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삶이 너무 공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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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삶이 너무 공허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trasa
·3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로 19살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도움을 받고싶어요 우선, 저는 사람에 대한 갈망이 좀 있어요 위험도가 높은 랜덤채팅을 한번 시작하면 질릴때까지 하는데요 초등학생때부터 그랬던 것같아요 제 성장 배경을 말씀드릴께요. 저는 거의 생후부터 10살까지 보육시설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다시 본가에서 지내다가 14살 때 다시 다른 보육시설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19살이 되기까지 지내고 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은 너무 외롭고 상처받았던 시절이였어요 솔직히 본가로 온 10살부터 지금19살까지 저한테는 암흑기예요 점차점차 크면서 어린시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절보다는 여러방면에서 제 삶은 많이 나아졌지만 제 정신은 여전히 저한테 짐이네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 저는 부모님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했어요.저한테 힘이 되었던 것은 2달전 세상을 떠난 저희집 반려묘와 음악, 6학년때 선생님 정도였어요. 초등고학년때,3달간의 학교 폭력으로 정말 많이 하교 후 집에서 울었어요. 그리고 게임에 중독되었었는데요. 자다가 갑자기 눈이 떠졌는데 바로 게임을 할 정도로요. 그리고 화장도 시작했고 외모에 대한 관심도 정말 많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성에 일찍 눈을 떠서 음란물도 몰래 많이보았고 ,랜덤채팅을 하다가 어떤 오빠가 시키는대로 영상통화로 몸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정말 가출하려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을때 다른 시설로 가게되었어요. 거기서도 이야기가 많은데 필요한 부분들만 애기할께요. 지금까지도 랜덤채팅을 하고있고 심하면 제 몸을 찍어 보여줄때가 있어요. 하고나면 이런 제 행동이 수치스러워서 너무 힘들어요. 그런데도 계속해서 낯선이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스스로도 중독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한번 꽃혔다가 벗어나면 또 괜찮지만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집니다. 그리고 마음이 너무 공허해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음이 허해요. 이럴꺼면 왜살지 싶기도 하고 요즘 너무 지쳐있어요. 이 와중에 고3이되서 공부도 해야하고..제가 중학생때까지는 꽤 우등생이였기때문에 이런 제 처지를 알지못하는 주변 어른들의 기대도 너무 지긋지긋해서 미칠꺼같아요. 공부자체는 싫지 않습니다. 그냥 할만 해요. 근데 제 상태가 이 상황이 너무 버겁습니다. 작년초부터 스트레스를 받으니 두통과 위염으로 힘들기도 했었어요. 작년 중반에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의원을 갔습니다. 그때 약도 먹고 하면서 나름 잘 넘겼는데 그 이후에 또 갈까 고민되었던 순간이 있어요. 지금도 가고싶지만 용기가 안나네요.. 작년에 코로나때문에 다니던 기숙사도 나오게되면서 반친구들 중에서 성적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는 말도 쌤한테 들었어요. 이제 정말 무슨 일에 자신감도 없고 그냥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고 답답해요. 꿈과 포부는 넘치지만 정작 현실의 나는 너무 초라해보여서요. 번아웃 증후군 같기도 합니다.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로 저를 지치게하는것들이 너무 많아요. 누군가를 살인하는 상상이 수시로 머리속에 맴돌고, 화를 잘 못참고 있고, 무기력증과 공허함이 맘을 지배했어요. 이런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어떡하면 낯선사람에게 매달리지 않고 제 자신이 조금이라도 좋아질수 있을까요
힘들다불안해분노조절조울어지러움우울해충동_폭력외로워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우울중독_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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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i0
· 3년 전
부모님께 못받은 사랑을 낯선 사람한테 받으려고 하시는 거 같아요 그래도 랜챗같은 거보단 건전한 연애같은 걸 하셨으면 좋겠어요 정신과도 그냥 얘기 잠깐 하고 약 받아오는건데 너무 무서워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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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altmi
· 3년 전
님의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것 같아요. 한번이 아닌 지속적으로 들어줄 사람요.. 지역에 있는 청소년상담센터 가보길 권합니다. 친구나 가족은 안되요... 전적으로 님을 지지하고 응원해줄 안전한 사람이 필요한것 같아요. 용기내서 방문하길 바랍니다. 많이 도움이 될거예요. 낯선 사람들은 절대 만나지 마세요. 님을 이용해 먹으려고 할꺼예요. 처음엔 좋은 말을 해줄지라도 말예요. 그리고 애착대상이 필요할것 같은데.. 종교를 갖는 것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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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d0a88937302aef514
· 3년 전
전문상담을 추천드려요. 정신적으로 힘든 것뿐만 아니라 그 고통이 신체로도 넘어간 상태로 보이거든요. 약만 처방받는 것보다는 약물 치료와 상담 치료를 동시에 병행할 수 있는게 더 좋을 것 같구요. 일단은 약도 먹으면서 랜덤채팅 말고 상담사님께 온전히 의지해보세요. 그래도 정말로 괜찮아요. 그래도 돼요. 아직은 혼자서는 힘드니까 같이 해보는거죠. 그러다가 점점 내 안의 상처를 마주해보면서 점점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거죠. 지금 사람에게 매달리는 건 어쩌면 당연할 수밖에 없어요. 다 나아서 누군가 사람의 힘이 필요할 때 그때 나도 도와주면 되는거에요. 사람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의지할 사람이 필요로 해요. 갓 태어난 아기가 부모 없어도 혼자 살 수 있던가요? 지금 혼자 설 수 있는 사람은 다 누군가가 지탱을 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거죠. 그러니까 나중에 나도 도와주면 되는거지 라는 과장하면 뻔뻔한? 마음으로 지금은 마음껏 기대요. 그래도 괜찮아요. 정말로. 그 대신 기대는 사람은 꼭 의사 선생님이거나 상담사 선생님일 것! 꼭 빠른 시일 내에 병원과 상담소 방문하셔서 건강해지길 바랄게요.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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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rasa (글쓴이)
· 3년 전
@minimi0 감사합니다. 한번 가 봤으니 다시 용기내서 가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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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rasa (글쓴이)
· 3년 전
@emotionaltmi 청소년상담센터에서 만난 선생님과 대화가 잘 안되서 정신과에 간거였어요. 경각심 가질 수 있는 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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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rasa (글쓴이)
· 3년 전
@!d3d0a88937302aef514 진심으로 저를 걱정해 주시네요 저 조금울었어요 ㅎㅎ.. 님의 기운을 받아서 저도 용기내서 행동할께요 오늘 저를 지탱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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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ejjdud
· 3년 전
사랑 받고싶은 마음이 커서 자제가 안되는거겠죠 그런부분이 채워지질않아서 님도 알게모르게 여러가지로 표출이 되나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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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d0a88937302aef514
· 3년 전
글쓴이 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 마음은 어때요..? 갑자기 이런 댓글 당황스러웠겠지만 지난 일주일 내내 글쓴이 님이 계속 머릿 속에 떠올라서 새벽 감성 핑계로 댓글 남겨요. 에고 솔직히 너무 오지랖 같긴한데 옛날의 저 같아서.. 혹시나 또 원상태로 돌아왔다고 자책하고 있는건 아닌가해서.. 그냥 댓글 남겨봐요.. 아니었다면 그냥 넘겨요! 어디서 무얼 하던지 행복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