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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ier
2달 전
10년 가까이 수면제를 먹는 엄마, 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
어머니께선 10년 가까이 수면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를 드시고 계십니다. 10년이란 세월동안 약을 먹다보니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수면제를 드셔도 얼마 주무시지 못하고, 한 번 수면에 드는 약 복용량 또한 계속 늘어갔습니다. 줄어가는 약효 때문에 몇 년 전부터는 밤에 4-5시간 취침 + 낮에 2-3시간 취침하는 식으로 생활 패턴을 바꾸셨고, 부족한 약을 구하기 위해 다른 가족의 명의로 약을 타오기도 했습니다. 이따금 약을 줄여보겠다곤 하지만 복용량을 줄이면 잠을 주무시지 못해 다음 날 혹은 그 후 며칠 간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합니다. 한편,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기면 무작정 잠을 자려는 습관 때문에 약이 부족한 경우가 참 많습니다. 약을 드신 이후도 문제입니다. 신경안정제, 수면제의 특성상 복용 후 바로 앉거나 누워 휴식을 취해야 함에도 어머니는 고집스럽게 집안일을 한다고 나섭니다. 발음이 꼬이고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고 눈이 풀려있음에도 이것만 하고 잔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몇년 전 약 복용 후 집안일을 하다 사고가 날 뻔한 광경을 본 적이 있는 저로서는 불안할 따름입니다. 수십 수백번 그러지 마시라 했음에도 말을 꺼낸 그 때만 수긍할 뿐 도저히 나아지질 않습니다. 수면제 복용을 줄이려면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지만 아버지는 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약을 먹고 잠들면 자기 의지대로 못 일어난다는 사실을 말해도 이해하지 못하고 “약 다 갖다 버리라”며 신경질을 내고, 주말에 어머니가 잠에 취해 아침밥을 차리지 못하면 “쉬는 날에 아침밥도 안 챙겨준다”며 소리를 버럭버럭 지릅니다. 아버지께 수도 없이 수면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의 효과를 설명하며 엄마를 배려해달라 부탁해왔지만, 이야기 할 때마다 아버지는 듣기 싫다는 말투로 “알겠다”며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하였습니다. 급기야 어제(일) 아침에는 아침밥을 차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와 엄마에게 폭언을 내뱉었습니다. 엄마가 내원하는 정신과에서는 아빠를 꼭 동행하여 방문해달라 했지만, 아빠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오히려 역정을 냈습니다. 저는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원을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인강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엄마의 약한 모습과 아빠의 신경질적인 모습을 모두 마주해야 합니다. 이런 모습을 약 1년 간 보다보니 저 또한 마음의 병이 생겨 항우울제를 몰래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저 답답합니다. 왜 이런 가정에서 태어났는지부터 시작해 제 운명이 참으로 기구한 것 같아 우울한 마음만 듭니다.
힘들다의욕없음불안해답답해우울우울해불안무기력해괴로워무서워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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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21
2달 전
글쓴이님의 가족을 생각하는 모습과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너무 멋진거 같네요 좋은 소식이 분명 있을거에요 ㅎㅎ 해줄수 있는말이 이것밖에 없지만..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