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몸살이 났다. 온몸이 조각조각 쪼개지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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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아프다. 몸살이 났다. 온몸이 조각조각 쪼개지는 것 같다. 다행히 열은 나지 않는다... 우리집은 내가 아픈 건 별 상관이 없는 집이다. 아들 귀한 집에 딸로 태어난 죄, 비리비리 마르지 못한 죄, 30대 중반에 실업자 되어 공시 준비하는 죄. 약 하나 먹고 너무 아파서 앓는 소리내며 일어났는데 괜찮냐는 말 보다는 왜 독서실로 공부하러 안 나가냐난 무언의 눈치. 옛날부터 그랬다. 내가 아무리 아프다 해도 아무도 듣지 않았다. 혼자 이불 속에서 앓는 날이 많았다. 치킨 한마리 몸 보양으로 뜯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옛날부터 그랬다. 내 입에 들어가는 건 사치고, 아들 입에 들어가는 건 기호다. 내 돈으로 시킨다 한들 편하게 먹을수도 없다. 그렇다고 누가 내게 아픈데 뭐 먹고 싶냐는 말은 평생 들어본적도 없다. 나는 아무거나 잘 먹어야 한다. 잔반이든 뭐든 먹어야했다. 왜냐면 그래야만 하니까. 나는 기호도 없이 집에 남은 거 먹는 존재니까. 한 번도 들어본적 없는 질문, 오늘 뭐 먹고 싶니. 그래서 내가 먹고 싶은 건 내가 해먹었다. 나쁘지 않았다. 다만, 식재료에 고기라도 들어가면 내가 눈치가 보일뿐. 왜 동생꺼 없냐. 왜 그런 거 해먹냐. 결국 넌 알아서 해먹으니 더 신경 안 쓰게 되는 그런 것일뿐. 아들이 아프다 해도, 이렇게 할 건가요? 내가 위장 뒤집어졌을 때 내가 소화 못한다고 따로 쌀밥 해준적 없잖아요. 그저 예민하고 ***맞은 내 성격탓일뿐. 집에서 귀하게 여겨야 밖에서도 귀하다는데. 늘 쥐어터지는 내 삶, 어디서부터일까. 빨리 끝내고 싶다.
트라우마스트레스중독_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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