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해?
맨날 남들 앞에선 사랑 받고 싶어서 완벽해지고 싶어서 웃는데 너무 힘들어.
입시도 망하고
부모님과의 관계는 이미... 부모님이 아니고 그들이고. 내일까지 집 안 나가면 머리에 빵꾸를 뚫어버리겠데. 저거 내일까지 집에 있으면 내가 *** 죽여버린다고 하네.
자살하고 싶어서 찾아봤는 데 아프다고 하고... 아프기는 싫은데 살아도 의미 없고. 차라리 손목이라도 그어버릴까 싶은 데 아플까 걱정되고. 진짜 바보같다. 그치?
가슴 근원에서 어둠이 날 집어 삼키는 것 같아. 너무나 오래되어서 감히 끊어버릴 수도 없는 깊이까지 와버린 것 같아. 그저 그 우울이 내 자신이 되어버렸어.
내 자신이 너무 실패한 것 같아. 살아야할 이유도 없어.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나도 아무도 사랑하지 못 할 거야.
지금 나는 지옥에 있어. 내 자신이 만들어낸 지옥. 그래서 내가 가는 곳이 모두 지옥이야. 그래서 세상이 지옥이야. 더 이상 자신이 없어... 이유도 없고. 근데 나는 왜 망설일까 그래도 왜 나를 놓지 못하지?
너무 우울해. 그냥 어느 날 자다가 죽어있는 날 보면 너무 기쁠 것 같아.
나는 신이 있었으면 좋겠어.
자살한 영혼을 벌주기보다는 얼마나 힘들었냐고 따스히 안아주고 우는 것 화내는 것 모든 하소연 다 들어주고 같이 아파해주고, 그런 따뜻한 신이 나의 신이야. 모든 감정이 무로 돌*** 때까지 옆에 있어주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신.
왜 우리는 태어났으며 이 길을 걷고 왜 죽는 걸까? 이 길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고?
부디 안 아프게 빨리 죽어버리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