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학대 받고 있는 사람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가족을 대해야 할까요? - 마인드카페
알림
더 보기
사연글
가족
iam358
2달 전
20년째 학대 받고 있는 사람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가족을 대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20년째 가족한테 학대 받구 있는 여성입니다. 독립이 답이라는 걸 알지만 지금은 제가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안될 거 같구요, 제가 다음년도 겨울에 졸업 하는데 그때 간호사 국가고시 보고 독립할려구요. 근데 그때까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가족들을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어떤 학대를 받았는지 말씀 드리자면, 초등학교때 엄마가 오빠랑 뭔 일이 있던뒤 오빠를 집밖으로 감금시키고, 저한테는 소리지르고 울면서 칼을 갖다 달라고 하더라구요. 칼은 위험하니 안된다고 했지만, 안 가져오면 절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어요. 어린 저는 부들부들 떨면서 칼을.. 가져다 드렸죠. 그러곤,, 멈추셨습니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후로 그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아요. 그러고 커가면서 엄마 방식대로 안하거나 일을 빨리 처리하지 못하면 저한테 물건을 던져서 맞추시거나, 날라오는 걸 피하면 왜 피하냐며 더더욱 무자비하게 손에 잡히는 건 다 던지고, 폭언하시고, 가스라이팅은 기본에다가, 인신공격, .. 그냥 제 자아가 생기는 걸 막아버렸죠. 제 자아가 생기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구요. 몇년 안 된 거 같아요. 아빠는 방관자셨구요. 심지어, 아*** 집에 있을땐 나름 평화로워요. 근데 아*** 회사 가거나 출장을 갈때면, 게다가 오빠까지 없다면, 저한테는 공포의 시간이었어요. 어릴때는 경찰에 신고할까도 많이 생각했지만, .. 용기가 잘 나지 않았구요. 오빠도 엄마랑 굉장히 비슷해요. 맘에 안들면 무차비한 폭언은 기본 & 때리고 물건 던지기. 그걸 봐도 두분다 아무말 없어요. 그냥 저는 감정 쓰레기통인가봐요. 대화는 당연히 안 통하죠. 여러번 몇년을 시도해 보았지만, 믿었던 아빠마저 이렇게 대답하더라구요. 가족인데 서로 상처 줄 수도 있지, 왜 없는 사람 취급하냐며. 제 마음엔 상처가 곪아서 그냥 큰 구멍이 생겼는데요, 제가 독립을 하기 전까진 어떤 마음가짐으로 가족을 대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저는 그냥 앞으로 더 이상 잘 지내고 싶은 마음도 없구요, 마음의 문이 쾅 닫혔거든요. 더는 괜찮은 척도 하기 싫고, 힘들고 지긋지긋하네요. 난왜이런 취급을받아야하는지, 너무우울해요.
트라우마답답해충동_폭력화나분노조절
전문상담 추천 8개, 공감 17개, 댓글 11개
상담사 프로필
최영진 상담사님의 전문상담
프로필
2달 전
참으로 소중한 나
#트라우마 #상처 #마카님잘못이아냐 #나를더사랑하기 #넌소중해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최영진입니다. 이렇게 글로나마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가족들로부터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를 받고 어려움을 경험하고 계신 상황으로 보입니다. 방관자 아빠, 폭력적이고 마카님을 함부로 대하는 엄마와 오빠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상처를 받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독립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아직 학생신분으로 독립이 어려워 남은 시간 동안 어떤 마음으로 견뎌내야 하는지 고민하고 계신 상황으로 보입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 얼마나 힘들고 속상하실 지 제가 감히 상상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함께 사는 가족이지만 마카님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거나 마카님의 감정을 인정해주지 않았고 마치 하나의 물건처럼, 감정 쓰레기통처럼 마카님을 함부로 취급하는 상황 속에서 많은 상처와 아픔이 있으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나쁜 생각하지 않으시고 지금껏 잘 버텨주고 계셔서 제가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현재 문제의 원인은 마카님을 한 명의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는 가족 구성원들 때문에 마음이 병이 생기신 것으로 보여요. "가족이면 다 용납되는 것 아니냐?" 라며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가족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행동들을 합리화하며 이기적인 모습 때문에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래서 유일한 탈출구는 독립이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그 동안 어떻게 버텨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주셨어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1. 마카님의 잘못이 절대 아니에요! 마카님은 정말 소중하고 가치있는 사람임을 꼭 기억하세요. 마카님은 말그대로 피해자에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마카님을 함부로 대한 것은 정말 잘못된 행동이에요. 마카님의 잘못이 아님을 꼭 기억하세요. 그러나 가족들의 부당한 대우때문에, 사연에서 언급하신 가스라이팅, 인신공격 등으로 인해, 마카님께서 마카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자아상이 형성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되어져요. 예를 들어, 가족들의 폭언 때문에 "나는 별로 가치 없는 사림이다" "나는 실패한 사람이다" "나는 사랑 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등등이 생각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그런 생각들이 있다면 잘못된 생각들을 발견하고 수정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져요. 왜냐면 가족들의 말은 사실이 아니니까요. 가족들 잘못이지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니까요. 마카님이 얼마나 가치있고 소중한 사람인지를 잊지 마세요. 가족들이 마카님을 어떻게 대하든, 어떤 폭언을 하든지 그들의 말이 마카님의 정체성을 정의할 수 없음을 아실 거에요. 너무 감사한 것은 마카님께서 마카님의 자아를 발견하셨다는 대목에서요! 