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이대로 괜찮은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스트레스|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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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이대로 괜찮은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lllll1234
·3년 전
저희 가족은 원래는 화목이 끊이지 않을만큼 친하고 다정한 가족이였어요.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아버지가 직장을 그만두자마자 저희 가족의 행복이 끊어진것 같아요. 물론 돈때문이 아니에요. 돈도 문제가 있지만 저희 가족의 행복도 큰 문제였어요. 엄마는 술을드시고 새벽 내내 언니와 저를 불러다가 아빠의 험담을 하셨어요. 학교를 가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요. 5시까지 하소연을 하신적도 있어요. 그래서 언니는 듣다가 듣다가 지쳐서 엄마하소연 듣는것도 포기했어요. 하지만 저까지 포기하면 엄마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야할까? 라는 생각때문에 계속 하소연을 들었어요. 이때까지만해도 두분 다 술을 드시고 부부싸움이 끝이였어요. 언제부턴지 엄마는 부엌이나 저희 방에서 주무시고요. 이제 술을 살 돈까지 없자 아빠는 제작년에 담궈둔 담금주를 소주 한병정도를 마시셔요. 심지어 밥도 잘 안드시구요. 그래서 아빠 몸건강 안좋을까봐 아빠한테 밥도 권유하고 마음도 풀어드리려고 혼자 아빠한테 다가가서 이야기도 들어보고 맞장구도 쳤어요. 그래도 상황은 심해지기만했죠. 아빠는 2020년 8월 9일 새벽에 술에취해 엄마와 싸우다 베란다 창문을 머리로 깨셨어요. 그때 등받이 의자도 집어던지시고 소리도 지르시면서 욕설도 퍼부었어요. 이때 저희 엄마와 언니 고양이 저 이렇게 이모네 집으로 도망을 갔어요. 엄마는 이모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리셨어요. 이모부께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니까 이혼해라. 지금 너희아빠 여기서 더 술마시잖아? 나중엔 너희때리거나 엄마까지 때릴 수 있어. 지금 아버지 이런짓 하고 아침되면 기억못하지? 그 행동 우리 아빠랑 똑같아. 나중에는 암바사 마시고 취해서 사람때렸다" 저는 이 말이 그냥 장난인줄 알았어요. 그때까지만해도 아빠는 이렇게 심하지 않으셨거든요. 어느날은 아빠가 제 이름, 나이, 학교까지 잊어버린적도 있어요. 고양이 이름도 계속 까먹었죠. 그래서 그때마다 차근차근 제 이름도 알려드렸어요. 근데 그럴때마다 마음이 찢어질것같았어요. 2020년 10월달 쯤이였을거에요. 아버지는 그때 또 엄마와 싸우다 밥도 드시지않고 담금주만 마시셨어요. 그런데 이번엔 심하셨어요. 아무도 아빠한테 화를 불러오는 말도 안했는데 아빠는 등받이 의자를 집어던지시고 옷장에 머리를 박거나 주먹으로 때리고, 리모컨도 던지고 소파도 주먹으로때리셨어요. 그때 가서 아빠를 말렸어요. "아빠 진정해보자 지금 이러면 손 다쳐" 이러면서 아빠를 다독였어요. 저는 이때까지의 내용들을 다 녹음했죠. 나중에 만일 아빠가 기억을 못하면 이걸틀어주려 했어요. 저는 아빠를 다독이고 부엌에 있었어요. 그때 쨍그랑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때 순간 머리가 띵-하고 돌아버리는것 같았어요. 저는 서둘러 아빠에게 달려갔어요. 아빠의 손에 붉은 피가 계속 뚝뚝 떨어지고 아버지는 소리를 지르셨어요. 저는 말도못하고 엄마한테 달려가 아빠가 손을 다쳤다면서 말했어요. 엄마도 그때 놀라셔서 소독약을 들고갔어요. 전 그때까지 그 충격때문에 몸을떨며 옷장 구석에 앉아 넋놓고 울었어요. 정말 모든것을 잃은것같았어요. 다른 친구들은 아빠와 엄마랑 오손도손 얘기도 나누면서 잘시간에 저희는 이런 날벼락이 났거든요. 그래서 친구에게 톡을했어요. 손이 덜덜 떨려서 타자를 잘 못쳤지만 너무 힘든마음에 살려달라고 너무 무섭다고 죽고싶다 그랬어요. 친구는 저를 진정시킬 수 있게 도와줬어요. 그래도 저는 눈물은 계속나오고 슬슬 눈에 초점도 흐려지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119를 부르고, 언니는 저를 달랬어요. 그때는 기억이 안나지만 제 몸에 누가 손을 닿으려할때마다 싫다면서 오지말라고 했대요. 시간이 좀 지나고나서 아버지는 구급대원분들의 치료덕에 끙끙 앓으시면서 주무셨어요. 저는 그때까지도 덜덜 떨면서 충격을 헤메고 있었어요. 엄마는 저를 안고 미안하다 했어요. 언니는 고모에게 전화를 해 우황청심환를 가져다 달라했죠. 몇분 뒤 고모는 우황청심환 2병을 들고 내려왔어요. 저는 그걸마시고 푹 잤죠. 그리고 다음 날 아빠는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기억을 못하시는것 같았어요. 전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그 충격에 거의 일주일 넘게 잠도못잤고 잠을 자도 그 장면을 계속 꿈꾸었어요. 손을 떠는 습관까지 생겼어요. 이제 담금주를 마시는 아빠를 볼때마다 마음을 졸이고 무서워져요. 이대로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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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0x
