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말 힘든 1년이었어요. 스트레스, 무기력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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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amja0729
·3년 전
올해 정말 힘든 1년이었어요. 스트레스, 무기력함, 고독/외로움, 낮은 자존감에 지쳐 울면서 잠들기도 하고, 잠을 못 이루기도 그리고 너무 많이 자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일상생활 중에도 집중을 못해 성적도 왔다갔다 하고. 다행히 하나님의 은혜로 성적이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부모님께 실망을 안겨드렸 어요. 신앙도 많이 무너지고 하나님과 멀어졌어요. 어떤 날은 너무 견디기가 힘들어서 친구에게 지쳤다고 말해줬어요. 장문으로 디엠도 오고 그후로 전화도 한번 길게 했어요. 그 친구도 우울증이래요. 그래서 그런가 내가 무너지는 모습을 못보여주겠더라고요. 오히려 내가 위로를 해주고 친구 말을 들어줬어요ㅎㅎ 그리고 12월 14일. 처음으로 손목을 그었어요. 그날 너무 무서워서 그 친구에게 말했어요. 물론 그었다고는 안하고 '그을 뻔했다'라고만. 바로 전화가 왔고 짧은 시간동안 통화를 했어요. 그리고 그날밤 가장 친한 친구에게 알렸어요. 그냥 대충 올해 내가 힘들었다고 털어놓고 무서워서 너한테 이렇게 디엠을 한다- 식으로. 위로를 해줬지만 딱히 와닿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고맙죠. 사람이 자해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대요. 너무 무감각해져서 아픔이라도 느끼려고 하는 사람이 있고 자기가 힘들다는걸 외부에 알리려고 하는 사람도 있대요. 쫌 관종같겠지만 전 후자인것 같아요ㅎㅎ 그냥 누가 이 상처를 보고 한번쯤은 물어봐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지금 이걸 왜 쓰고 있는지도 이 글의 주제도 모르겠어요ㅋㅋㅋㅋ 그런데 그냥,, 말하고 싶어서 왔어요. 이 공간 잊고 있었는데 참 소중한것 같아요. 내가 모르는 사람들 그리고 나를 모르는 사람들과 아픔을 나누고 공감해줄수 있는 곳이라서 좋아요. 더 자주 올걸 그랬어요. 내년은 좀 다르기를.. 2021은 웃는 날이 더 많기를 -이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별로 안그래요ㅎㅎ 기대도 안되고 또 1년을 버티고 살아야 하는게 조금은 두렵기도 내년에도 이 꼴로 살 내가 살짝 보여 한심하기도 하고. 그런데 5일전에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마카님이 있는데 정말 위로가 됐어요. 그 마카님 덕분에 아예 없던 소망이 조금은 생긴 것 같아요. 감사해요. 다들 일년동안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내년은 조금 더 나은 일년이기를 우리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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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forhappy
· 3년 전
마카님도 일년 동안 정말 많이 수고하셨어요:) 힘든 한해였을텐데 열심히 노력해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는 좀 더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해주시로 해요. 또 힘들거나 지치고, 위로가 필요한 때가 온다면 제게 오셔서 말씀 해주셔도 괜찮아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어요, 잘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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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ja0729 (글쓴이)
· 3년 전
@onlyforhappy 고마워요 마카님두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