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항상 돈 얘기를 잘 꺼내세요. 어릴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맞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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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부모님께서 항상 돈 얘기를 잘 꺼내세요. 어릴적 부터 조금씩 듣곤 했지만 요즘들어 나오는 말마다 돈이 들어가요. 맞벌이로 일하시기도 하고 많이 피곤하시기도 하겠죠. 오빠가 취업하고 나가서 살고있으니 집에서 내가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빠께서는 취미가 낚시인 만큼 밖에 잘 계셨고 보통 엄마와 있는 시간이 많았으니 그만큼 엄마의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깊게는 아니여도 감정을 잘 보이셨죠. 엄마가 화나계시면 화난대로 비위맞추고 피곤하면 피곤한데로 챙겨드리고 하니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되는거지?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엄마가 하시는 말의 끝에 붙는 어미는 항상 돈이고 제 대학 얘기거든요. 돈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는지 주변이 보이는 뭐든간에 돈 생각이 드는데 끝에는 내가 왜 이런생각을 하는거지 해요. 그리고 4년제 학과를 들어가다보니 매년마다 돈이 어마 어마한건 당연해요. 이번에 오빠는 2년다녔는데 너는 4년을 다니니 지원해주는것도 반만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고 당연한걸 말한듯한 부모님의 표정에 저는 입을 닫았어요. 돈 문제가 주제로 떠오르면그때마다 저는 입만 벙긋대며 효녀 노릇 다할꺼다 하는데 다 치우고 싶고 그냥 취업하고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되면 낼름 튀어서 내가 하고 싶었던거 다 하고 싶어요. 돈 걱정 없이 살면 어떨까 싶거든요. 물론 걱정이 다 없어지지 않고 꾸준히 빠져 나갈데가 많고 적은 돈이 남겠지만 내가 번 돈인데 누가 뭐라하겠어요. 부모님한테 뭐 사고 싶은거 있으면 항상 미래형으로 말해요. 제가 취직하고 돈 벌면 저걸 먼저 살 거라고 말이죠. 솔직히 지금이라도 집에서 뛰쳐나가고 싶어요. 전화기 다 꺼 놓고 아무데나 걸어다니고 싶고 말이죠. 하지만 그 미래가 몇년 안 남았다는걸 글로 적고 확인하니 아무래도 좋다 싶네요.
안심돼스트레스받아그냥_내_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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