· 3년 전
..아버지께서 지금 심정이 좋지 않아 알콜에 본인을 맡기신건 알겠는데.. 알콜성 치매라는 병이 있더라고요.. 아버지가 우선 알콜중독에서 벗어나도록 도움을 받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버지가 스스로도 망치고 있지만 가족들도 망치고 있고..거기다 글쓴님에게 마음의 병이 생기신것 같아서.. 전문 기관에 도움을 받으시는것이 시급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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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llll1234 (글쓴이)
· 3년 전
@asd0x 요즘 그래서 아빠한테 제 이름이나 나이같은거 자잘한 질문도 자주하고 생일이라든지 혹시몰라서 전화번호도 폰 배경화면에 띄워드렸어요... 전 괜찮은데 이대로 갔다간 정말 가족들이 떨어질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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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0x
· 3년 전
..글쓴님이 잘 대처해 놓으셨네요.. 그런데 글쓴님도 괜찮으신거 아니에요 마음에 상처입으신거잖아요.. 글쓴님 가족분들이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글쓴님 어머님이 아버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실 마음이 생기셨으면 좋겠네요.. 어머니가 마음을 돌이키시면 방법이 생길것 같거든요.. 지금 아버지의 모습을 가족들이 사랑으로 지탱해주시면 다정하고 화목했던 모습으로 돌아올수 있을것 같은데.. 어머니와 한번 이야기 나눠보시면 안될까요? 가족들이 떨어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아버지랑 같이 살고 싶다고.. 아버지가 지금 받고계신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가족들이 도와주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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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llll1234 (글쓴이)
· 3년 전
@asd0x 어머니에게도 몇번이나 떨어지기 싫고 누굴따라갈거냐는 질문이 내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는것도 알렸어요. 그런데 고모들과 아빠때문에 엄마가 우는걸 한 두번을 본게 아니라 제 고집대로한다면 엄마는 이렇게 매일 하루하루를 우울로 살아야하는게 아닐까 싶어져요... 가끔은 제가 너무 이기적인것같아 보여서 더 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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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0x
· 3년 전
...ㅠㅠ어려운 상황이시네요..이미 글쓴님의 마음을 어머니께도 말씀을 드리신 상황이고.. 거기다가 아버지 뿐만아니라 고모분들도 어머니를 힘들게 하시는군요.. 이거는..에휴.. 글쓴님 입장에서는 가족들이 헤어지기 싫은게 당연해요 화목했던 가정이었기에 더욱 그러실것 같아요.. 고모분들까지 개입이 있는것은.. 어떤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아버지를 포기하지마라는 입장으로 어머니에게 말씀을 하시는 상황이라면 아버지가 알콜에 관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고모분들께 요청드리면 될것 같은데.. 만약 다른 이유로 고모분들이 어머니를 힘들게하고 있으신 상황이라면..마음이 어려우시겠지만 어머니의 입장도 헤아려드려야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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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llll1234 (글쓴이)
· 3년 전
@asd0x 고모들은 우리가족의 이런 상황으로 그런게 아니라 돈때문에 그러시는거에요. 그래서 자주 저희한테 돈을 내놓으라는 눈치도 몇번 주고 심지어 돈이 없는 저에게도 한달 3만원을 내라 하셨어요. 근데 이 사건 이후로 저는 용돈도 받지않으려했어요. 제가 용돈을쓴다면 저희 생활비가 더 없어질것같아서요. 근데 고모들은 그 사실조차 모르더라구요. 오히려 자신들이 더 힘들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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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0x
