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얻을 것인가 적을 얻을 것인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왕따|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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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얻을 것인가 적을 얻을 것인가
커피콩_레벨_아이콘Jehovah
·3년 전
작게나마 가지고 있던 나의 비밀. 군대에 와서 조금 동기에게 정말 조금 털어준 작은 고민 하나. 필자는 중•고등학생 때 학교폭력 이른바 왕따를 당했었다. 기간은 5년 정도... 가정에서는 아버지라는 인간과 사이가 안좋아 대학생 때 자살을 하기로 마음먹었었다. 기간이 언제인지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6월 17일 수요일 아침. 필자는 당일 09시 학교에 가지 않았다. 이유는 죽을 준비와 장소, 그리고 무엇보다도 죽기로 결정했었으니까. 때는 6월 17일. 날이 맑았다. 기온도 적당했고, 해도 쨍쨍하니 날도 참 좋은 날이었다. 청산가리 계통의 독극물을 얻기 위해서 사과 100개의 씨를 전부 발라내고, 혹시 몰라 농약과 락스를 섞은 물을 준비했었다. 그런데 마음이 바뀌었다. 10시 30분. 내가 죽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군대를 갔다가 나오면 나를 받아준다는 회사도 생겼고, 사실을 말하면 기뻐해줄 여자친구도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여러 사람이 곁에 있었는데 아버지라는 인간 하나 때문에 죽어야 할 이유가 모두 사라진 것이다. 필자와 부친의 관계는 당사자 본인은 몰라도 필자는 생사도 확인하고 싶지 않을만큼이나 나쁘다. 필자는 부친과 함께 나눈 추억 하나 없다. 굳이 추억을 만들고 싶지도 않다. 세상에서 가장 미운 사람이니까. 필자가 부친을 이렇게나 미워하게 된 원인. 뭐만 하면 화를 내고, 술을 마시면 매일 싸움을 자초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그래왔다. 정말 아주 어릴 때부터 그래왔다. 사람이 서툴고 어려울 수 있으나, 부친과 필자는 완만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추억거리도 없고, 생사도 알고 싶지 않으며, 지금도 그에게 오는 연락에 대꾸 2마디 정도 할 뿐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 아니 연락하기 싫었다. 그런데 그런 이와 잘 지내야 한다는 굳이 잘 지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짧게 정말 짧게나마 군대에서 상담관과 전화를 하고 있을 때 동기가 필자를 보았고, 물었다. 왜 상담관과 전화를 했냐고. 필자는 그 물음에 아주 진심으로 살짝. 자살하려고 해서. 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런데 필자의 이 이야기가 그 동기의 선임 귀로 흘러 들어갔다. 입이 가벼운 친구였다. 입이 가벼워 필자의 비밀들이 그를 통해 세상 밖으로 퍼져 나가고 있었다. 이 일은 이제 어찌해야 할까. 필자의 뼈 아픈 과거를 그는 모른다. 그러나 자살하려고 했다는 말은 진심이었다. 그 말은 진심이었기에 필자는 고민이 된다. 동기를 버려야 할까 아니면 그저 동기로 지내야 할까.... 정말 고민이 된다. 필자는 그 동기를 어찌해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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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ejjdud
· 3년 전
그걸 가볍게 뒤에서 말한걸로 봤을때 그거 말고도 님의 대한 다른부분들도 얘기가 오고갔을거 같네요 . 그냥 가까이 두지않는게 좋을듯 해여 몸 조심 하시구 다치지말고 군생활 잘 마무리 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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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a9977
· 3년 전
힘들겠지만 그 동기분을 이해하면 어떨까요? 반대로 필자가 동기의 자살의도를 알았다면 어떻게행동했을까를 생각해보세요. 물론 동기가 필자의 신상정보를 가볍게 생각하고 소문을낸 행동은 옳지않지만 그 동기로서는 필자에게 악의를갖고했던 행동은 아니었을거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자신은 필자에게 뭐라고 도움을 못주니까 안타까워서 다른이를 통해서라도 도움을주려했던 행동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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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hovah (글쓴이)
· 3년 전
@mua9977 글쎄요.... 제가 직접 목격을 했고, 이미 소대장도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면요? 물론 필자가 당장에 자살할 생각이라면 말하는 것이 맞으나, 6개월 이내에 그저 우울증의 급격화로 악화된 정신 상태가 말하는 작은 발버둥이었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다른 이를 통해서 도우려고 했다라고 하셨는데, 정작 제가 들은 아니 듣게 된 내용은 험담에 가까웠습니다. 이를 정말 그냥 도우려고 했다라고 보고 동기로 지내야 한다는 말씀을 하고 계신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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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hovah (글쓴이)
· 3년 전
@ijejjdud 적으로 두라는 이야기를 하시는군요. 물론, 신교대를 같이 나온 제 동기로서 실망했습니다. 하여 다시는 그와 어울리지 못할 것 같은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 제게 조금 더 도움을 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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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ejjdud
· 3년 전
예의주시하면좋겠죠 아마 동기는 뒤에서 님을 어떻게 평가하고 다닐지 몰라요 군대라는 조직이 먹있감 타켓이되면 한도끝도 없으니깐요 마냥 그렇다고 동기한테 티내지말고 평정심 있게 대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님도 주변에 님 편 들을 섭렵하는게 군생활하는데 있어서 탈 없이 전역하실 수 있지 싶네여 전역하시면 좋은직장과 여자친구가 기다리고 있으니 별 탈 없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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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hovah (글쓴이)
· 3년 전
@ijejjdud 편을 섭렵한다... 음.... 아뇨. 필자는 음... 중립적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살면서 누군가의 편이 되려고는 해봤지만, 사람에게 기대고 의존한 편에 속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편을 섭렵한다라는 표현은 맞지 않죠. 편을 가르고 구축해본 일이 없기에 이 일을 두고 고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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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ejjdud
· 3년 전
님 성격이 그렇다면 그냥 중립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는수밖에 없겠네요 지금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으실수 있을거 같은데 . 동기를 너무 적대시 하진 않았음 좋겠네요 , 지금 상황에서는, 아직 일병정도 되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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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hovah (글쓴이)
· 3년 전
@ijejjdud 3개월 뒤 전역인데 동기와 학교를 같이 다닙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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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ejjdud
· 3년 전
거의 끝 물 이시네 저런.. 모난놈