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주세요...자꾸 충동적인 생각을 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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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도와주세요...자꾸 충동적인 생각을 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urve123
·3년 전
충동적인 생각을 한 지 약 4년이 되는데 날카로운 물건을 보면 손목을 그어버리고 싶고, 갑자기 내 눈을 찌르거나 파고 싶다는 이상한 충동을 느끼는 거 같아요.(눈을 찌르고 싶다는 생각은 초등학생 시절 영화에 나오는 장면을 보고서 부터 시작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이 이상한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부모님과 할머니께 말씀드렸지만 저한테 “그렇게 너를 약하게 카운적 없다”라고 하시네요..... 이제 고등학교2학년이 되서 심리상담을 받으려고 했지만 저희 엄마가 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어 하셔서..제가 도움이 되어드리지만 못할 망정 부담이 되실 것 같아 혼자서 참거나 교회에서 받은 십자가에 계속 기도를 하며 충동적인 생각을 누르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가 있으세요.저는 외동이어서 어릴 때 부터 항상 가족들이 저희 집에 가장이 되어야한다, 너가 집의 기둥이다 라고 하세요. 매번 그런 말씀을 하실 때 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또, 제가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요.. 아빠는 저한테 단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시지 않으셨고 엄마는 항상 아빠 때문에 불안해 하셨으며 할머니는 그 사이에서 눈치만 보셨어요. 그래서 가족들이 저한테 기대를 많이 하시고 있어요... 그러던 중 작년에 제가 외국어 고등학교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우울증에 걸린게 다 저때문이라고 하셨고 아빠가 이혼 하시려 하신것도 저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가족들이 어떨때는 너무 잘해줘서 행복하고 어떨때는 너무나 저한테 집착을 해서 불안하고 그때 마다 충독적인 생각에 깊게 잠기는 거 같습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동시에 너무 숨이 막혀서 도망가고 싶습니다.특히 아빠에 대한 애증이 있는 것 같아요..저희 가족들 전부다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라 제가 뭐라고 못하겠어요.....진짜 충동적이고 불안한 생각 때문에 공부를 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 제가 어떻게 해야 충동적인 생각을 줄이고, 또 집에서 가족들한테(특히, 아빠한테)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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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영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마카님을 응원합니다
#괜찮아
#소중한나
#스트레스해소
#충동적인생각
#자해충동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최영진이에요. 지금껏 힘든 시간들이 많았을텐데 잘 버텨주셔서 감사하고 마카님의 사연을 나눠 주셔서 감사해요.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충동적인 생각들로 인해 힘들어하는 상황이시네요.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해도 "네가 약해서 그래"라는 말로 위로나 공감을 충분히 받지 못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가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고 계시는데 아빠는 그게 마카님 탓이라며 마카님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네요. 또한 외동아들로써 가정으로부터 오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마카님을 짓누르는 요소라고 생각돼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들에 노출되어 있으신 것으로 보여요. 1) 공감이 부족한 가정 분위기 --> 마카님이 감정에 솔직하지 못함 --> 충동적인 생각으로 이어짐 2) 외동아들로서 가정에서 받는 압박 3) 아빠와의 어색한 관계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공감이 부족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마카님의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마카님이 슬픈 감정이 들면 마카님이 슬프다는 뜻이고, 마카님이 화가 난다면 어떤 게 마카님을 화나게 해서 그런 거잖아요. 그런데 마카님이 특정 감정을 느끼지만 그 감정을 공감해 주거나 "네가 이런 감정이 있었구나 그렇구나 조금 더 이야기 해 줄 수 있겠니?" 등 마카님의 감정이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의 감정에 반응해 주기 보다는 "너를 약하게 키운 적 없다" "네 탓이다" 등 비난이나 응석을 받아주지 않는 가정 분위기가 현재의 상황으로 이끌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특히 마카님께서 걱정하시는 부분 중에 "충동적인 생각"이 있지요. 마카님의 사연을 바탕으로 저는 이런 상황들이 자해충동이나 어떤 공격성이 분출되는 상황이라고 이해했어요. 스트레스가 쌓이고 분노가 쌓이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쌓여 가는데 적절하고 건강하게 해소하지 못하게 되면 쌓였던 것들이 한 방에 터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또한 가정에서 주는 압박으로 인해 마카님 자신에게 여러가지 부정적인 생각들이나 당위적인 사고가 형성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여요. 나는 (외동아들이니까) "항상 잘 해야 한다" "감정에 솔직해서 약하기 보다는 강해야 한다" "너는 집의 기둥이니 성공해야 한다". 그런 당위적이고 비합리적인 생각들이 마카님을 더욱 옥죄고 힘들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대처 방향 제시