· 3년 전
..이건 뭐.. 고모분들이 이기적이시네요 고모분들은 글쓴님 가정의 상황을 알고 계시지 않나요? 어떻게 그러실수 있지. 심지어 글쓴님에게도 돈을 가져가다니ㅋㅋㅋ 뭐지. 진짜 나쁜분들이네요 본인들 생활만 힘들다고 생각하고 글쓴님 아버지나 글쓴님 가정의 상황도 돌아보지 않고있네요 고모들의 돈 문제는.. 만약 할아버지가 생존해 계신다면(글쓴님의 아버지에게 우호적이어야됨) 할아버지나 친가쪽에서 제일 윗형(글쓴님의 아버지에게 우호적이거나 객관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는분이어야됨)이 계시다면 그분께 중재를 요청드려야될것 같구요 만약 그분들이 안계시거나, 계시더라도 그분들이 글쓴님 아버지에게 우호적이지않다면..고모분들께 직접적으로 글쓴님 가정에서는 더이상 고모들에게 돈을 드릴수 없다고 말씀하시거나(안통할것 같지만), 아버지가 친가쪽과 연을 끊으신다고 하거나.. 이거는.. 제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최후의 방법인데.. 어머니와 글쓴님, 글쓴님 언니분이 어머니를 따라서 나가셔야될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면 아버지가 저도 걸려서.. 음.. 제가 생각했을때는 친가쪽의 제일 어른분께 중재 요청드리는게 제일 좋은 방법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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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llll1234 (글쓴이)
· 3년 전
@asd0x 친가 외가 전부 할아버지께서 이미 이 세상에 계시지 않아요.. 그래서 중재할 사람도 없어요. 전에도 고모들한테 울면서 너무하다고 어떻게 고모들이 그럴 수 있냐면서 따지기도 했는데, 상황은 더 악화되더라구요. 고모들도 아빠를 놓은것 같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고모들은 아빠편이긴 해요. 이 사건 이후에 저희가 아빠가 이런 행동을했다 라는 전화도했는데 "아빠가 힘들어서 그런다 너희들이 이해해라" 이말만 되풀이하시더라구요 충분히 이해했어요. 아빠 직장까지 그만두고 얼마나 힘드실까요. 근데 요즘 아빠의 행동을 볼때마다 이해하기 힘들어져요. 가정의 기둥인데. 심지어 고등학교를 가야하는 저에게 "니돈으로 직접가라" 이런말만 하시더라구요. 진짜 밉지만 아빠의 건강이 우선이라 매일마다 참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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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0x
· 3년 전
할아버지들도 계시지 않군요.. 그럼 친가에서 제일 윗사람이 고모분들중 한 분인가요? 아버지께서..지금 상황으로는 치유받으시는게 우선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쓴님에게 그렇게 말하신다면.. 고모분들은 아버지를 위하는것 같지만 막상 아버지가 어려워질때 도와주지 않을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고모분들에게도 이미 이야기 해봤고, 그런데도 상황이 악화되었다면.. 거기다 아버지가 글쓴님에게 그렇게 말하시는 상황이라면, 힘드시겠지만 어머니의 결정에 따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보다 어른분들과의 상황도 더 잘 아실테니까요.. 그렇다고 글쓴님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웬지 고모들도 아버지를 돌봐드리지 않을것 같아서요..이건 제 개인적인 마음입니다.. 어머니의 의견도 한번 생각해보시고.. 어머니의 의견을 따르는것에 더해 아버지가 치유받으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방법을 어머니께 한번 말씀드려보는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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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pp
· 3년 전
아버지도 많이 두렵고 버거우실거야 가장이기 때문이겠지 , 너도 많이 무서웠겠다 그래도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게 정말 이쁘네 가족을 사랑하는게 느껴진다야 누구의 잘 못이라고는 할 수 없는거 같구 이 상황을 조치 할 수 있는 방법을 어른들이 마음을 모와서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다시 가족의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어 고마워 그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