못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부모님께서 미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동생과 동생 친구 과외를 제안 하셨어요. 어차피 과외를 시키면 나갈 돈이니 네가 열심히 가르치라고 하셔서, 여름 내내 영어와 수학을 가르쳤어요. 정말 보람된 일이었고, 재미도 있었어요. 동생 친구의 부모님은 제게 바로 과외비를 주셨는데, 부모님께서는 한꺼번에 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종종, 과외비와 같이 준다며 제 카드로 인터넷 주문을 부탁하셨어요. 그런데 여지껏 받아야 할 돈을 정산하면서, 일이 생겼어요. 항목들을 정리해 가져왔는데, 부모님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돈독이 올랐다고 하셨어요. 저도 울컥 해서 항목항목 설명을 드리고 돈을 받았어요. 얼마전 크리스마스를 챙기느라,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전부 입금하기 전, 아버지가 그래서 이게 끝이라고? 제차 확인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학교 메일을 확인하는데, 아버지가 제 카드로 화장품을 사신 것을 보았어요. 제 카드가 저장되어 있어서 편하게 하신 것이라고 하세요. 그 금액도 그럼 송금해달라고 하니 싫다고 계산 끝났다고 하셔서 저도 모르게 화를 내고 말았어요. 아버지께는 혼이 나고 난 후 입니다. 아마 아버지는 장난으로 주기 싫다고 이야기 하신 것 같아요. 저는 제가 혼난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제가 정당한 요구를 한 것 같은데, 돈과 관련만 되면 예민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모님과 대화를 하다 보면 항상 제가 나쁜 사람으로 정해져 있는데, 그 와중에도 부모님께 측은지심을 느끼는 제가 너무 미워요. 두분 다 항상 절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장난들을 확대 해석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당장 밥값 걱정할 상황은 아닌데, 제가 너무 예민한 것 같습니다. 저 혼자 과거에 얽매여 추정으로는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제 자신이 너무 혐오스럽습니다. 한번 이런 생각에 휩싸이면 두통이 심해지고 가끔 구토도 합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정신과 상담은 힘들어 고민을 많이 하다가 올려봅니다.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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