1. 참으로 소중한 나. 마카님은 정말 가치있고 소중한 사람임을 기억하세요. 우리가 하나의 인격체로서 마카님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감정은 정말 중요해요. 우리는 감정이 없는 로보트가 아니니까요. 마카님께서 특정 상황에서 특정 감정이나 생각을 느낀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고 당시의 생각과 감정은 적절한 대우를 받아야 해요. 결국 그게 마카님 자신이니까요. 청소년 시기에는 자아정체성을 발달시킨다고들 하잖아요.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아 내가 A라는 상황에서 B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이런 식으로 마카님의 감정을 인정해 주시고 존중해 주세요. 가족들이 마카님의 감정을 인정해 주지 않더라도 그건 가족들의 생각일 뿐이잖아요. 아동기 -> 청소년기 -> 성인이 이렇게 발달을 해 나가잖아요. 버스 비유를 들어본다면, 아동기 때에는 버스의 운전사는 부모님일 수 있어요.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부모님이 자신의 생각대로 버스를 운전해 갈 수 있어요. 하지만 청소년기부터는 그 운전대를 마카님이 잡으시고 부모님은 운전석에서 물러나셔야 하는거죠. 물론 부모님께서 조수석에 타셔서 "왼쪽으로 가라" 오르쪽으로 가야지" 등 조언은 해 주실 수 있지만 더 이상 절대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없어요. 오히려 운전대를 잡고 운전하는 마카님께서 "부모님이 왼쪽으로 가라고 했는데 맞는 길인가? 내가 원하는 길인가?" 부모님이 생각을 참고는 할 수 있지만 궁극적인 결정권자는 마카님이 되셔야 하는거니까요. 마카님은 참으로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에요.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을 해 나가다보면 여러 승객들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어요. "잘 가고 있네?" "이거 운전이 엉망이네?" "직진해야지" 등등... 청소년기는 이런 여러가지 목소리 속에서 마카님의 유일한 목소리를 형성해 가는 시기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마카님의 감정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함께 해 주세요. 2.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마카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셧다면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들과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마시고 건겅하게 해소하는 법을 찾아보세요. 마카님은 어떤 일을 할 때 기분이 좋아지시나요? 마카님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취미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운동을 하며, 혹은 교회를 다니시는 것 같으니 교회 모임이나 공동체 나눔 등을 통해 (지금은 비대면일 수 밖에 없지만), 새로운 취미생활을 만들어 보시는 등 마카님을 기쁘게 하고 기분좋게 하는 활동들을 찾아보시고 한 번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3. 마카님을 사로잡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들, 당위적인 생각들을 발견해 내시고 그 생각이 정말 맞는 생각인지 고민해 보세요. 부모님의 목소리가 강하지만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접어들 수록 부모님의 목소리는 줄어들어야 하고 마카님의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해요. 그래서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거잖아요. 그게 청소년기에 해야 할 과업이고요. 그런데 현재 마카님의 상황에서 마카님 주변에서 시끄럽게 들리는 부정적인 생각들 "너 때문에 엄마가 우울증이야" "왜 이렇게 약한 생각을 해?" 랄지, 당위적인 생각들 "너는 집안의 가장이니 꼭 성공해야 한다, 잘되어야 한다" 등을 발견해 내시고 이 생각들을 수정할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어 엄마가 우울증인게 정말 마카님의 잘못일까요? 아니면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시고 평생 동반자로 사신 아빠의 잘못일까요? 엄마의 우울증이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이게 마카님 잘못이라는 증거가 있나요? 그렇다면 마카님이 외고에 붙었다면 우울증이 안 생기셨을까요? 등등... 제가 보기엔 아빠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마카님에 대한 실망감을 그렇게 표현하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외고에 떨어졌으니 이혼한다? 이건 정말 말이 안되는 게 아닐까요? 결혼이라는 것은 두분이 좋아서 하신 것인데 아들이 외고에 떨어졌다는 이유가 과연 이혼한다는 합리적인 이유일까요? 