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할 캘린더 제작 미리 구상했는데
12월까지 다 만들어야하니까
숫자 12랑 관련된 걸로 했어.
숫자 1의 의미부터 12의 의미까지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거랑
탄생석, 탄생목, 탄생화랑 별자리.
이 중에서 주제를 선정할 거야.
난 컴퓨터 다루는게 조금 힘드니까
손그림으로 그리거나 사진 넣을 생각이고.
12개월을 숫자 12와 연결시켜서
주제를 생각하다니 어찌보면 완전
1차원적으로 생각했어.
근데 1차원적인데 아무도 시도를 안 해.
저번에 다문화 북아트 만들 때
우리학과 애들이 잘하는 미술 특성을 살려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세계의 명화를 주제로 한 것도 그렇고
유아대상 조별 모의수업 주제도
강의실에서 쉽게 빌리기 좋은 재료인 휴지를 사용해서
공 만들고 바구니에 던지는 놀이를 생각해낸 것도 그렇고 뭔가 내가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하는 걸 생각하고
그 아이디어만으로 동료들을 설득시키는
창의성이 나에게 있는 것 같다.
주어진 자원들을 잘 생각해서 1차원적이더라도 매력적이게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여러 의견을 제시해서 투표하면 꼭 내 의견이 채택되곤 했다. 난 창의성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기분이 좋다. 스스로를 재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