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거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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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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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요 근래 자살 출동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자살 방법을 찾아보고 생각해보다 포기하곤 했습니다 점점 현실감각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전 나름 열심히 산거 같은데 아무 의미가 없어요 아까전 아버지가 어미니랑 싸우셨습니다. 아버지는 저희에거 죽으라 할 때도 많았고 때리거나 욕할 때도 많았습니다 칼을 들고 같이 죽자고 죽이려든 적도 있습니다 방금 전에 어머니가 칼을 들고 아버지랑 싸우셨습니다 겨우 말려서 어머니는 잠깐 밖에 나가시고 아버지는 방에 계신데 자꾸 저를 불러서 무섭습니다 상황이 왜 이렇게까지 온건지 모르겠어요 이제 가족들 모두 한계인가봐요 제가 보기엔 저도 언니도 부모님도 모두 제정신이 아니에요 언니가 엄마를 붙잡고 진정시키는데 계속 눈물이 나면서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어요 진짜 누구하나 죽어야 끝날지도 몰라요 어쩌면 죽은 사람만 끝이고 나머진 계속 괴로울지도 모르고요 너무 힘들어 친구에게 전화했습니다 우는 중간중간 웃음이 나왔습니다 제가 하는 말들, 제가 본 것들, 저 자체도 현실적으로 느껴지지가 않아 웃었습니다 요즘 자꾸만 제가 잊혀지는 느낌이에요 내가 누구지? 계속 잊을까 무서워 제 이름 석자를 되뇌이고 좋아하는것, 나이를 계속 떠올려봅니다 지금도 아버지 목소리가 들립니다 칼을 들고 제게 올까 무서워요 늘 누가 나 좀 죽여줬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닥치면, 그게 가족이면 미칠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칼에 조금 베여 바닥에 피가 조금 떨어졌는데 계속 생각이 납니다 진짜 피다, 진짜 피 이 생각이 들었어요 억울합니다 저는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나요 누구나 힘든 사정이 있는건 아는데 전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다 싫습니다 저도 행복하고 싶어요 많은거 바라지 않아요 물론 큰집에서, 날 생각해주는 가족들과 내가 하고픈 거 하며 살면 좋겠지요 그런데 당장은 그냥 날 죽이려들지 않는 부모만 있음 좋겠어요 부모는 당연히 자식을 해치면 안되잖아요? 근데 그거 하나가 너무 힘들 일인게 말이나 되나요 크지 않은 작은 집도 좋아요 지금 보다 덜 춥고, 덜 덥고, 깨끗하고 어디 망가진 곳 아니면 좋습니다 난 이렇게 살아야 하는 인간인가? 이 생각이 자주 들어요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전 그 기초적인 먹고, 사는 것도 힘든데 질투가 나고 제가 한심해집니다 제가 강해져야 하는 것도 알아요 근데 다 무슨 의미가 있나요 지금 이 글을 쓰는데도 아버지 목소리는 여전히 들여요 바뀌지가 않아요 제 인생이 이미 너무 충분히 산거 같아요 요 몇년 너무 힘든 동시에 아주 좋은 일도 많았어요 롤러코스터를 타듯 함참을 오르락 내리락했습니다 물론 올라간 순간이 아주 짧아지만 그걸 버팀목으로 삼고 나머지를 견뎠습니다 괜찮아 나중에는, 나중에는 행복한 순간들이 더 많겠지 하지만 아니에요 바뀌질 않아요 제가 바뀌질 않고 주변 환경도 바뀌지 않아요 그러니 모두 그대로에요 바뀌지 않는건 시간이 지날수록 무용지물에 불과하잖아요 점점 더 가치는 떨어져 나락으로 갈겁니다 지금이 마지노선일지도 몰라요 여기를 벗어나기에 저는 너무 나약합니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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