결혼생활을 최소 17년 이상을 하셨을텐데 지금와서 마카님이 외고에 못 가서 이혼을 한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전혀 터무니 없는 주장이 아닐까 싶어요. 이런 식으로.. 마카님께서 들었던 잘못된 생각들, 그래서 마카님을 위축되게 하는 부정적인, 비합리적인 생각들을 찾아내시고 수정해 주셔서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4. 1~3번을 해 나가시며 마카님이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면 마카님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법도 배우시게 될 거에요. 마카님은 하나의 인격체로서 권리를 가지고 있어요. 마카님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거부할 수 있는 권리 아빠가 마카님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으시는 것은 건강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부모님께서 마카님을 정말 사랑하실 거에요. 단지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는 지를 잘 모르시기 때문이라고 생각은 해요. 마카님이 자신을 온전한 인격체로 받아드리고 마카님의 감정을 존중해 주실수록 아빠의 부당한 의견에 건강한 방법으로 마카님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실 수 있게 되실 거에요. 권위적인 아빠에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직접적인 방법보다는 간접적으로, 하지만 단호하게 마카님의 감정을 표현하게 될 때 아빠도 마카님을 좀 더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마카님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주세요! 전 세계 인구가 70억이 넘는다고 하잖아요. 그 중에 마카님은 누구와도 같이 않으신 유일무이한 존재에요.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도 너무나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지요.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위에서 언급해드린 부분 이외에도 과거 가족들로부터 받았던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생각들을 발견하고 대처하는 법에 대해 보다 더 구체적으로 도움 받으실 수 있으실 거에요. 오늘도 마카님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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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ooe
· 3년 전
어린나이에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네요... 부모가 자식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걸까요 진정 필요한건 사랑인데, 정말 고생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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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ve123 (글쓴이)
· 3년 전
@oooooe 말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ㅠㅠ 저희 엄마랑 할머니랑은 잘 지내는데 아빠랑 사이가 많이 안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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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ooe
· 3년 전
저도 남자지만 가끔 느끼는게 남자들은 감정을 거세당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들어도 표현못하고 강한척하고 속으로만 앓다보니까 남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본인도 속에선 무너지는것 같아요... 아빠라는 사람의 마음을 열 방법은 없는걸까요 사람마다 다르긴하겠지만 그분은 소통하는 방법을 아셔야할것같아요 같이 상담센터를 가보시는게 제일 좋겠지만 가실지 모르겠네요. 사람은 다 약하고 아프니까 걱정할필요 없고 힘들때는 와서 얘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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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ve123 (글쓴이)
· 3년 전
@oooooe 넵 정말 감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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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a4r4a4m4t4r4e
·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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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ATE
· 3년 전
아빠 엄마 말을 귀담아 듣지 마세요... 모두 글쓴 분을 화풀이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구분해서 생각하는거에요. '저 사람들이 내게 아픈 말을 하는 이유는 나 때문이 아니야. 그냥 저 사람들이 아픈 거야.' 라고 객관적인 진실을 자꾸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한결 나아질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