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할머니랑 싸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언어폭력|울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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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할머니랑 싸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avemeh
·3년 전
새해 인데 제가 이런 글을 쓰게될줄은 절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선 명절때 제사도 지내지 않으시고 찾아오는 친척도 없이 두분이서 여행을 주로 다니십니다. 올해는 코로나에 제가 외국에서 살다가 할머니 집에 머물러서 특별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가 오늘 늦게 일어나서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미 밥을 다 드신 상태였고 저는 설날이면 떡국을 먹어야된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혼자 떡국을 해먹겠다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도와주신다고 하셨고 만드는 도중에 할아버지는 밖에 나가셨고 할머니한테도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전날부터 할머니가 잠을 잘 못자셔서 운동을 한다는 것이었고 저는 가족들이 항상 북적북적한 설날을 맞이했기 때문에 떡국을 혼자 먹는게 상상이 안가고 서글퍼졌습니다. 그래서, 나 먹고 같이 가면 안되냐 그러니까 할머니가 자기들은 지하철을 타기도 할거고 너는 세대차이 나서 우리랑 같이 다니는걸 싫어하니까 너를 배려해서 혼자 두는거다 라고 말하셨습니다. 저는 추석때나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때나 같이 시간을 보내고 선물도 드렸습니다. 제가 그렇게나 노력했는데 갑자기 다 없던일로 해버리고 너는 우리랑 노는거 안좋아하지 않냐 그러는게 저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할머니가 원래 변명을 하거나 당황을 하면 모른다 하고 아무말이나 하시는데 그럴때 꼭 이렇게 어이없는 말을 하셔서 사람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제가 무슨 소리냐 내가 중요한 날에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놀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 그러니까 시비 붙이지 말라고 나 어제 잠못자서 울화통 터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짜증나서 그럼 얼른 나가시라고 내가 알아서 요리하겠다고 설날에 손녀없이 단둘이 따로따로 시간 보내시는거 좋아하시니까 그렇게 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 혼자 밥을 먹는데 새해부터 너무 외롭고 부모님도 보고싶고 서러워서 밥을 먹다 울어버렸습니다. 근데 할머니가 제가 우는걸 보시고 하시는 말이 내가 너 있는 6개월동안 할머니가 죽어서 나쁜 할머니로 기억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세대차이가 있어서 널 완전히 이해를 못하겠지. 그런데 너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 입장도 생각해줘야 되지 않겠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셔서 제가 우는걸 보시고 절 안아주시면서 밥은 먹었냐고. 미안하다고. 같이 나가자고 그렇게 말하셨습니다. 제가 원한건 그거 한가진데 할머니는 제가 우는동안 저에게 모진말을 계속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방에 들어가자 저 비유를 어떻게 맞추냐. 할아버지께 보지 않았냐 내가 6개월동안 저렇게 살았다.내가 어떻게 치매가 걸리지 않을수 있겠냐. 너무 힘들다. 이렇게 얘기하셨습니다. 그런데, 실제 첫 2달동안은 저에게 언어폭력을 엄청 하셨고 제가 한번 크게 화를 내는 바람에 이제 제가 만만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시고 멈추셨는데 계속 상처주는 말을 하시긴 합니다.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요? 제가 너무 예민했던 걸까요? 그냥 행복하게 보낼수 있었던 새해를 제가 망친거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근데 모두 제 탓이라 하기엔 할머니의 말이 너무 마음에 박힙니다ㅠㅠ 저 1년 더 이 집에 살아야 할거 같은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속상해답답해실망이야우울해외로워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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