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보다 잘난 이들을 보면 화가 난다.
특히 연예인들을 보면 더 그런다.
내가 이상하다는 건 잘 안다.
같은 나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비싸고 좋은 명품 옷 입으며
넓은 집에서 멋지게 살아가는 것만 같아 보이니까.
사실 성공하기까지의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 거라는 생각보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잘 먹고 잘 사는 모습이
보기 싫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대신
많은 이에게는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나는 무시해 버리고 있었다.
많은 노력과 고난 끝에 얻은 큰 선물이라는 생각보다
한순간 정상에 오른 그가 싫다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사실 내가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한 가지였다.
배 아픔이었다.
부러움이었다.
사실 그들이 나에게 준 피해는 하나도 없는데
나 혼자 예민하게 구는 거였다.
그들은 그들만의 일을 한 대가를 받는 것뿐인데
나 혼자 착각을 한 것이었다.
모든 사실들을 알고 있지만
비참한 나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부럽다는 변명같지 않은 변명을 휘두르며
마음속으로 그들을 미워하고 있었던 거다.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