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지기 친구가 좋아요 어떡하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짝사랑|레즈비언]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9년지기 친구가 좋아요 어떡하죠..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사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싫어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좋아해본적도 없는데 요즘 자꾸 보면 신경쓰이는 친구가 있어서 이렇게 고민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레즈비언입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미 인정하고 실친중에도 한명에게 커밍아웃을 한 상태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애는 모릅니다... 음.. 얘를 제가 왜 좋아하게 되었냐고 물으신다면... 모르겠습니다.. 9년동안 볼꼴 못볼꼴 다 본 그 친구가 왜 좋아진 건지 못생기고 바보같은 멍청이인데 얘를 제가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저도 어이없고 이해가 안돼서 부정을 1달정도 한 것 같습니다만... 결국 맨날 막 대하고 집에와서 후회하기 마련이더라고요. 뿐만아니라 자꾸 뭐만하면 생각나고 생일선물 막 이런거 주는 사람도 아닌데 정신차려보니 이미 구매한 후이고.. 진짜 저도 재가 미친 것 같긴한데 일단 .. 그냥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9년동안 친구를 하면서 ‘질투’라는 감정을 처음 느껴봤습니다. 저는 원래 질투를 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는 편이고 원래 혼자다니기를 좋아해서...! 별로 진짜 친구들 신경안쓰는 편이고 차갑다는 소리 진짜 많이 들었는데 아 진짜 짜증나게 왜 자꾸 다른 애랑 말할 때 질투가 나는지... 정말 진짜 너무 짜증나서... 미치겠습니다 오늘만 봐도 다른애들이랑 이야기하는데 너무 짜증이 나고 질투나서 그냥 다같이 통화하다가 말없이 나왔습니다 다른 애들한테도 다 친절한 걔가 싫었습니다 나한테는 나랑 제일 오래 지냈는데 나한테도 저렇게 안웃어주면서 다른애들한테는 어찌 그리 환히도 웃는지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이렇게 점점점 마음은 커지고 저는 고백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얘가 BL소설 웹툰이런거는 많이 봐서 편견은 없고 그게 나여도 별 상관 없어할 것 같긴 하지만 얘가 너무 확실한 이성애자로 보입니다... 얘가 여자 연예인,여자캐릭터 등등 여자관련된 모든 것들을 좋아하는 걸 본적이 없습니다. 너무 완벽한 이성애자로 보여져서 제가 고백했다가 차일까봐 자꾸 걱정이 되어요. 솔직히 얘가 레즈였어도 차였을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진심으로 좋아하는데 진짜 만약 차이면 상처받을 것 같아서 시도 조차도 너무 힘듭니다..그리고 차인 후에 안볼 사이도 아닙니다... 사실 걔 부모님과 저희 부모님이 친해서.. 안볼사이는 아닙니다.. 그래서 고백이 더 망설여 집니다.. 졸업하기 전에 꼭 고백을 하고 싶은데 해도 될까요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만약 안된다면 왜 안돼고 짝사랑은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제가 글을 잘 쓰지를 못해서 뒤죽박죽인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ㅜ!!
힘들다혼란스러워질투나답답해무서워괴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7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utwhatthef
· 3년 전
한번 동성을 사귀는건 어떻냐고 떠보는 건 어떤가요? 제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 드리면 최근에 짝사랑 때문에 힘들었었는데 그냥 제가 제 마음을 막지 않고 계속 좋아하고 잘해준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어느순간 현타가 오더라고요 ㅎㅎ 그냥 좋아할만큼 좋아했다 이런 느낌이 들면서 미련 없이 마음 정리가 되더라고요 짝사랑 맘 고생 심한데 얼른 괜찮아 지시면 좋겠네요ㅠㅠ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butwhatthef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저도 좋아할만큼 좋아해봐야겠어요! 그런데 사실 진짜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는게 진짜 진짜 처음이고 감정표현도 못하고 맨날 부끄러워서 둘러대다가 상처만 주게되더라고요.... 좋아하는거 어떻게 표현해야할까요ㅠ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seseiqa
· 3년 전
저는 친구들한테 동성 연애하는 배우들 있다는 거 알아? 너는 동성 연애 어떻게 생각해? 하고 떠보고 커밍아웃 한 적이 많은데 이 방법 한 번 써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걸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더 어려운 거에요. 자연스럽게 행동해요. 상대가 초콜렛을 좋아한다고 한다면 너 이거 좋아하잖아 하고 건네고 상대가 매운 걸 못 먹으면 너 매운 거 못 먹잖아 속 아플텐데..걱정되네 등 조금씩 다가가면 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eseiqa
· 3년 전
짝사랑은 포기한다고 포기해지는 게 아니니까...조금씩 무뎌야죠. 단 미워한 감정은 잊고 좋았던 감정들을 기억하세요. 잊는 것보다 무뎌지는 게 중요해요. 애써 잊으려고 노력할 필요 없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eseiqa 너무 좋은글 많이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알려주신 방법 잘 활용해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볼게요! 감사합니다ㅜㅜ!
커피콩_레벨_아이콘
MrLaka
· 3년 전
솔직히 이건 동성연애가 어쩌구 할 문제가 아니라 "친구" 한테 감정을 가지게 된 게 중심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개인적으로) 9년동안 친구였다고 하셨는데 이럴 경우에는 정말 신중해야겠죠... 부모님들끼리도 친하면 관계 잘못 망쳤다가 정말 난감한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정말 신중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말하고 보니까 너무 부정적으로만 말한 것 같아서 덧붙이지만.. 전 글쓴이님을 응원해요... 단지 고백 후의 상황도 현실적으로 충분히 생각하셨음 좋겠어요.. 고백을 하는걸 말리는건 아니지만... 일단 추천드리진 않아요...(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 너무 깊이 새겨듣지 마세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MrLaka 네 충분히 자각하고 있고 그래서 망설이고 있어요ㅠㅠ 음..그래도 결과적으로는 고백을 하지 않았고 그냥 친구로써 옆에서 열심히 챙겨줄 수 았는 것에 만족하려고요!! 좀 더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