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적정거리를 두고싶은 나, 거리를 좁히려는 엄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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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적정거리를 두고싶은 나, 거리를 좁히려는 엄마
커피콩_레벨_아이콘gracewisdom88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4살1살 두 딸을 키우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어려서부터 저는 엄마와 쌓아온 정서적 유대가 없어요. 부모님이 늘 일하시느라 바쁘시기도 했고 가정경제가 무너지면서(아버지의 사업실패, 빚문제 등) 어머니께서 이를 홀로 감당하시며 삼남매를 키우셨네요. 그 과정에서 어머니는 굉장히 억세고 억척스러운, 불같은 사람으로 점점 변해가셨어요. 속에 울화가 많으시고요 아버지와의 관계가 깨지고 신뢰가 바닥나고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오는 스트레스, 부정적인 감정들을 자녀들에게 많이 쏟아내곤 하셨죠. 또 남편의 역할을 자녀들이 감당해야했고 많이 의지하고 의존하셨어요. 버거울만큼요 그렇게, 요즘 흔히 말하는 k장녀, 엄마의 감정쓰레기통, 가족내 희생양, 10대20대를 보내며 심적으로 힘든 시기에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편안하게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지내고 있어요. 결혼 후 집에 있을때 처음으로 안전하고 편안하다 느꼈어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갑자기 들이닥치는 화풀이 대상자도 되지않고, 서늘한 집안의 냉기도 없고 집이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구나라고요.. 친정은 명절때 주로 가고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자주 찾아뵙진 않아요. 결혼 후에도 제가 어려서부터 결혼전부터 느낀 서늘하고 불안하고 무서운 감정, 상황들이 종종 펼쳐졌거든요. 어린 자녀가 있는 앞에서도요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자주 가지도 않고 딱히 연락도 먼저하거나 자주 하진않아요. 자녀를 키우면서 어머니를 이해하게 된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엄마는 제게 너무 힘든존재입니다. 가까이 하기에요.. 연락이 오면 아버지욕, 신세한탄 이말 저말 옛날 얘기를 매번 되풀이하셔서 그런 이야기는 이제 그만 듣고 살고싶다고해서 예전보다는 덜하세요. 이제좀 심적으로 편해지고, 숨통이 트이는데... 가정안에서 내가 어떤 존재로 취급당하며 살아왔는지 돌아보고 뒤 늦게 깨달아서 앞으론 어떻게 지낼것인지, 적정 거리를 두며, 지내보려 노력하는데요 자꾸 그 거리를 좁히시려 합니다. 저는 적정거리를 두는게 편하고 좋다 자주 연락주시는 것도 솔직히 어색하고 불편하다 자녀가 너무 어려서 시간적 마음적으로도 여유가 안난다 충분히 제 의사를 전달했는데도 잦은 전화, 장문의 카톡, 거리를 좁히려는 시도, 제 속의 상처와 응어리를 털어내야한다고 주장하시네요.. 그럴수록 엄마와 더 멀어지고 싶습니다. 남동생도 결혼하고 막내도 곧 군대에 가고 아버지와도 따로 사시기때문에 마음이 공허하셔서 그러신건지 왜 때문에 이제좀 살만해진 저에게 일방적으로 연락하시고 어머니방식의 소통아닌 소통을 원하시는지... 집착같아 무섭고, 그냥 싫습니다 ㅠㅠ
답답해스트레스받아힘들다괴로워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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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Q
· 3년 전
그저. 어머니의 필요로 인해서, 거리를 좁히고 상처와 응어리를 털어내는 것은 불가능할텐데 말이죠.. 결국 글쓴이분이 k장녀을 역할을 계속 하는 것을 바라는 어머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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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wisdom88 (글쓴이)
· 3년 전
@blueQ 예전의 저라면 여전히 말 잘듣는 k장녀로 살아가고 있겠지만, 이제는 원치않고요. 제 가정도 있고 돌봐야하는 어린 자녀들도 있고요.. 어머니와 그렇게 한바탕 치루고 나면 결국 그 불안감이나 짜증 화가 아이들한테 전해지곤해요..의도치않게요ㅠ 더욱 거리 두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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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Q
· 3년 전
이제는 그 연락을 받고 끊지 않고 자신의 한탄을 들어주는 행위, 한바탕 말다툼이든 뭐든 하는 것이 어머니가 원하는 것이 아닐까요? 입장을 표명하고 연락을 차단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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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apeace
· 3년 전
전화와도 몇번은 안받고, 지금 잘 하고 계시니 유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님은 그래도 본인 때문에 응어리 생긴 걸 인정은 하시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