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나홀로집에>를 보다가 예전엔 케빈에 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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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친구가 <나홀로집에>를 보다가 예전엔 케빈에 이입해서 봤는데 이번엔 케빈 엄마에 이입해서 둘이 만나는 장면에서 눈물 쏟았다고, 예전에는 그냥 웃으면서 봤는데 지금은 그냥 눈물난다고 했다. 그 말 듣고 내가 가장 먼저 느낀건 '어릴때 읽었던 책을 성인이 되서 다시 읽으면 과거에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보이듯이 경험이 쌓인 만큼 이해하는 깊이가 달라진다'는 거였어서 친구가 되게 대단해보여서 "오오"라는 김탄사로 함축해서 말했는데ㅋㅋ 그때 당시에 말할 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 반응 진짜 이상하다. 위의 내용이 다 생략되서 '오오'만 말하니까 친구가 말하고자하고 듣고싶은 이야기는 공감인데 그 상황에서 동떨어진 대화처럼 느껴진다. 서로 너무 다른 감성을 느끼고 있는거다.ㅋㅋㅋ 아는 언니한테 그얘기했더니 약간 그 '오오'를 다른 시점에서 보면 감정선이 다를 수도 있겠구나 하고 느껴서 말한 줄 알았다고 하더라ㅋㅋㅋ 내가 스스로 공감능력이 약간 결여됐다고 느낀건 정말 오랜만이라 좀 기분이 이상했다. 근데 생각해보면.. 난 <나홀로집에>에서 엄마 나오는 장면 중 기억나는게 비행기에서 케빈 두고온거 생각하는 장면이고 내 기억엔 엄마가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 또 그 장면이 나도 슬펐으면 막 공감했을텐데 그렇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어찌보면 별거 아닌게 나한테는 별거라서 너무 깊게 생각해버렸다. 왜냐면 난 그동안 공감능력이 높은 내 특성을 큰 장점으로 여겼고 그게 타인과 연결되는 사회성이라고 생각했기에..내 사회성이 안그래도 낮은데 여기서 더 떨어졌구나 싶어서 무서웠고 친구가 내 반응에 띠용하거나 상처받지 않았을까 싶어서 그 두가지가 걱정되었던 것이다. 근데 공감이 원래 어려운 거라고 하고 꼭 모든것에 공감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에피소드라고 생각하고 넘기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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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0107134
· 3년 전
잘하고 있네요. 아주 멋져요. 공감은 상대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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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3년 전
@cjh0107134 말씀 감사해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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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전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도둑에 이입해서 봤는데, 이번 겨울엔 한번 케빈 어머니에 이입해서 봐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