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씨앗이 아닐까 숲 구석에서 주운 씨앗을 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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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슬픔은 씨앗이 아닐까 숲 구석에서 주운 씨앗을 기억 한켠에 두고 잠시 잊어버리면 나중에 자라 숲과 하나돼 흔적만 보이지만 딱딱하고 커다란 슬픔씨를 입에서 뱉는 것조차 쉽지 않지 한번 뱉어버리고 나면 하늘을 활강하는 하늘다람쥐가 될 수 있지만 그게 너무 어려우니 우린 볼에서 씨앗을 계속 굴리다 결국 볼 속에서 키워버리고 괴상하게 불룩거리는 볼을 보고 사람들은 괴상하게 여기고 자신과 남들을 보고 다시 절망에 빠지는거야. 그렇게 뱉을 타이밍을 놓친 씨앗은 그대로 볼을 뚫고 나와버리지. 흙 속에 버린 씨앗은 흙 위에 자란 아름다운 나무로 보이지만 다람쥐 볼을 뚫고 잔뜩 눌러붙어 자란 씨앗은 지나가는 사람조차 탄식을 자아내는 동충하초가 되는거지. 그걸 보고 자신의 환경을 위안하는 사람도 자신도 저렇게 되기 싫어 스스롤 채찍질 하는 사람도 나는 저것보다 낫다 하며 스스로를 위안하는 사람도 있지. 동충하초가 약으로 쓰이듯.. 그럼 뭐해 이미 다람쥐는 죽어버렸는걸. 어쩌지 나도 조만간 씨앗이 볼 밖으로 터져나와서 자라버릴거 같은데. 이미 너무 뿌리내린거 같은데. 씨앗을 볼 밖으로 내뱉지 못하는 이유는 내 그릇이 작기 때문인걸까 아니면 씨앗이 너무 컸던 걸까 혹은 뱉을 타이밍을 놓쳐버렸던걸까 병원에 가고 싶어도 씨앗 하나 제대로 빼내지 못하고 피만 빼앗기고 흘리고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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