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어느날 갑자기 제 곁을 떠나버릴까 무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부모님이 어느날 갑자기 제 곁을 떠나버릴까 무서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이제 20살 되는 고등학생입니다 저는 엄마와 아빠에게 정말 못난 딸이에요 엄마에겐 매일같이 화내고 멀리서 일하는 아빠에겐 문자 한통 하지 않아요 그런데 이제 부모님이 건강을 중요하게 챙기실 연세가 되다 보니 문득문득 부모님이 제 곁을 어느날 갑자기 떠나버릴까봐 너무 무서워졌어요 밤마다 소리죽여 울어요 항상 모진 말만 하고 부탁도 안들어주고 정말 못된 딸인데, 항상 화내고 후회하고를 반복하는데 제가 왜 고쳐지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엄마 건강검진 한 번 받으러 가 봐’ 이 말 조차도 하지 않아요 왜 입 밖으로 안나오는지 저도 제가 답답해요 부모님이 제 곁을 떠나면 그 감당할수없는 사무치는 슬픔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엄마가 최근 건강이 안좋아지신거 같아요 암 초기증상일까봐 무서워요 누워있는거 보기 싫다는 핑계로 병원한번 가보라고, 이말 조차도 화내면서 겨우 말했는데, 엄마는 자기 몸은 자기가 잘 안다며 스스로 나을거라며 병원 돈도 아깝대요 엄마가 무슨 의사라도 되냐며 난 그렇게 자기 몸 자가진단 하면서 병원 안가는 사람들 이해 안가고 짜증난다고 또 화를 냈어요 그냥 엄마가 걱정되서 그렇다 한마디면 될걸요 제가 한심하고 언젠가는 다가올 미래가 두려워요 차라리 엄마가 저에게 화내고 모질게 굴었다면 덜 슬플거같아요 전 왜이럴까요 어떻게해야 고쳐질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jsj19
· 3년 전
어머니께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가장 좋아요. 아직 늦지 않았답니다. 걱정하지마세요. 자기는 엄마가 아파 누울까봐 가장 걱정된다고. 이런식으로 진심을 전하는거 만큼 좋은건 없어요. 평소에 감사한것들 말로 잘 전해주시고요. 어머니가 굉장히 기분좋아 하실거에요.ㅎㅎ 평소 고맙다는 말부터 해보세요. 응원할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lrspdladlqslek
· 3년 전
제 생각에는 글쓴이님이 부모님을 평소에 모질게 대했기에, 부모님이 떠날까, 하는 두려움이 큰 것으로 보여요. 옆에 계시면 언제라도 본인의 행동을 만회할 수 있지만 떠나신다면 만회할 수 없으니까요. 어머니에게 했던 모진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알기에 죄송하고 두렵고, 또 어머니가 글쓴이님께 화내고 못되게 구셨다면 덜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시는 거 아닐까요? 제가 그랬거든요. 저는 어머니랑 다툼이 있고 나서 쉽게 마음을 풀지 않았고, 못되게 굴었어요. 그리고 어머니가 감기에 걸리셨죠. 흔한 감기인데, 그 때 심장이 떨어질 정도로 놀랐어요. 제가 놀랐던 이유가 위에 쓴 말 때문이었어요. 어머니가 제 곁에 안 계시면 만회할 수 없다, 어머니에게 한 마지막 말이 모진 말로 남는다. 이런 것들이요. 그래서 저는 그냥 솔직히 털어놓았어요. 민망했지만 담담하게요. 저는 어머니께 이런 감정을 느껴서 이렇게 대했는데 어머니가 아프시고 나니까 이런 마음이 들었다. 정말 죄송하다. 사랑한다. 그렇게 말을 하니 마음이 정말 나아졌어요. 글쓴이님의 모습이 그 때 저와 많이 겹쳐보여서 마음이 아프네요. 밤마다 소리를 죽여 우신다는 부분도 너무 안쓰럽고요. 글쓴이님, 저는 표현도 연습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루 동안 그냥 계속 녹음기를 틀어보세요. 그리고 의식하지 마시고 녹음기가 없다고 생각하시고 그냥 평소대로 지내세요. (이게 어려우시다면 불시에 주변인에게 녹음을 부탁하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들어보세요, 내 화법이 어떤지, 이걸 듣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지. 내가 이렇게 말하면서 부르는 사람의 이름이 내 이름이면 어떨지. 글쓴이님, 저는 성장은 자각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글쓴이님은 지금 부모님께 말하는 태도가 좋지 않은 걸 의식하고 계시고 고치고자 하는 의지도 보이십니다. 글쓴이님은 변할 수 있어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