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Hope99·3년 전
이상하게 요즘따라 자꾸
파란색이 예뻐보이고 눈에 들어온다.
전부터 난 누가 나보고 좋아하는 색이 뭐냐고 물으면
딱히 그런 색이 없어서 그냥 검은색이라고 답했었는데, 이젠 파란색이라고 답하면 될 것 같다.
색채심리학에서 파랑은 긍정적 의미로는 안정감과 여유지만, 부정적 의미로는 우울, 무기력, 상실을 투영한 색이라는데... 지금 내가 무기력해서 그 색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건가 싶어서 좀 그렇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이제부터 난 내 주변을 파란색으로 칠할 거다.
파란 물건들을 모으기 시작할 거다.
또, 죽기 전에 파란 장미를 내 몸에 타투로 새겨야겠다. 그러기로 결심했다. 완전히 그 색에 매료된 것 같다.
특히 파란 장미는 원래 꽃말이 불가능을 뜻했는데,
끝내 유전자 변형을 통해 파란 장미를 만드는 데 성공하여 현재의 꽃말은 '기적', '불가능의 극복'이라는게 맘에 든다.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좋다.
아무튼 파란거...파란걸 보고싶다.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해지고 치유가 된다.
나에게 안정감을 준다.
태어나 처음으로 좋아하는 색이 생겼다.
주변에 자기가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는 색이
하나씩 있어서 그 색을 보면 그 사람이 떠오르게 만드는 그런 게 내심 부러웠는데,
이제 파란색은 나의 시그니처 컬러가 되려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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