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5일 즐거운 성탄절 날 10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심장병|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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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ulangS
·3년 전
2020년 12월 25일 즐거운 성탄절 날 10년간 함께했던 나의 강아지야, 너가 내 곁을 떠난 날이야 . 정확하게 오전 9시 45분... 심장병이 있던 너의 죽음을 가끔 상상해봤었어. 내 품에서 떠나갈까, 정말 운이 좋지 않아서 혼자 가게 될까. 절대 혼자 가는 일은 없길 바랬는데, 넌 정말 신기하게도 온 가족이 쉬는 날인 크리스마스에 그렇게 우리 곁에서 갔더라. 우리 가족을 한 번씩 보고 가려던 착한 너의 마음이었을까? 하지만 그렇게 편하기 가진 못했지. 마지막까지 결국 피를 토해내면서 보는 나까지 너무 힘들게... 넌 너무 힘들게 갔어. 그 날 밤 집에 배달이 왔는데 너무 조용하더라. 항상 짖던 너가 없으니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더라. 아침 저녁으로 꼭 정해진 시간에 밥을 달라고 짖고, 안아달라고 낑낑 거리고, 우리가 뭐 맛있는 거 먹으면 자기도 좀만 달라고 그 긴다리로 우리를 툭툭 건들던 네가 없으니까 어떡하지 너무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더라. 아침에 일어나면 내 침대 끝 발밑에는 항상 너가 누워있어서 내가 발을 편히 못 뻗고 자야하는데 요즘 잠자리가 너무 편하다. 너무 많은 곳에 너의 흔적이 있어. 방석, 밥그릇, 물그릇, 산책할 때 쓰는 하네스, 항상 소파 끝 쪽 너의 지정석이었던 곳에서는 네 냄새가 나고 내 갤러리의 가장 최근 크리스마스 이브까지도 나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네가 하루만에 이젠 작은 유골함 하나로 내 곁이 있구나. 한참 드라마를 보며 웃다가도 드라마가 끝나면 눈물이 나. 밥을 맛있게 한참 먹고도 밥을 다 먹고 설거지까지 끝내면 눈물이 나 ... 너를 쓰다듬던 느낌이 아직도 이렇게 생생한데 이젠 너를 쓰다듬어줄 수가 없어. 행복했을까 우리 강아지 ? 우리 강아지 행복했니? 나의 10대의 거의 전부를 너와 함께 보냈는데 나는 꽤, 아니 정말 많이 행복했었어. 말은 못하는 강아지여도 직접적으로 들려오는 어떤 위로의 말보다 너가 그냥 가만히 내 곁에 누워서 잠을 자는게 나에겐 이 세상 어떤 위로보다 가장 큰 위로였어. 내새끼... 당분간 나는 많은 시간을 슬퍼할거고 많이 울거야. 너 때문 맞아. 하지만 이해해줘. 머릿속으로 수없이 그려왔던 너의 죽음이 생각보다 와닿질 않고 생각보다 정말 너무 많이 슬퍼. 정말 똑같은 일상 똑같은 하루에 너만 없네. 우리 강아지 당분간, 딱 당분간만 슬퍼하고 시간이 흐른 뒤에는 괜찮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게. 너는 누나한테 굴러들어온 복덩이야. 너만큼 순하고 착한 녀석은본 적이 없어. 평생 내 마음 속에서 함께 해줘. 꿈 속에서 만나. 누나가 사랑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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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0913
· 3년 전
헉!! 괜찮아요 강아지는 강아지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있을거에요❤ 너무 마음고생 하지마시고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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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angS (글쓴이)
· 3년 전
@cherry0913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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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ya
· 3년 전
토닥토닥 꼬옥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