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석사 과정 공부를 마쳤지만 소위 돈이 안되는 공부였고, 그마저도 코시국으로 고용 불안이 더 심해져서 전공을 포기하기로 했다.
서른셋.
결혼을 해서 나의 가정을 이루거나,
나의 커리어를 갖추거나.
아니면 둘 다이거나.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둘 다 아니다.
알아주는 스펙은 없지만 나만의 스토리와 단단한 내공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스펙은 지금부터 만들어낼 자신도 있다.
하지만 전공 그리고 하고 싶었던 일을 포기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지금,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내가 잘하는 것들, 좋아하고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들을 한 데 엮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사회에서 일인분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먹고 살 수 있는 길,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1월부터 대학교 계약직 근무를 시작한다. 또 돌고돌아 결국 여기. 사실 조금 비참하다. 하지만 나는 강인하고, 지혜로우며, 좋은 자원을 갖고 있으니 좀 더 힘을 내야지. 주어진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야지.
양브로 유튭 보고 마인드 카페에 오긴 왔는데
나를 찾아서 검사해보고 결과 받아보면서 좋아하고 있긴 한데
나 여기 이 글은 왜 쓰고 있니.
여러분, 누가 이 글 읽고 있니? 누구 공감하는 사람 있니?
힘내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