정말 마카님은 세상에서 가장 유니크한 존재니까요. 2.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마카님께서 어린시절 경험하신 어려움들은 트라우마로 남아있을 수 있어요. 어릴 적 엄마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모습들이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고 마카님의 인격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마카님께서 경험하는 분노, 슬픔 등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유롭게 표현하고 마카님의 감정을 인정해 주시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돼요. 1번에서 언급한 것처럼 마카님 자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서는 마카님이 경험한 과거의 어려움들을 보듬어주고 상처를 싸매여주는 과정들이 반드시 필요해요. 가족들과 안 마주치면 되고 가족들을 무시하면 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족들과 더이상 부딪치지 않더라도 이미 상처받은 마카님의 마음을 위로하고 아픔을 달래주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돼요 대학생이라고 하셨으니 대부분의 대학교에는 학생상담센터가 존재할 거에요. 무료로 진행될테니 방문하셔서 적절한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권유 드려요. 3. 가족들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세요. 마카님께서 솔직하게 가족들을 대우하더라도 그들이 마카님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면 마카님께서도 100% 솔직하게 대할 필요가 없어요. 마카님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시고 가족들을 대하시는 게 덜 상처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마카님께서 할 수 있으면) 마카님께서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가족들에게 표현해 보세요. 표현 할 때 상대방의 잘못을 비난하고 지적하게 되면 오히려 그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마카님께 더 피해가 올 수 있으니 마카님의 입장에서 느끼는 생각이나 감정을 중심으로 전달해 보는 것을 권유드려요. "아이메시지" 라는 방법인데요, 엄마가 ~ 했을 때 "나는 화가 났어요", 아빠가 ~ 말했을 때, "나는 슬프고 속상했어요" 등 마카님의 입장에서 마카님께서 느끼시는 생각과 감정을 덤덤하게 전달했을 때 가족들도 자신들의 말투나 행동을 한 번이라도 더 돌아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마카님은 정말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에요. 아무리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마카님을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지 않는 것은 정말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마카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임을 매일 매일 깨닫고 기억하셔서 독립하시기 전까지 조금 더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어느 기관이 되었든지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으신다면 상처도 조금씩 치유가 되고 마카님의 마음도 회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마카님의 삶을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blueQ
2달 전
정없는 거래인 관계. give&take에서 take 많이 당겨오기
bonheur144
2달 전
확실한건 마카님 잘못은 없다는거예요. 그걸 잊지마세요. 그냥 그 사람들이 뭐라하든 무시하는게 답일 것 같아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남보다 못할 짓을 하는 사람들인데 뭐가 필요하겠어요.. 그저 더 이상 마카님이 상처받지않기를 바랍니다. 너무 ***같으면 그냥 싸워버리세요 속에 담아두지마세요 혼자 다 감당하려하지마세요 마카님 잘못이 아니니깐 무조건 참지마세요 대화가 안되는 사람들한테 상식적으로 행동할 필요도 없죠..
asd0x
2달 전
도망갈수 있는 방법은 없는건가요..? 물질때문에 독립이 어려우시다는게 슬프네요.. 가족들이 글쓴님에게 그렇게 행동할때마다 가족들의 잘못된 논리를 머리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그들의 말에서 오류가있는지 생각해보고 집중해서 분별해두세요.. 잘못된 논리가 글쓴님에게 입력되면 안돼요 그리고 혹여나 스스로에 대해 좋지 않은 마음이 들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해주세요..
iam358 (글쓴이)
2달 전
감사합니다 선생님 ㅠㅠ 최근까지도 "나는 실패한 사람이야" 란 생각 진짜 많이 했는데 보고 깜놀했네요, 제 생각을 읽으신 거 같아서. 학교를 직접 다녔을때는 하루종일 밖에 있다보니 부딪히는 일이 적었던 거 같아요. 지금은 코시국이다 보니 다 zoom으로 하고, 제가 있는데는 도서관 카페 다 닫아서 집에만 있다보니 제가 계속 다치는 거 같아요. 차를 타구 나가 있어야겠어요, 몇시간이더라도 매일. 크리스마스에도 답변 주셔서 감사드려요. 좋은 연말과 새해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am358 (글쓴이)
2달 전
@blueQ 이젠 give 도 더 이상은 안하고 싶고, take도 받고 싶지 않네요.
iam358 (글쓴이)
2달 전
@bonheur144 무시랑 상식적인 행동x. 감사합니다. 그게 답일 거 같아요.
iam358 (글쓴이)
2달 전
@asd0x 요즘에야 저를 조금씩 보호하는 걸 배워가는 거 같아요. 물론, 그게 항상 잘 되는 건 아니지만요. 감사합니다.
xoxoioi
2달 전
나는 나의 보호자예요 우리 기억해요
supernova123
2달 전
오빠랑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어머니랑은 이제 신체적인 힘이 비슷하거나 우위이시지 않나요? 어느정도는 맞받아치시는게 좋아요 이런 가정에서 자란 경우 불행하게도 사회생활에서 가해지는 압력에도 대응하기 힘들어하거든요 가정에서 연습하고 나오세요
lucky360
2달 전
안녕하세요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비슷하고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왔습니다. ㅜㅜ 읽고 대사까지 똑같은 부분, 칼 을 가져온 부분, 아버지의 방관 등 너무 똑같아서 울컥했네요. ㅠㅠ 잘 살아오셨다고 응원해드리고 싶고 가족과 함께 있는 매 순간 내가 사라지는 그 기분 너무 공감합니다. 국가고시까지 보신다니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잘 자라주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