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집에서 이상한 사람이야. 우리 가족들은 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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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oft99
·3년 전
나만 집에서 이상한 사람이야. 우리 가족들은 다들 무난해. 다 좋은 사람이야. 하지만 다들 서로의 속상함에 공감을 못해. 어릴때는 나만 공감받지 못한다고 생각했어. 근데 지금 서서히 다들 나이들어가니, 각자의 우울에 대해 이야기 해. 너무 속상한데, 가증스러워. 나는 예민하고 유난스러운 아이로 자라게 만들어놓고, 난 한번도 공감받지 못했거든. 근데 이제와서 다들 각자의 한을 털어놓으니 난 참 공감되고 위로하는 법을 알지만.. 정말 해주기 싫다. 그리고 웃겨. 각자의 볼멘소리를 하면서 과연 본인들은 그런 고민들을한 번이라도 들어준 적이 있었나 하고 되돌아보는 게 불가능 하다는 게. 참 웃겨. 난.. 너무 들어주기 싫어. 엄마의 속상함도 아빠의 우울증도 전부 우스워. "요즘 다 아무것도 하기싫어...요즘 항상 그래.." 이런 말 듣기싫어. 저렇게 쉽게 저런말을 꺼내는 게 참 싫어. 알아달라는 듯이, 난 힘들다는 걸 어필하는게 너무 싫어서 모른 척 해. 난 항상 우울했어. 모든 사람이 다 우울할텐데 내가 우울하다 말하는 건 좀 구역질 났는데. 엄살같고 관종같아서. 모르겠다.
짜증나속상해분노조절답답해자고싶다공허해무기력해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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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oft99 (글쓴이)
· 3년 전
내가 언제 이런 글을 썼지? 나라도 댓글을 줘야지. 다른 사람들이랑 섞이기란 참 어려워. 그 어렵다는 말 이상으로, 큰 상처지. 미안해. 어른인데도 달래주지 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