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데 공허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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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wldus001127
2달 전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데 공허해요
어느 키워드를 선택해야할지 몰라 정신건강을 선택했어요 저는 제목 그대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도 하고 친구들과 재밌는 대화도 나누며 웃고 떠들고 가족들과도 별탈없이 맛있는 밥도 먹고 나란히 앉아서 티비보며 웃고 정말 평범한듯 평범하지 않은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어요 언제부터였을까요 행복하다가도 어느순간 문득 우울함이 찾아오곤해요 갑자기 찾아온 그 우울함은 날 한없이 우울함에 빠트리곤해요 어떤 슬픈 일을 겪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닌 정말 예고도 없이 찾아와요 이유도 모를 눈물이 흐르면 당황스러워요 왜이러지 나 왜 우는 거야 하고 울음을 그치려고 하면 하면 할 수록 더 감정이 복받쳐요 밖에서 가족들이 들을까봐 방에서 혼자 숨죽이며 조용히 울어요 첫 째라서 그런지 가족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슬퍼하는 걸 보면 부모님이 속상해하실 것 같거든요 그렇게 피곤할 정도로 울고나면 아무일 없다는 듯이 또 행복한 일상을 보내요 처음 우울함이 찾아왔을 땐 울면 괜찮아지길래 그냥 스트레스 받았나보다 싶었어요 며칠 그러고 말았었나 한 동안 우울함이 안 나타나더니 며칠 전에 또 찾아왔어요 이번엔 좀 크게 찾아온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저를 되게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그런데 요즘 제가 제일 못났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예쁜 사람이 너무 많더라구요 나는 왜이렇게 못생겼나 싶고 남들 인생이 부러워보여요 그리고 요즘엔 사소한 일에 서운해하고 짜증을 내고 울기도 해요 그런데 여전히 저는 아무에게도 기대지 않고 혼자 방안에서 울어요 애인한테도 가족한테도 친구한테도 기대지 않아요 내가 짐이 될 것 같고 말하면 상대방의 기분도 안 좋아질 것 같아서요 그냥 사람들에겐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요 참 웃겨요 내가 상대방에게 말하지 않은건데 상대방이 내 기분을 몰라주면 서운해해요 혼자 깊은 생각에 빠지다가 울어요 실컷 울고 괜찮다며 나를 달래요 제가 보기엔 괜찮다고 여겼던 마음이 이젠 혼자 울고 혼자 이겨내려는 거 그만하라고 찾아오는 것 같아요 자기 안 괜찮다고 좀 봐달라고
공허해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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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goming
2달 전
안녕하세요 글을 보니 성인이신 것 같아요 저는 18살의 고등학생이라서 제가 드리는 말씀에서 미성숙함이 묻어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말씀드려 봅니다 먼저 제 생각엔 우울증이 의심돼요 원래 우울증이라고 해서 하루종일 우울하기만 한 건 아니래요 평소엔 밝게 보이던 사람도 우울증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관련 병원에 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물론 병원이 모든 질병의 정답은 아니지만 분명 도움을 줄 순 있다고 생각해요 두번 째는 운동을 하시면 어떨까요? 운동을 하면 뇌기능이 향상되고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된대요 햇빛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정말 믿을 수 있는 가족분들에게... 말씀드려보는 건 어떨까요 첫째 분이셔서 여린 모습과 약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은 건 이해해요 하지만 저도 성인인 언니를 둔 동생의 입장으로서 저희 언니도 진짜 힘든 건 얘기를 안 하거든요 그런데 좀 슬퍼요 언니가 슬픈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관계가 한층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요? 사실 저도 정답은 모르겠어요 저도 부모님께 걱정끼쳐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지만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뻗지 않는다면 부모님 입장에선 그게 더 속상할 것 같아요 정말정말 마지막으로.. 우울감은 생각보다 뭐랄까 본능적인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내 정신이 나약한 거야 내가 정신차리면 이겨낼 수 있어라고 생각했는데ㅋㅋ 아니더라고요 사람은 이성이 있을 뿐이지 호르몬적인 부분까지 이성으로 지배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가만히 앉아 생각에 꼬리를 물고 우울감에 속절없이 빠지는 것보다 당장 뭐라도 하거나 부모님과 포옹하는게 전 우울감을 더 빨리 떨칠 수 있더라고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내시길 바라며 끝마칩니다 :)
NIJE
2달 전
일반적으로 행복한 인생이라는 조건이, 원만한 친구 관계, 좋은 사람과의 연애, 화목한 가정 환경. .. 이긴 하지만 이 모든 걸 가졌다고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죠. 우울함에는 이유가 있어요. 제가 마카님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이 글만 봤을 땐 너무 혼자만 앓고 계신게 우울함의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첫 째라는 버팀목과 같은 위치에서 가족의 신뢰를 져버리는건 너무 무섭죠. 행복한 환경에서 우울함을 말하기엔 너무 이기적인 것 같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우울함을 전달하는 건 민폐를 끼치는 것만 같고... 사실 누구나 좋은 모습,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하죠. 하지만, 모든 사람이 나를 좋게 볼 순 없는거고 나 역시 모든 사람을 좋아할 순 없는거잖아요. 이처럼 모두에게 행복한 사람일 순 없는거에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어요. 친구든 가족이든 애인이든,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있기에 이겨낼 수 있는거에요. 혼자 짊어지려 하지 마세요. 저라면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내 애인이 이런 고민을 나에게 털어놓지 않는다면 굉장히 서운할 거에요. 내가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데.. 내가 얼마든지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데.. 마음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데.. 내가 신뢰 받지 못하는구나, 내가 기댈 수 있는 존재는 아니구나, 이런 생각을 가질거에요. 혼자 울고, 혼자 자신을 달래고 위로하는 행위는 결코 오래 가지 못해요. 마카님도 어렴풋이 느끼고 계시잖아요.. 자존심이든 가치관이든, 자신을 위해서라도 좀 꺾고 누군가에게 어리광좀 부리세요. 꼭 필요한거에요 정말로. 병들기 전에 꼭!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