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제발 좀 저 어떻게 해주세요 진짜요. 진짜 미칠것 같아요. 그냥 인생 포기하고 정신병원 들어가서 사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원래는 되게 밝고 쾌활했어요. 지금 중3인데, 옆에서 친구들이 ‘난 행복하지 않은것 같다’ ‘그냥 죽고싶다’ 라면서 말해도 솔직히 이해를 못했었어요. 사는게 재밌었으니까. 근데 언제부턴가 매일같이 머리속에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없는것 같아요. 좀만 힘들어도 그냥 죽고싶고, 지나가는 차 봐도 ‘저 차가 날 치고가서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 싶고, 친구가 21층으로 이사간다 그러니까 ‘아 21층에서 떨어지면 죽을려나’ 이런생각 밖에 안드는게 너무 비정상적인것 같고, 그렇게 안하고 싶은데,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이니까 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진짜 그냥 미칠것 같아요. 죽고싶은데, 죽는게 뭐가 힘들다고 못죽고 사는 제가 한심하고,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사춘기 맞아요. 아는데,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사춘기를 그냥 사춘기라고 참고 지낼수도 없잖아요. 요즘 예비 고1이랍시고, 공부를 하다 보면 다 틀려요. 중학교 3년 생활하면서 최종적으로 나온 성적이 9% 였는데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제가 쌓아온것들이 다 무너질까봐 불안해요. 인생이 그냥 망할것 같아요. 고등학교 올라가서 성적이 떨어진 저를 보고 친구들이 뒷말을 할것 같아서 스트레스 받아요. 그냥 시도때도 없이 갑자기 불안하고 심장이 멈춘것 같아요. 왜 이러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답답해요. 뭔가 불안하고 쌓여온건 많은데, 그게 안없어져요. 뭔지도 모르겠고. 밖에서 애들은 저보고 ‘자존감 진짜 높다.’ 이러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이 글쓰고 잘껀데. 그대로 안깨고 영원히 잤으면 좋겠네요. 안그래도 요즘 계속 꿈꾸는데 영원히 꿈이나 꾸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현실도피 오지게 하고 싶은데, 했다가는 진짜 인생 ***창날까봐 하지도 못하겠고. 진짜 너무 겁쟁이 같아요.
너무 말이 많네요. 잠이나 잘게요. 누군가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행복한 삶 사시길 바랄게요. 즐겁게 사세요. 갑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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