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제가 장녀니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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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OUR1RED
·3년 전
어머니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제가 장녀니까 자꾸 저한테 오셔서 하소연을 털어놓곤 하세요. 저는 부모님의 딸이고 부모님이 헤어지길 바라지 않을게 분명한데도 사랑이 식어간다느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느니, 하시는걸 보면 저는 더 모르겠어요. 고민하고 털어놓고 어렵게 생각하는 부모님께 저는 화가 나는데, 만약 이혼을 선택하시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단 거에도 화가 나는데, 뭘 해야할까요? 부모님 일에 예민해져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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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내가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답답해
#힘들다
#괴로워
#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우리 마카님의 부모님께서 이런저런 갈등이 있으시고, 또 각자의 입장을 장녀인 마카님께 하소연하시고 계시는 상황이네요. 자식으로서 이야기를 들어드리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마음이 드신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시든 안 하시든 결국 내가 나서서 조정할 수도 없고 오히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방법밖에 없는데, 자꾸 힘듦을 털어놓기만 하는 부모님을 보며 화가 나기도 하셨습니다. 부모님의 일에 아예 신경을 안 쓰기도 어렵고 오히려 예민해져서 다른 할 일에도 집중할 수가 없고 혼란스러운 것으로 보여집니다.
🔎 원인 분석
특히 장녀로서, 부모님께서 우리 마카님께 많이 의지를 하셨던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자식은 자식일 뿐인데, 각자의 입장을 털어놓고 공감을 받기를 바라거나 혹은 자신의 편이 되어주기를 바라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식인 우리 마카님의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참 곤란하셨을 것 같습니다. 아마 어느 한쪽의 편도 들기 힘드셨을 것 같아요. 오히려, 편을 든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불편한 감정을 유발할 것이고, 그렇다고 소중한 부모님의 입장을 전혀 헤아리지 않을 수도 없으니, 그러한 삼각관계와 같은 입장에서 때로는 무기력하고, 또 자식에게 오히려 의지하려는 부모님에 화도 나신 것 같습니다. 한 쪽의 입장에 서는 것도, 내가 무언가 개입을 해서 갈등을 해결하려는 것도 우리 마카님께서 해야하는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담감을 많이 느끼신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건강한 가족 관계는 적절한 친밀감도, 적절한 독립적인 영역도 존중해줄 때 균형있게 형성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부부 중심이 아닌, 자녀 중심의 가족 문화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우리 마카님의 부모님께서 ‘사랑이 식었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두 분의 관계에서 서운하고 자신의 자리가 위태롭게 느껴지게 만드는 어떤 어려운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부 사이에서는 다른 일반적인 관계보다 더 복잡하고 미묘한 정서적 역동이 일어나기 마련이고, 서로의 미해결된 감정을 상대방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무의식적 주고받음도 일어납니다. 이것은 마카님의 부모님께서 각자, 그리고 서로 풀어나가야 할 감정적인 숙제이며 이는 마카님께서 개입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설사 자식으로서 개입을 한다고 해도 무언가 이치에 맞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삼각 관계를 더 강하게 끌어당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마카님께서 부모님의 몫은 부모님의 몫대로 두시면서 조금 부담감을 내려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부모님께 우리 마카님의 입장과 감정을 보다 솔직하게 표현해보셔도 이해해주실 것 같아요. 서로의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에 조금은 구체적으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눠보시면 어떨까요? 이렇게 건강한 가족 경계에 대해 이해해나가면서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장녀로서 많은 책임감과 부담을 지고 살아오셨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너무 나 자신을 희생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착한 딸로서만 지내려 하지는 않았는지 상담을 통해서는 보다 자세하게 다뤄볼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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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koo
· 3년 전
왜 부모님들은 꼭 첫째도 같은 아이인데.. 다큰 성인들이 애들한테 왜그러는지.. 연끊는게 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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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song7979
· 3년 전
저라면 그런마음을 다표현할거같아요~ 내가 말을듣고 위로해주고싶은데 나에게 그런말을하면~ 나는 딸입장에서 둘이헤어지기를바라지않는데 자꾸들으니부담이된다 그러니조금은 나에개 이런 얘기를 하는걸 줄여줫으면 좋겟다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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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imdol300
· 3년 전
저도 가족에서 장녀인데 아빠가 딱 그러셨어요.. 계속 엄마를 미워하는 말을 하시고 이혼이혼 정작 돈때문에 이혼도 안할꺼면서 사람마음을 졸이게 하셨어요. 결국 아빠의 오해를 저에게 고스란히 말하고 저는 엄마에 대한 증오심을 사서 엄마에게 큰 상처를 주었어요.. 뒤늦게 그것이 오해였음을 알게 되었고 엄마와의 관계는 회복되었지만 아빠와는 대면대면해요..공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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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0x
· 3년 전
부모님이 자녀에게 서로를 사랑하지않는 모습 보이는거 치명적인데.. 장녀라는 위치로 더 무겁고 힘드시겠네요.. 부모님이 각각 오셔서 서로를 험담하는거 좋은모습이 아니잖아요... 부모님이 서로를 마주하고, 이야기 나누고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