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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zy
2달 전
동생으로 인한 가정불화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저희 집은 다른 가정에 비해 마찰이 많은 가정입니다. 이유는 제 동생때문인데요. 어렸을 적부터 성인인 지금까지 극도의 이기주의, 역지사지 불가, 공감장애 등을 가지고 있어요. 어느정도냐면 8-9시간의 대수술을 마친 엄마가 집에서 회복기간을 가지실 때, 병수발 돕기는 커녕 아파서 누워 있는 엄마보고 '지만 아픈줄 알아' 라고 하더군요.. 평소 엄마가 자기밖에 모르는 동생에게 모성애로 대해주시면서 케어를 많이 해주셨는데, 엄마가 아파서 자신에게 신경써주지 못하자 저런 말을 하는겁니다. 이런 비슷한 일들이 수백개가 됩니다. 동생을 돕기 위해 동행했던 자리에서 본인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아무 잘못없는 저를 탓하며 사람들 많은 곳에서 제 가슴팍을 치며 막말을 쏟아낸 적도 있습니다. 그날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해서 길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사과는 물론 받지 못했구요. 이 정도의 갈등을 한달에 한 번 이상씩은 꼭 겪습니다. 가족에게 뿐만 아니라, 알바가서도 사람들과 싸우고 그만두는 일이 많고 인터넷에 악플을 달고 다녀 고소장이 날라온 적도 있습니다. 동생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가족 모두가 인지하고 있고 늘 싸우지 않으려 조심하지만 그럼에도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갈등을 자주 겪게 됩니다. 동생은 단 한 번도 타인을 위해본 적이 없고 잘못을 돌이켜 반성해본 적도 없습니다. 오로지 탓과 원망뿐입니다. 아무리 가족이어도 이런 사람을 사랑으로 보듬기 어렵습니다. 사실 동생의 문제 뿐만 아니라 가장 큰 문제는 이런 가정에서 살다보니 제가 우울증, 불안증, 자살충동을 겪게 되는 것 입니다. 현재 대학교 막학기를 끝마치고 취준에 온 에너지를 집중해야하는 시기인데, 아직도 동생이 철이 안들어 2주에 한 번은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밖에서 아무리 좋은 사람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도, 가정에서 주기적으로 겪는 갈등으로 인해 무기력해지고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친구들에게 이런 종류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민망해 항상 행복한 척 하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아요. 이런 가정에서 자란 나는 정상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가정불화로 인해 바깥에서 안정적이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는게 어려울 때도 있어요. 방금도 동생에게 온갖 ***을 다들었는데, 지금껏 해오던 공부가 손에 안잡힙니다. 동생에게 따져봤자 서로 말만 더 험해질 뿐이고 사과조차 받을 수 없어 상처는 쌓여갈 뿐입니다. 동생의 문제는 부모님과 저와의 갈등도 야기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동생이 저렇게 엇나갈 때까지 제대로 훈육하지 못한 부모님께 원망을 하고 있더라구요. 동생이 잘못한 상황에서 조차도 동생을 혼내면 얘가 엇나갈까봐 저를 혼내킨 적도 많았고 동생과의 갈등으로 제가 힘들어해도 부모님은 나서서 중재하기 보다는 못본채 합니다. 부모님도 동생이 문제가 있는 애니까 감당이 안되어서 그러신 걸 알지만.. 이럴 때면 저는 그냥 동생도 부모님도 다 싫어집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제가 얼른 취직해서 따로 나가 사는 것이 답이라는 것을 저도 압니다. 하지만 제가 현실에 떠밀려 아무 회사에 취직하고 싶지는 않고, 현재 세운 계획으로는 못해도 1년 정도는 취준기간으로 잡고 있어서 당장 집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최대한 빨리 취업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요즘 취업 시장이 어렵기도 하구요..ㅠㅠ 어떻게 버텨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ㅜㅜ
분노조절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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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dtls
2달 전
비슷한 상황이네요 ㅠㅠ 일단 저의 경험으로는 동생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답니다. 경제적 독립은 어려우니 심적으로라도 독립하려고 노력해보세요..이건 저도 잘 안되고 있지만요.. 가족들에게 모든 기대를 버리고 나하나만 살자 모질게 맘먹으면 좋아질거라고 믿고있어요..얼른 독립합시다화이팅 ㅠ
dazy (글쓴이)
2달 전
@qudtls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ㅜㅜ 심적독립,, 정말 와닿는 조언이에요 그러고보면 지금까지 가족들에게 나도 모르게 기대하고 살아서 더 힘들었던 것도 있는 것 같아요. qudtls님도 힘든 상황 잘 극복하셔서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hangjigirl
2달 전
아이코ㅠ쓰니님 심적으로 얼마나 힘드실지 가늠이 안되네요..저도 예전에 언니가 입시스트레스로 예민했던 시절 온갖욕을 다먹고 엄청 힘들었는데 쓰니님은 오죽하실까요..원래 가정문제가 제일 힘든법이에요 어디에도 말할곳이 없고 털어놓을 사람도 없으니까요...동생에게 정신과진료를 권유..를.해봤자 잘 안되시겠죠ㅠㅠ아이고참 난감하네요..선택은 딱 두가지입니다 쓰니님이 밑에분에 얘기하신것처럼 심적으로 독립을하시거나 아님 가족분들과 회의를 해서 동생분을 조금 강압적으로 치료를 받게 하는방법 두가지가 있는데..동생문제가 꼭 해결되기를 바랄게요 도와드릴수있는것이 없다는게 죄송스럽네요..마음 잘 추스리시고 자책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dazy (글쓴이)
2달 전
@hangjigirl 아이고.. 따스한 조언 감사합니다 ㅜㅜ 안그래도 오늘 집에 있기 싫어 스터디룸 빌려 공부하고 집들어가는 길에 댓글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동생은 이미 정신과 치료를 몇년간 받아오고 있는데 우리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정말 피해자라고만 생각해서 다니고 있어요. 병원 원장쌤이 동생더러 때로는 가족을 위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니까 억울하다며 병원을 바꿀정도였구요 ㅠ 가족상담도 몇 번 받아보긴 했는데 효과는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며칠간 안싸우고 잘 지냈다 싶다가도 본문같은 일들이 꼭 벌어져요 ㅠㅠ 그래도 이렇게 글로써 털어놓고 따뜻한 댓글들로 위로를 받아 그 어느때보다 힘이 납니다 ㅎㅎ 정말 감사해요! hangjigirl님도 언니에게서 받았던 스트레스 다 털어버리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남은 연말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richhappy
2달 전
저랑 비슷한 상황이네요.. 저도 동생의 이기적인 모습때문에 가족 모두가 힘들어요. 저희엄마가 암투병중인데도 지밖에 모르네요... 오늘 못참고 화냈더니 자기잘못은 전혀 몰라요.. 힘내세요.. 사람바꾸는게 세상에서 젤힘든데 그게 가족안에 있네요ㅠ
dazy (글쓴이)
2달 전
@richhappy 에고 저보다 훨씬 힘든 상황에 놓여 계신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엄마가 한때 아프셨어서 그 힘듦이 이해가 가요. 일단 어머니 꼭 쾌차하시길 기도할게요. richhappy님이 올리신 다른 사연을 보니 정말 저희 집이랑 비슷해서 정말 공감갔어요. 동생분이 회사를 다니고 계시는 걸 보면 사회생활은 가능하신 것 같은데 가족들에게 너무 배려가 없네요 ㅠㅠ 가족 일원이 공감장애를 앓으면 정말 힘든데 말이죠.. 음.. 동생분 정신과치료는.. 사실 병원을 다닌다고 개과천선 되지는 않지만, 병원에서 동생 분이 스스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방법? 같은 것을 알려줄 수 있을거에요.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좀 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위주로 알려주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가족관계에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그래도 회사정도는 다닐 사회성과 능력은 있으신 것 같아서.. 저도 저희 집 문제아(?)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서 정확한 해답을 모르겠네요ㅠ 그래도 어떤 방법으로든 동생분이 얼른 철드셨으면 좋겠어요. 같이 힘내요... 저는 요즘 동생에게 아무 기대도 하지 않고 요청도 부탁도 하지 않고 있어요. 원래는 이것저것 지적을 했는데 그것도 다 안하고 있어요. 그게 차라리 편하더라구요. 어차피 말해도 안고쳐지고 ㅠㅠ 지금 어머니까지 아픈 상황에 계시니까 어머님 병간호에만 치중하시고 그 외의 일에는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해요. 쉽지는 않겠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 richhappy님 멘탈 붙들고 있는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힘든 시기 잘 이겨내시길 기도할게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고작 이런 말 뿐이지만, 남들은 어쩌면 잘 이해하지 못할 가정 사정 여기서라도 털어놓고 마음 가벼워지시길 바랄게요. ㅜㅜ 항상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ichhappy
2달 전
@dazy 헉 제 사연읽고 공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누군가를 바꾸는게 욕심인건가 싶어요. 아픈 엄마만 아니면 포기하고 남처럼 지내고 싶네요. 엄마가 잘지내길 바래서 이도저도 할수가 없네요ㅠ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하고 힘이 좀 나는것같아요. 같이 힘내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